그거 보면서 통쾌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맷값 폭행사건이랑 뭔가 괘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불리비트다운
미국에서 하는 쇼 방송으로 양아치에게 괴롭힘 당하는 애들이 연락해서 실제 격투기 선수가 찾아가
양아치 보고 10000달러 걸고 싸워서 이기면 10000달러 니꺼다. 하는 방송이다.
자세한것은 검색하시길..;; 이미지를 찾아볼려고 해도 적당한 것이 없어서 만들질 못하겠음.. 태그 쓸줄도 모르고..
성의없어서 죄송합니다. 이미지 곁들여 가며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제 능력 밖이라...;;

하여튼 그렇게 해서 양아치 vs 실제선수가 대결하는데 여기 나오는 선수들이 거의 챔피언 한번씩 해본..
전 잘 모르지만 완전 괴물급들이란다.
당연히 양아치가 이길리가 없고, 결과는 완전 탈탈 털린다.

그리고 마지막에 링위에서 양아치는 괴롭힌 애들한테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말을 한다.

보면은 확실히 통쾌하다 
나오는 양아치들의 인터뷰를 보면 (쇼인걸 감안해서 생각하더라도)완전 또라이다. 
학창시절에 그런애들 있을거다. 재미로 애들 괴롭히고 굴욕을 주면서 즐거움을 찾는애들.
이 프로에선 그런 양아치들을 반대로 굴욕을 주고, 링위에서 반쯤 정신을 빼 놓는다. 관객들은 즐거워 하고.

헌데 그런다고 양아치들이 진짜 반성을 할까? 물론 그렇게 한번 당해보면, 그런대로 보편적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성하고 역지사지로 괴롭힘을 그만둘지 모른다.
허나 이방송을 보고 있자니 힘을 힘으로 눌러서 억지로 굴복시킨 꼴이다.
내 생각엔 오히려 괴롭힘 당한 애들이 자신을 괴롭힌 양아치에게 자신을 괴롭혀도 넌 힘있는 놈이니까 
그래도 괜찮다고 당위성을 준 꼴로 보인다.

잘 생각해보면 자신이 이길리가 없을텐데도 거기에 나서는 양아치가 또라이 같아 보일테지만,
10000달러를 눈앞에서 흔드는데 나라도 혹하지 않을수 없다.(10000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1100만원 정도?)

쇼인데 괜히 진지먹는다고 말하면 할말은 없슴다.(이미 한번 진지먹었다가 또라이 취급 당했음다 -__-)
허나 돈으로 꾀어서, 엄청나게 훈련하고 단련된 선수와 맞닥드려서 이기면 돈 니꺼다라는 
그 수법이 왠지 우리나라 맷값폭행 사건과 겹쳐 보인다는건 어쩔수가 없군요.

그리고 만약 그 양아치가 갱단이나 진짜 '업자'라면, 그런데 나가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갱단에 속한 똘마니가 돈이 급해서 그런데 나갔다가 창피를 당하면, 갱두목은 자신의 입지를 생각해서라도
그 똘마니에게 빼앗긴 체면을 되가져오라고 총을 쥐어줄지 혹시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그 총구는 멀리있고 다가가기도 힘든 진짜선수가 아니라, 자신을 신고한 그 애들에게 향하겠죠.
이런 사건은 정말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몰라서..

그 괴롭힘당한 애들은 그놈의 양아치가 죽이도록 밉고, 링위에서 얻어터지는 그 모습에 통쾌해 하겠지만
그 모습이 애들이 싸우다가 지니까 자기 형 불러온다는 그것과 다를바 없게 보이더군요.
전 그 괴롭힘을 벗어날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을 제안할수 없다는게 안타깝지만(개인적으론 그 약한애들이
불리하더라도 훈련을 해서 직접 싸워 이겨나가길 바랍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그냥 좀 떠들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