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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꽁알꽁순아빠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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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503698
    작성자 : 꽁알아빠
    추천 : 1
    조회수 : 896
    IP : 121.88.***.25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4/08 22:02:26
    http://todayhumor.com/?freeboard_503698 모바일
    [질문] 병원에서 의사 턱 제대로 올려 보신 경험 있는 분??
    제목처럼 먼저 질문부터 하겠습니다.

    병원에서 진료 문제로 빡쳐서 의사 턱 제대로 올려 보신 경험 있는 분??

    턱 돌리고 나서 합법적으로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는 노하우를 알고 계신 분??

    기술 전수좀 해주세요..

    ===========================================================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해서 혼자 주절주절 글을 씁니다.

    현재 태어난지 75일된 아기아빠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애가 태어난지 20일정도 되었을 때인 2월 중순쯤입니다.

    2주간의 출산조리원생활을 끝내고 퇴원할 때쯤에 아기가 젖을 먹다가 숨을 멈추는 현상이 생긴겁니다.

    무호흡증이니 청색증이니 하는 것으로 인해 (아가 있는 분들은 다 아실거에요) 

    여성병원 옆의 소아과로 갔는데, 종합 병원으로 가보라면서 소견서를 써줬습니다.

    그렇게 지역내 가장 큰 대학병원인 천주교 재단의 대학교 "예수엄마" 병원으로 갔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교수들 진료가 안되니 조금이라도 빨리 진료를 받으려면 응급실로 가보라는 안내 수녀의 말에따라 응급실로 갔습니다. 

    사실 응급환자도 아닌 데, 응급환자들 귀찮게 할까 망설였지만, 장모님도 와계시고 마냥 넋놓고 기다리기 뭐해 응급실에 접수를 했습니다.

    그렇게 응급실 한켠의 소아응급실에 가 있었지요. 다행히 8~10개 정도의 침대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접수하고 산소포화도 측정기기를 아기 발에 달고 기다렸습니다. 한참 뒤에나 제대로된(?) 의사가 오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기다렸다가 일반(외래라 하나??) 진료 받는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있으면서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인턴인지 무언지 의사가운을 입은(분명 간호사와는 다른~) 여의사가 소아응급실 책상 앞에서 환자는 딴청이고 그냥 컴퓨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뭘 하는지는 모르지만 표정에서는 분명 놀고 있는 거 같습니다. 

    간호사가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가져와서 애한테 부착하려고 하니 지도 의사인지 와서 이리저리 기웃댑니다.

    코 끝까지 흘러내린 잠자리 안경을 쓰고 얼굴은 이제 갓 대학교나 졸업했을 것 같은 풋내기가 종종걸음(진짜 폴짝폴짝 뛰는 종종걸음)으로 요리조리 다니는게 영 불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애 발에 설치한 기계의 전원선을 넘다가 거기에 발이 걸려 넘어지려고 합니다. 어리바리의 극입니다. 또한 그 표정에는 응급실 의사의 그 무언가가 아니라 그냥 멍청하게 초점이 흐려져 있습니다.

    '저런 것도 의사라고~~~' 생각이 들면서 애를 잘못 데리고 왔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공부 잘해서 의사이지만 의사라고 다 훌륭한건 아니잖아요. 법대 나오면 다 판검사고 컴퓨터공학과 나오면 다 프로그래머가 아닌데, 유독 의대 나오면 다 의사시켜주는게 짜증나~, 의사고시는 pass/fail 제라 의미도 안줌)

    잠시 후 그 어리바리보다 한 단계 위인 듯한 의사가 옵니다.(편의상 두번째 의사라고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의사) 이번에는 제대로 인지 이것저것 증세를 물어보고 나름 노력합니다. 

    '이 의사는 짬밥이 좀 되네.' 이제서야 제대로된(?) 의사가 왔네 하면서 나름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의사말이

    "청색증은 상당히 위험한 겁니다. 바로 입원 하셔야 해요. 그런데 지금 입원실 자리가 있나 알아볼게요."

    (*청색증 - 몸안에 산소가 모자라서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거. 어른들도 숨을 오래 참거나 추울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별 문제 없고, 영유아기에는 잘못 관리하면 위험할 수도 있는 걸로 알고 있음)

    그러면서 전화를 이리저리 돌립니다. 그리고 급하게 말합니다. 

    "지금 자리가 하나 있는데, 바로 입원 가능할 것 같아요. 빨리 들어가야 되니까 얼른 로타검사부터 하고 괜찮으면 바로 입원 시킬게요."

    로타장염바이러스라는 것이 있으면 다른 애들한테 옮으니까 그거 안 걸린 애들만 입원을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뭐 이유불문하고 입원부터 시키라는 말에 슬슬 짜증이 더하기가 되고 있는데, 로타 검사를 위해서 변 검사를 해야된답니다.

    그러면서 아버님이 애 변좀 채취해 달라고 예전 필름 담는 통 같은 것과 면봉을 주더라고요.

    그걸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보고 변 샘플을 채취하라고 해서 어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저한테 건네준 면봉이 그냥 중국요리점에서 배달할때 서비스로 주는 그런 면봉이었던 겁니다.

    뻘건색 상자 정면에 "중국성"이 딱~~~~~ 

    '뭐야? 이 병원은 멸균 면봉 같은 것도 없나? ' 하면서

    상자를 열어보니

    곰팡이가 딱~~~

    아.. C8. 욕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간호사한테 말했습니다. 면봉 바꿔달라고.... 

    알았다더니만 함흥차사입니다. 할수 없이 그 두번째 의사한테 이거 뭐냐고? 다른걸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지금 응급실에 그거 밖에 없는데..." 

    하면서 말을 흐립니다. 그냥 의사가 앉아 있는 그 책상(아까 어리바리한 의사가 인터넷하면서 논 것 같은 그 책상)위에 면봉통을 올려놓았습니다. 이것도 제대로 된 의사는 아니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있으니 어디선가 전화가 왔나 봅니다. 아마 자리가 났으니 빨리 애를 데려오라는 거였겠지요. 갑자기 의사가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급해지더니만 빨리 변을 채취하랍니다. 그 서두르는 모습이 정말 호랑이한테 쫓기는거 같았습니다. 미쳤나 싶을 정도로요. 내가 면봉이나 바꿔달랬더니 그럴 시간 없다면서 자기가 위생장갑을 끼더니만 직접 채취하려고 듭니다. (씨~ 나는 맨손으로 하라두만..)

    그것까지는 열정적인 의사인갑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갑자기 그 곰팡이 슨 면봉을 꺼내들더니만 애 항문에 묻은 변을 채취하려고 하는 겁니다. 

    아~ 순간 벼락이 머리속을 관통했습니다. 의사고 나발이고..

    저는 그 면봉을 통째로 뺏어들고 바닥에 팽개쳤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왜 면상에 못던졌지? 하는 후회가...)

    사방팔방으로 튀는 면봉들...

    "아 씨발 뭐하는거요? 애 새끼 균 있는지 본다면서 지금 병 옮길라고? 지금 곰팡이 슨 걸로 지금 뭐하는거야!!!??" 

    하고 그 두번째 의사한테 소리를 냅다 질렀죠.

    그러자 의사가 당황하면서 한다는 말이..

    "그게.. 균이 아니라.. 로타 바이러스라고... 그게.."

    씨바. 지금 얘기의 요점이 그게 아니잖아~~~~

    당황한 의사는 그래도 자기 손(위생장갑을 낀)으로 직접 변을 조금 채취해 통에 담아 갔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저에게 애 엄마는 좀 나가 있으라 하고, 사실 장모님 앞에서 그렇게 난동 부린것도 죄송해서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습니다. (뭐 나중에 장모님께서도 "잘 했다" 한마디 하셨지만요..)

    정말 평소에 누구한테 화내거나 화낸다해도 폭력적이지 않는데, 정말 애 문제가 걸리니까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애기는 신생아 응급실로 입원을 했습니다.

    사실 이 사건으로 저는 이미 병원에 불신이 쌓이면서 이후 생기는 일에는 무조건 안티가 된 건지도 모릅니다.

    며칠 뒤 애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출산조리를 위해 처가집에 가 있어서 따로 살았어요.그래봐야 포천과 의정부)

    애가 요로감염 걸렸다고.. 

    갑자기 화가 팍 솟았습니다. 사실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함함하다고 하잖아요. 저는 내 자식이 누구보다 건강하길 바라고 있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무대포 아빠입니다.

    내 자식이 아프다는 사실 자체가 화가나고, 화가나니까 왠지 병원한테 화가 나는 겁니다. 

    요로감염에 대해서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나름 요로감염에 대해서 알아보고 의사한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엄마병원에 가서 신생아 응급실 담당 의사를 만났는데, 이 년이(세번째 의사, 또 여의사, 죄송합니다 예의를 갖춰서 의사, 의사 하려니까 느낌이 안사네요.) 아래 위로 훓어보더니만

    "아이고~ 우리 아버님이 무슨 궁금한게 많아서 이렇게 오셨나~~~" 하는 겁니다.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이는 것이 마찬가지로 안경은 코 끝에 걸고 거만하게 얘기를 하는 겁니다.

    "요로감염이라 들었는데, 이게 왜 생기는 겁니까?"

    제가 이전 사건으로 사실 조금 공격적으로 질문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말해줘도 알아들으세요?"

    비아냥 댑니다.

    정말 옆에 애 엄마가 없었으면, 의사고 나발이고, 여자고 나발이고 5층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을 겁니다.

    이게 무슨 의료서비스야? 친절하게 설명은 못할지언정 어디 막일이나 하는 시정잡배같은 니 같은 놈이 의사말을 알아듣겠어? 하는 표정으로 깔보는 건 뭡니까?

    아놔~ 사실 내 차림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빡 도는건 빡 도는 거고..

    햐~~ 참내, 의사 좋다 좋다 하지만.. 이 맛으로 의사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꾹 참고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아버님이 어디서 인터넷 좀 알아보고 오신 것 같은데..."
    "얘기해줘요?"
    "xxxx 라고 알아요?"

    이딴 식으로 계속 말을 하는 겁니다. 아.. 솔직히.. 다 알아 먹었습니다. 

    하지만 알아먹었다고 안다는 티내는 것도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거 같아 그냥 고개만 끄덕이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내가 그 년보다 잘하는게 아무리 많아도 의학은 지가 갑이니까.. 

    뭐 몇몇 균 이름 얘기는 빼고~~ 그 딴거 알 필요 없잖아요.. 그냥 대장균이라하면 되지. 그 년도 괜히 있어보이려고 일부러 학명을 씨부리더라고요.. 이 수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어쩌고 저쩌고... 
    아유~~ 지랄을 해라~~

    그렇게 상담이 끝났습니다. 그리고는 그 의사는 자신이 설명하던 종이에 자기 이름을 쓰고 저보고 설명 들었다는 사인을 해달라 했습니다.

    저는 그 의사를 여러차례 봤지만 항상 입고 있는 가운에 있는 오바로크 쳐진 이름은 "고xx"였습니다. 그런데 자기 이름 사인할때는 "김OO"라고 하는겁니다. 

    또 빡칩니다.

    우리가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의사를 알아보고 의사를 신뢰하는 것은 바로 가운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신분증을 대신하는 가운에 새겨진 이름이 다르다니요?

    가운을 남의 것을 입었든지, 아니면 담당의사 사인을 자기 위의 교수 이름으로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둘, 모두 환자와 보호자를 기만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말했습니다.

    "이거 카피해줘요."

    "예?"

    처음으로 그 년이 당황하는 눈빛입니다. 씨바 뭔가 있다! 

    "이거 카피 해달라고요~ 그럼 사인해줄게요."

    "아.. 그.. 그게" 

    "아니면 나 사인 안해요."

    "그..그게 지금 당장은 안되고, 이게 공문서라 아래층에 말해서 보관용으로 만들고 스캔해서 신청해야 드릴 수 있어요."

    (공문서 지랄하고 있네, 병원내에서 지들끼리 도는 문서가 무슨 공문서...)

    "언제 되는데요?" 

    "화요일 정도에 1층에서 받을 수 있어요."

    "예.. 그럼 이때까지 진료하고 검사하고 처방한 것들 모든 목록들 다 뽑아 볼 수 있죠?"

    "예. 다 됩니다."

    사인을 해줬습니다. 물론 며칠 뒤에 복사본이나 진료 기록 이런거.. 발급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2주를 입원을 했습니다. 태아보험을 들지 않았기에 병원료가 꽤 쏠쏠하겠구나 싶었죠. 

    태아보험들어도 요로감염 형태에 따라 보상되는것과 안되는게 있다던데, 그런 자료들 찾아보다 보니까 다른 부모들 경험담으로 보아 대략 하루에 5~10만원 꼴로 병원비를 산출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고로 100만원은 예상을 했죠.

    현실은 30만원대로 나왔습니다. 이거 말이됩니까? 

    입원을 14일이나 했는데.. 요로감염 검사나 약처방비만 해도 얼만데..

    30만원대라니.... 이건 뭔가 있는 겁니다.

    병원에서...
    신생아 100명중 한명꼴로 걸린다는 요로감염(엄청 발병률 높은 거죠).
    일단 걸렸다하고 약값 덮어씌우자. 검사를 했는지, 약을 뭘 썼는지 지깟것들이 알겠어? 

    그런데 제가 따지고 드니까, 아차 싶어서 슬며시 없던 것으로????

    정말 이런 나쁜 생각까지 드는 겁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뻔히 보이게 약을 팔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리 잡아도 그 입원 기간에 그 병원비는 답이 없습니다. 싸게 나와도 지랄이냐 하겠지만 의심은 의심이죠...

    ..

    아무튼 이런 사건으로 인해, 의사면 의사지 환자를 담보로 잡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예예" 할 필요 없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내가 내 돈내고 받는 서비스라는 생각을 철저히 하게 되었고, 만원짜리 물건을 사도 흠집이 있으면 바꾸는데, 내 몸을 담보로 하는 의료서비스를 그냥 모른다고 입 다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더더욱 내 애가 걸려있으니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오늘 이 피 거꾸로 솟는 일이 더 생겼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에피타이저고, 의사 턱을 돌리고 싶은 마음은 오늘 일 때문입니다.

    이틀전 심잡음(심장박동소리가 정상적이지 않는 것-심장판막쪽에 미세한 균열때문에 생김, 2mm(인가?) 이하면 자동으로 아물고 더 크면 수술해줘야 한다고 함) 검사를 하러 왔다가 갑자기 애가 열이나서 입원을 시켰습니다.

    무슨 이 병원은 검사 올때마다 다른 병때문에 입원을 하게 돼....

    저는 따로 사는지라 일하다가 밤에 찾아갔죠. 그렇게 낮에 일하고 밤에는 고생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제가 밤새 애기를 안아주고 했습니다. 만 이틀이 되는 오늘 오전에 아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뇌수막염 검사를 했다고.

    애기가 열이 37.5 ~ 38.5도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원인을 찾는 동안 수액과 해열제만 처방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의사가 뇌수막염 검사를 하자고 했답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뇌수막염검사가 어른도 고통을 감내하기 힘들답니다. 척추뼈사이에서 뇌척수액을 추출하는데 시술 후 한동안은 뇌압이 낮아져서 뇌가 아래로 쏠릴수도 있다나 뭐라나 해서 머리도 들지말고 있으라한답니다. 그냥 인터넷 뒤져서 알아낸거에요. 사실과 다를 수 있음.

    아무튼 그만큼 고통스러운 검사방법인데, 오늘 우리 애가 그걸 한 겁니다. 병원온지 열 난다고 만 이틀 만에요. 

    그런데 애가 열 좀 나고 평소보다 아주 조금 더 보채기만 하지 더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나를 닮아서인지 엄청 잘 먹고, 엄청 싸댑니다. 똥 한번 싸댄거 보면 정말 가관입니다. 병에 걸려도 잘 먹고 잘 싸면 별 걱정이 안됩니다. 기력이 딸려, 입맛이 없어 못 먹을때 걱정이 되는 것이지요.

    아무튼 열 좀 나는거 외에는 다 정상인데 다른 증세나 원인을 찾아보지 않고, 굳이 뇌척수액을 추출한 것도 기분이 상당히 언짢은데, 문제는 추출한 척수액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아내한테 들은 얘긴데 검사실 밖에서 애가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를 가슴으로 울며 기다렸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들어오라해서 가보니

    -추출한 척수액에 혈액이 섞여 들어가서 검사를 할 수 없다-

    라는 말을 들었답니다. 아내가 너무나 어이없고 화가나서 그냥 빤히 의사를 쳐다봤답니다. 그러자 의사가 

    -보통 다른 병원에서는 이럴 경우 3~4시간 뒤에 다시 추출하지만, 이번에는 애가 어리니 좀 기다렸다가 열이 내리면 검사를 하지 않겠다-

    라고 하더랍니다. 

    이 무슨 개 된장 처바르는 소리입니까?

    병원에서 병 원인을 찾기 위해 이런 저런 검사를 하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검사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모든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

    기다렸다가 열내리면 안해도 될 검사를 무조건 하고 본겁니까?

    이거 정말로 필요한 검사였다면 추출시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무조건 검사를 해야한다는 의지는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야.. 이거 저거 검사해봐. 그거? 아냐? 그럼 말고.. 다른거 해봐.."

    딱 저런 태도 아닙니까?

    정말 해야 되는 검사라면, 애가 아파도 고통스러워도 우리가 이해할 수 있죠.

    그런데 그게 아니잖습니까. 애 척추에 바늘 꽂아서 척수액 뽑다가 실수해놓고, 에이 뭐 하지 말자...

    이겁니다. 

    아.. 글쓰다 보니까 또 피가 솟네요...

    좀 있으면 병원 가볼겁니다. 아마 제가 또 열불내면 아내가 말리겠죠. 그래서 화내지 말고 쉬다가 밤 늦게 오랍니다. 

    속에 담아두면 화병 날까봐 여기에라도 풀어냅니다. 누군가라도 보고 니가 참아라라고 위로좀 해달라고요~~~

    속 마음은 정말로 한번 사고 치고 싶습니다. 내 힘이 비록 미약하나 거대 병원에서의 지저분한 서비스 정신을 좀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봐야 의사 턱 돌리고, 고소당하고, 이름없는 지역 신문에 한줄 정도 나겠지만요...

    ps. 처제가 이번에 의사고시 합격했습니다. 친구, 선후배들 중에도 의사 있습니다. 모든 의사들을 욕하려고 한 게 아닙니다. 그저 내 새끼때문에 저를 빡돌게 한 그 년,놈들만 욕하는 겁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4/08 22:06:58  118.38.***.89  트루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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