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유가 유머사이트에서 1위를 달린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너무 좋은 나머지
개인적으로 성공요인을 조금이나마 분석 해 보았습니다.

1. 댓글시스템
댓글을 추천하면 메달이 달리고, 일정 이상의 추천이 달리면 푸르딩딩
글쓴이의 댓글은 누리끼끼
모든 댓글이 동등한 계층관계를 가지며, 댓글 수에 관계없이 항상 모든 댓글이 표시된다

결과 : 댓글을 통한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졌다.
좋은 댓글은 많은 추천수를 받아 푸르딩딩 해지며, 그러므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다.
가벼운 눈팅족들도 스크롤을 내리면서 푸르딩딩만 찾아 읽을 수 있다.
그럼으로써 리플을 통한 상호작용이 더욱 활발하다.
내가 아는 일부 사이트들 중에서, 댓글을 사용한 소통이 오유보다 더 원활한 곳은 본 적이 없다.

이 댓글 시스템이야 말로 오유만의 차별화된,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 아닐까 싶다.
'오유는 사람 냄새가 난다' 라고 누가 그랬던가... 아마도 같은 이유일 것으로 생각.

- 실례로, 오유에서  '성지'라고 불렸던 곳은, 대체로 본문보다는 댓글에 의해 만들어진 성지가 대다수.


2. 선비정신
스스로 자료들을 검열하여 불건전 자료를 거무딩딩화 시키고, 클린유저의 활동으로 도배나 광고성 글들을 저지하며, 불량 유저들을 스스로 걸러냄

결과 : 오유만의 색깔을 유지
이 선비정신에 대해서는 사실 의견이 교차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 선비정신이 어떻게 보면 '오유만의 색깔'을 유지하게 하지 않는가 생각.

만일 오유가 다른 어떤 커뮤니티와 색깔이 매우 비슷하다면 오래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선비정신때문에 독특함이 유지된다.
아무리 외부의 자료가 유입되더라도, 사람들이 그곳의 분위기를 닮아가진 않는다.
예를들어 오유인은 디시의 패드립, 병드립을 보고 웃지만, 오유에서 그런 드립을 똑같이 치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단 이 선비정신은 최근엔 변화추세인듯?


3. 통합된 게시판
비록 게시판은 유머자료, 유머글, 공포, 게임토론 등 다양한 게시판으로 나눠져 있으나
이들은 동등하게 대문에 게시되며(일부 게시판 제외) 추천을 받았을 때 동등하게 베스트에 등록된다.
디시와 같은 경우는 갤러리마다 독특한 특색을 가지면서, 각각이 전혀 분리된 커뮤니티
그러나 이러한 통합된 게시판 덕분에, 많은 수의 게시판에도 불구하고 오유의 동질성은 크게 위협받지 않는다. 한마디로 유자게와 유글게가 따로 노는 일은 많지 않다.

 - 그러나 이것은, 단지 오유인이 갈라져서 놀 만큼 충분히 많지 않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4. 편리한 인터페이스
처음엔 칙칙한듯 하나, 보면 볼수록 익숙해지는, 눈에 매우 편한 배경
더블클릭하면 바로 위 아래로 움직이는 창
간편한 글쓰기 및 이미지 업로드 (아이쿠! 요즘엔 글쓰기 버튼 찾기도 힘든 분도 있다던데.. 이건 제외)


그런 의미에서 운영자 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