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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289480
    작성자 : 혹만이
    추천 : 10
    조회수 : 585
    IP : 218.144.***.25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8/02/28 19:52:15
    http://todayhumor.com/?freeboard_289480 모바일
    리더스다이제스트 유머들..
    요즘 폰에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단편 소설들이나 유머 모음같은것들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심심할때나 화장실에서 잠깐씩 보는데 이런 모음집(?)같은것들 예전에 많이 봤었는데 
    막상 찾으려니까 힘드네요

    2ch유머 모음집같은게 별로 없길래 하나씩 편집해 붙이다가 그만 다 읽어버리고.. -_-;;

    인터넷 검색으로 잘 안찾아져서 우리친구 플후나에서 시도해봤더니 역시나 플후나.. 
    어떤 검색어로 검색하든 나오는 자료는 한결같은 곧은 녀석.. ㅋㅋ
    혹시 이런 식으로 모아논거 있는분 있으심 공유좀 해요..


    ­ 가 십
      어떤 저명인사가 서재에서 조간신문을 읽다가 큰소리로 부인을 불렀다. “여보,  엘리자베
    스, 이 가십을 읽었소? 이런 엉터리 기사가 어디 있어? 아, 글쎄, 당신이 짐을 싸 가지고 집
    을 나갔다는군. 여보!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 나체촌
     영국 멘체스터에서 300명의 나체주의자들 앞에서 일요 설교를 한 적이 있는 목사가 방송대
    담에 나왔다. 벌거숭이들을 보고 민망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천만에요. 그런데 설교하다 보니, 도대체 어디다 헌금할 돈을 지니고 있을까 그게  궁금하
    더군요.”

    ­ 병원 풍경
     “당신은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당신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의 건강한 신
    체 덕분입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치료비 청구서를 쓰실 때 그 점을 잊
    지 마셔야 합니다.”

     “왜 수술실에서 달아났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병원 직원이 기진 맥진한 환자에게 물
    었다. “글쎄, 간호사가 ‘겁내지 마세요! 맹장수술은 아주 간단한  일이니까’ 하지 않겠어
    요!” “그래서요?” “그래서라니요? 아, 그 간호사가 의사한테 그러더란 말예요!”

      어떤 여인이 병원의 엘리베이터에서 아기를 분만하곤 매우 당황해했다. 여인의 마음을 가
    라앉히려고 간호사가 이런 얘기를 해주었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2년 전에는 병원  마당
    에서 해산한 사람도  있었는데요 뭐. ”  그러자 그 산모는  소리내어 물며 이렇게  말했다. 
    “그게 바로 나였다구요!”
     
      친구에게 자기가 아는 멋진 의사를 소개하는 말 : “그 의사는 자네가 수술 받을 돈이 없
    는 것 같으면 X-레이 사진을 수정해준다네.”

    ­ 전과자
      경찰이 불로장생 약이라고 떠벌이며 약을 파는 약장사를 사기꾼인  줄 알고 체포했다. 그
    러나 알고 보니 그는 1771년, 1829년,  1943년에도 똑같은 죄목으로 세 번이나 체포된  적이 
    있더라고.

    ­ 생일까지 빼앗긴 병사
      일본을 향해 항진중인 군함 「리브스」호 함상에서  근무하던 내 동료 한 사람이  사소한 
    군기 위반으로 1계급 강등에다 벌금을  물고, 3주일동안의 가외근무까지 하게 되었다.  얼마 
    후 7월 2일이면 21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그는 밤마다  가외근무를 할 때면, “나를 강등시
    키고 벌금을 물릴 수는 있겠지만, 내 생일까지 빼앗아  가지는 못하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하곤 했다. 7월 2일이 다가오자 그의 흥분은 한층 고조되었다. 그는 7월 1일 저녁  잠자
    리에 들면서 늘 하던 그 말을 다시 되풀이했다. “내 생일을 배앗아 가지는 못하겠지.”  다
    음날 아침, 그는 배가 날짜 변경선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일어나 보니 7월 
    3일이 되어 있었다.

    ­ 면접시험
     얼간이 경찰 지망생이 필기시험에서는 낙제점수를  받았으나 경찰서장의 조카였기 때문에 
    시험관은 면접시험에서 쉬운 질문을 해서 합격시키기로  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을 암살한 
    사람은 누구지?” 얼간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내일 아침까지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방에서 나
    가버렸다. 그 얼간이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나 취직이 됐다구. 
    시험관이 벌써 수사를 맡겼어!”

    ­ 경 매
      갖가지 물건이 경매에 붙여지고 있는 열띤 경매장에서 갑자기 경매인이 긴급발표를 했다. 
    “어떤 분이 이 방에서 1000달러가  들어 있는 지갑을 분실하셨습니다.  그것을 돌려주시는 
    분께는 사례로 200달러를 드리겠다고 합니다.” 아무 응답이 없자, 이윽고 방 맨 뒤에서  누
    군가가 소리쳤다. “210달러!”

    ­ 동생은 어디에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녀석이 자기에게 곧 사내동생이 생길거라고 선생님에게 줄곧  자랑을 
    했다. 꼬마가 하도 성화를 해서 하루는 임신중인 엄마가 아들에게 불룩한 배를 만져보게 했
    다. 엄마의 배를 만져본 꼬마는 그 이후로는 동생에 관해서 한마디도 말을 안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선생님이 물어봤다. “말해봐. 사내동생이 생긴다더니 어떻게 된거야?” 다섯 살  먹
    은 그 꼬마는 얼굴빛이 갑자기 흐려지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엄마가 동생을 먹
    어버린 것 같아요.”

    ­ 사나이가 할 일
      아들이 입대하게 되어 나는  “군대는 널 사나이답게 만들어줄거다.”하고  격려해주었다. 
    그런데 입대한 아들로부터 이런  편지가 왔다. “아버지! 저는  이제 잠자리를 멋있게 펴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제 옷을 세탁하여 다림질까지 하고 꿰매 입는 것도 익혔습니다.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먼지를 털고 일주일에 한번씩 대청소를 하는데 대 청소때는 벽도 걸레질
    하고 창문도 닦아야 합니다. 아버지, 이래도 군대가 저를 사나이답게 만들어 줄 것으로 믿고 
    계십니까?”

    ­ 방송인의 아내
      인기 방송인인 조 가러졸라는 TV쇼를 하느라고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므로 집에 머무
    는 시간이 적다. 어느 날 저녁, 그는 집에 좀 일찍 돌아갔다. 대문을 연 그의 딸이 흥분해서 
    소리쳤다. “엄마, 아빠야!”
      “그래?” 엄마가 말했다. “채널 몇에 나오시니?”


    ­ 고 서
      희귀한 책만을 모으는 수집가 한 사람이 우연히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 말이 대대
    로 보관해오던 오래된 성경을 방금 버렸다는 것이었다. “ 그 책을 인쇄한 사람이  구텐...뭐
    라고 하는 사람입디다.” 그 말을 들은 수집가는 몹시 흥분했다. “구텐베르크 아닙니까? 당
    신은 방금 가장 유명한 책 한 권을 그냥 내다 버린 거예요. 얼마 전에 그런 책이 경매에 붙
    여졌는데 4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어요!” 그래도 그 사람은  별로 놀라는 기색을 보
    이지 않았다. “ 하지만 내가 갖다버린 책은 10센트도 받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 책에는  마
    틴 루터라는 친구가 잔뜩 낙서를 해놨거든요.”


    ­ 유 산
     “아저씨의 유언장 속에 제 이름도 나옵니까?  ”고인의 조카 되는 사람이 초조하게 물었
    다. “아, 그럼요.” 변호사가 대답했다. “바로 여기 세 번째 절에 나오는데, 제가 읽어드리
    지요. 조카 제니스에겐 5만 달러를 남겨준다. 그리고 언제나 나의 유언장에 제 이름도  나오
    나 궁금하게 여기는 조카 찰스를 위해서는 이 말을 남겨준다. ‘안녕, 찰스’”

    ­통역
      미국 텍사스주 러레이도에서 은행을 턴 멕시코인이 며칠 후  체포되었다. 그를 잡은 미국 
    보안관은 스페인어를 못했고 멕시코인 강도는 영어를 몰랐다. 그래서 지나가던 멕시코 사람
    이 통역을 맡게 되었다. 보안관은 은행 강도혐의자의 배에  권총을 들이대면서 통역을 맡은 
    멕시코인에게 말했다. “이름이  마누엘 곤잘레스냐고  물어봐.” 통역하는  사람이 말했다. 
    “그렇대요. 이름이 마누엘 곤잘레스래요.”“그럼 러레이도의 퍼스트 내셔날 은행에 간적이 
    있느냐고 물어봐.” “간 적이 있대요. 그리구 자기가 은행을 털었다고 고백 하는뎁쇼.” 보
    안관이 총을 더욱 바싹 들이대면서 말했다. “됐어. 그러면 돈을 어디다 뒀는지 말하라고 그
    래. 불지 않으면 방아쇠를 당길 거라고.” 강도는 얼굴에 진땀을 뻘뻘 흘리며 스페인어로 중
    얼거렸다. “쏘지는 마십쇼. 집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넷이나 있습니다. 돈은  집 뒤 우물에 
    숨겨뒀습죠.” 그러나 통역은 이렇게 말했다. “이놈이 글쎄, 나으리더러 닥치라는군요. 하나
    도 겁 안 난대요. 쏘래요. 쏴버려요.”

    ­ 낮익은 얼굴
      12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근무하다가 런던으로  돌아온 한 영국군 장교가 명사들이  많이 
    모인 칵테일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에서 그전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매력적인 여성과 마
    주친 그는 어디서 만났는지 도무지 생각인 안 나 “ 저, 아버님은 여전하신가요? ”하고 물
    었더니 그 여자가  “ 우리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하고 대답했다.  “저런, 참  안됐습니
    다.”하고 말한 장교는 그래도 어디서 만났는지 생각이 안 나 다시, “오라버니께서는  안녕
    하신가요?”하고 물었다. “전 오빠는  없고 언니만 있는걸요.”아름다운  여인이 대답했다. 
    “참 그렇지. 내 정신 좀 봐.  그래 언니께서는 안녕하신가요?” 장교는 약간  당황하면서도 
    이젠 이 여자를 어디서 만났는지 알아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다시 물었다. 그러자 숙녀가 
    대답했다. “그럼요. 건강하셔요. 아직 왕위(王位)에 계시죠.”

    ­ 임기웅변
      어느 지방 소도시에서 공연중인 연극에 주인공이 강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있었다. 출연자
    가 무대 뒤로 뛰어내리면 음향효과를 맡은 아가씨가 물통으로 첨벙 ! 하는 효과음을 내기로 
    되어 있었다. 어느 날 밤 공연에서 효과 담당이 연출자의 신호를 놓쳐, 주인공이 뛰어내렸는
    데 첨벙! 하는 소리 대신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순간 죽음 같은 정적이 무대를 감쌌다. 잠
    시 후에 주인공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강물이 꽁꽁  얼어붙
    어 버렸군!”

    ­ 팁
     호화로운 나이트클럽의 문지기가 그에게 팁 한푼 안 주고 나온 인색한 신사를 택시까지 정
    중히 안내하고는 샹냥하게 말했다. “ 저, 손님, 댁에  가시는 동안 혹시 지갑을 잃어버리더
    라도 여기서 지갑을 꺼내지 않았다는 것만은 확실히 기억해두십시오.”


    ­ 연료절약
      “그 동안 자동차 때문에 골치를  썩이셨다면서요?” 어떤 남자가 이웃집 사람에게  물었
    다. “ 에, 그랬지요. 연료를 30% 절약할 수 있다는 카뷰레터와 50%절약할 수 있다는 트랜
    스미션, 그리고 40% 절약할 수 있다는 스파크 플러그 한 세트를 새로 샀거든요.”  “ 그런
    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 한 60㎞쯤 달리다 보니 휘발유가 막 넘쳐흐르지 뭡니까?”

    ­ 소원
      세 남자가 바다낚시를 갔다가 폭풍을 만나 배가 뒤집혔는데 셋이 다 헤엄을 쳐 무인도에 
    가 닿았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런대로 같이 지냈으나 1주일이  지나니까 농장을 경영하는 
    한 사람은 농장이 걱정되어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또 한 사나이는 뉴욕시에서 택시운전
    을 하던 사람인데 뉴욕시가 그리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세  번째 사나이는 아주 
    낙천가로서 사람 하나 없는 고도에 와 있으니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워 좋다며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하루는 농장을 경영하는 사람이 바닷가로 산보를 갔다가  아주 오래된 등잔을 하나 
    주웠다. 그 등잔을 깨끗이 손질하고 나니까  그 속에서 요정이 하나 튀어나왔다. 요정은  세 
    사람은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를  감옥에서 해방시켜줘서 고맙소. 보답으로 각자  무슨 
    소원이든 하나씩만 들어주리다.” 농장 주인은 “나를 내 농장으로 돌려 보내 주시오”하고 
    말했다. 그러자 “쉬!” 소리가 나더니 그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 다음엔 택시운전사가 “나
    를 뉴욕시로 돌려보내 주시오”하고 말하자 그  택시운전사도 “ 쉬! ” 하고  사라져 버렸
    다.
      “다음은 댁의 차례이데 댁의 소원은 무엇이죠?” 요정이 묻자 마지막으로 남은 사나이가 
    대답했다. “글쎄요. 그 두 친구들이 가버리니까 도무지  심심해서 못살겠소이다. 그 사람들
    이 다시 와줬으면 좋겠소.”
     
    ­ 고물차 탓
      텍사스 목장주가 최신형 캐딜락을 타고 가다가 소들을 끌고 길을 건너는 버몬트 농부에게 
    길을 비켜주면서 말을 걸었다. “가지신  땅이 얼마나 되지요?” “저  시냇가 오리나무 서 
    있는 끝에서부터 저 풀밭 언덕 위에 있는  낙엽송까지가 몽땅 내 땅이라오!” “음, 텍사스
    의 우리 집 목장으로 말하면, 내 픽업 차로 하루 종일  달려도 끝까지 갈 수가 없을 정도지
    요!” “ 그럴거요. 나도 왕년에 그런 고물차 때문에 속 좀 썩었지요.”

    ­ 남자와 물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크게 부족한 것이 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물이고 다른 하
    나는 남자. 호주의 여자 코미디언 다프니 데이비스가 나이트클럽에서 이야기했다.  “내륙의 
    건조한 지역으로 가면 1600㎞쯤 들어가야 겨우 남자 한 명을  발견할 수 있지요. 그러나 남
    자를 찾았다 해도 그 남자가 찾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물이랍니다.”

    ­ 사건의 핵심 
      교통순경이 과속으로 차를 몰고 가던  사람을 정지시키고 속도위반 딱지를  떼려고 했다. 
    “ 이봐요. 난 시속 60㎞로 운전했을 뿐인데 딱지는 무슨 딱지요?” 그 사람이 항의했다.
      그러자 교통순경이 설명했다. “ 이 도로는 시속 45㎞  속도제한 구역인데 선생님은 방금 
    80㎞로 달렸습니다.” “아니, 난 60㎞밖에 놓지 않았다니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요!”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자 운전석 옆자리에 잠자코 앉아  있던 부인이 불쑥 말참견을 하고  나섰
    다. “ 여보세요, 순경양반. 우리 남편은 지금 술에 잔뜩 취해 있으니까 다투어봤자 별 소용 
    없을 거예요.”

    ­ 내기
     “도박벽만 고칠 수 있다면 이 사람은  훌륭한 군인이 될 것임.” 연대장이  새로 전속 온 
    하사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으면서 보니 그 하사관이 전에 속해 있던 연대의  연대장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추천서가 와 있었다. 새 연대장이 그 하사관을 한번 훑어보고 나서 소리쳤다. 
    “자네는 무엇에든 돈 걸기를 좋아한다는데 주로 뭘 가지고 돈내기를 하나?”
      "무엇이나 닥치는대로 합니다. ”하사관이 말했다. “한번 해볼까요? 연대장님의 오른팔에 
    사마귀가 하나 있을텐데 그 사마귀가 있다는 데 제 일주일분 봉급을 걸겠습니다.” 말이 끝
    나기도 전에 연대장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  “돈이나 꺼냇!” 그리고는 연대장은 윗도리를 
    훌렁 벗어 사마귀가 없음을 보여주고 의기양양하게 돈을 챙겼다. 잠시 후에 연대장은 그 하
    사관의 먼젓번 연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으스댔다. “자네부대에서 온 그 하사관말야,  내가 
    따끔한 맛을 보여주었으니까 앞으로는 섣불리 돈내기를 하려고 덤비진 않을 걸세.” 그러자 
    먼젓번 연대장이 말했다. “흥,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을걸. 그 녀석은 아
    까 떠나겠다고 인사하러 와서도 자네 연대에 가서 신고한 후 5분 안에 자네의 윗도리를  벗
    기겠다면서 내게 2000달러를 걸라고 했거든.”

    ­ 다이어트
      뚱뚱한 여자가 제과점에서 사과파이를 하나 샀다. “여섯 조각으로 잘라드릴까요, 여덟 조
    각으로 잘라드릴까요?” 점원이 물었다. 그 여자는 얼른 대답했다.  “ 여섯 조각으로요. 지
    금 다이어트중이거든요.”

    ­ 묘비명
        나란히 서 있는 두 묘비명:
        에드워드 아가일
        시인, 발명가,
        방랑자, 화가, 음악가,
        그리고 철학자.
     
        에드너 T. 아가일
        평생 고생만 하다 죽은,
        에드워드의 아내.

    ­ 우선 살아야지
      도보여행가 두 사람이 숲속을 가다가 커다란 곰을 만났다. 그러자 한 사람은 곧 등산화를 
    벗고 운동화를 꺼내서 신기 시작했다.  “무얼 하고 있는 거야?  운동화를 신어봤자 곰보다 
    빨리 뛸 수는 없어!” 다른 한 명이 외쳤다. “누가 곰보다 빨리 뛴댔어? 너보다 빨리 뛰기
    만 하면 돼.”

    ­ 손 자
      대부호가 결혼한 네 아들에게 자기 집으로 모이라는 전갈을  보냈다. 만찬 테이블에 모두 
    둘러앉자 부호가 입을 열었다. “나는 이제 머지 않아 죽을  몸인데 아직 손자가 하나도 없
    는 게 유감천만이다. 내일 유언장을 작성할 때 내게 첫손자를 안겨줄 부부 몫으로 5만 달러
    를 따로 떼어놓겠다. 그럼 내가 감사기도를 올릴테니 함께 음식을 들자.”
     말을 마친 부호는 머리를 숙이고 짧은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마치고 고개를 드니 모두 어
    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 껌
      비행기 여행 중에 있었던 일. 승무원이 껌을 나눠주면서 비행기가 하강할 때 그것으로 고
    막에 느껴지는 압력을 덜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한 여자 승객은 귓속
    에 달라붙은 껌을 떼어내느라고 한 시간이나 고생을 했다고.

    ­ 양 서
      책방에서 손님과 점원이 나눈 대화 : “열 여섯 살 짜리 조카딸에게 책을 한 권 사주려고 
    해요. 여행에 관한 것이 좋은데 폭력이나 정치, 사회문제나 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은  안
    됩니다.”
      그렇다면 이게 좋겠군요. 이 열차시간표 말예요.“

    ­ 너무 늦었나?
      아파트에 사는 어떤 여인이 옆집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소리쳤다. “지금 그 스테레오 소
    리를 낮추지 않으면  나는 미쳐  버릴 거예요! ”  “너무 늦었군요.  ”상대방이 대답했다. 
    “스테레오는 한 시간 전에 껐습니다.”

    ­ 정신병원에서
        환자 : “선생님, 우리 식구들은 내가 소시지를 좋아한다고 나보고 미쳤대요.”
        의사 : “당치 않은 소리예요, 나도 소시지를 좋아 하는걸요.”
        환자 : “그래요? 그럼 선생님, 꼭 우리 집에 오셔서 제가 수집한 소시지를 구경 좀 하
    세요. 수백 가지 모아놓았죠! ”

    ­ 부전여전
      외모가 단정한 한 남자가 거리를 다니는  몇몇 젊은이들의 옷차림을 보고 기분이  상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저기 저애  좀 보세요. 저게 사냅니까,  계집 앱니
    까?” “계집애예요. 제 딸이죠.” “아이구, 이거 죄송합니다. 저 애의 어머니인 줄도  모르
    고.” “쟤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예요!”

    ­ 변 명
     해외복무 3년을 마치고 집 근처 기지에 방금 도착한 병사, 한시 바삐 아내가 보고 싶어 안
    달이었다. 그래서 상사에게 애원해서 두  시간만 갔다오라는 외출허가를 받았다. 그  병사는 
    여섯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귀대했다. “어째서 네 시간이나 무단이탈을 했나?” 상사가 버럭 
    소리를 질렀더니 그 병사, “글쎄  집에 도착했더니 집사람이 마침 목욕을  하고 있지 뭡니
    까? 제 군복이 젖어버려서 말리느라고 네 시간이 걸렸습니다.”

    ­ 질 투
      말할 수 없이 질투가 심한 여자가 있었는데 매일 저녁 남편의 몸을 수색하고 양복저고리
    에서 조그만 머리카락 하나만 발견돼도 막 할퀴고 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엔 남
    편의 옷에서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눈물을 펑펑 쏟으며 통곡을 했다. “아이구,  이젠 
    대머리 계집년까지 좋아하는구나!”

    ­ 화랑에서
      어느 화랑을 찾아간 손님이 그림 한 점으 값을 물었다. 10만 달러라는  말을  들은 그 여
    자, “이게 10만 달러라고요? 정말 천만다행이군요. 난 이런 게 없어도 되니까요.”

    ­ 숙박료
      여행객이 훌륭한 전통을 지닌 오래된 호텔에 들러서 숙박료를 물어보았더니 “1층은 하루 
    50달러, 2층은 40달러, 3층은 30달러입니다.”하고 접수계원이 대답했다. 여행객이 잠시 생각
    해보더니 고맙다면서 나가려고 돌아섰다.“저희 호텔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접수계원의 
    물음에 그 손님이 대답했다. “아뇨, 퍽 훌륭합니다. 다만 층수가 좀 적은 것이 아쉽군요.”

    ­ 바람
      어떤 레스토랑에 한 쌍의 남녀가 같이 앉아 있는데 가만히 보니 두 사람은 무척 즐거워하
    는 눈치였다. 그런데 여자가 흘끗 딴 쪽을 보는 사이에  웨이터가 그들 쪽으로 급히 달려와
    서 이렇게 말했다.
      “부인, 댁의 남편이 방금 식탁 밑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아녜요. 내 남편은 방금 저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 부작용
      군것질을 않고는 배겨내지 못하는 한 뚱보여인이 군것질을 줄일 묘방으로 날씬한  미녀의 
    사진을 냉장고 문안에 붙여 놓기로 했다. 이 방법은 과연 마력 같은 효과가 있어서 한달 만
    에 몸무게를 4.5㎏이나 줄였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이 여인의 남편은 그 동안 너무 자주 
    냉장고 문을 열고 기웃거린 나머지 몸무게가 7㎏이 늘었다나!

    ­ 뭐가 문제
      1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남자가 결혼상담소에 왔다. “갓 결혼했을  땐 난 매우 행복했지
    요. 피곤한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면 우리 강아지는 먼저 와서  짖어대며 맴돌았고 아내는 
    슬리퍼를 갖다주곤 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죠. 슬리퍼는 개다 물어다주고 아내는 무
    서운 소리로 짖기만 하거든요.” “난 도무지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군요. 여전히 꼭 같은 대
    우를 받는데 뭐가 문제란 말요?”

    ­ 일주일에 한번
     저녁에 방송국에 구경을 하러 간 몇  쌍의 부부가 “신혼부부 게임” 이란 TV프로그램에 
    출연해보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드시고 싶은 음식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남
    자들이 답을 적고 부인들은 남편의 대답을 알아맞히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남편이 햄버거란 
    답을 쓴 걸 알고 부인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의 대답이 갈비구이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다. “우린 거의 매일 저녁마다 햄버거를 먹잖아요?” “알아. 그걸 일주일에 한번만 먹었
    으면 좋겠단 말야.”

    ­ 큰소리 
      어떤 남자가 재단사에게 맞춤양복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투덜댔다. “6주일이라니.  이봐
    요! 이 세상도 6일만에 만들어졌다구.” “알아요. 그리니까 세상이 이 꼴이죠.”

    ­ 오늘 할 일 
      사장님이 직원들이 좀 민첩해지도록 눈에 띄는 곳마다 이런  표어를 붙여 놓았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그랬더니 그날 당장 경리과 직원을 3만 달러를 횡령했고, 경
    리과장은 사장 비서와 눈이 맞아 달아났고, 세 직원을 임금인상을 요구했다고.

    ­ 빛
     갑이 구두쇠 친구 을과 함께 식품점에 있는데, 강도 둘이 들이닥쳐 모두 손을 들라고 소리
    쳤다. 두 강도가  손님들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하자 을이 팔꿈치로   갑을 쿡쿡 찔렀다. 
    “이것을 받게.” 을이 속삭였다. “내게 총을 줄 생각일랑  말게.” 갑이 역시 작은 소리로 
    대꾸했다. “난 영웅이  될 생각은 없으니까.”  “총이 아닐세- 내가  전에 꾸었던 25달러
    야.”

    ­ 법정 모독죄
      어떤 작은 마을에서 법정 배심원 자격심사를 받고 있던 할머니가 판사로부터 피고측 변호
    사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네, 그 사람은 사기꾼이예요.” “그럼 원고의 변호사
    를 아십니까?” “네 그 사람도 사기꾼이죠.” 판사는 즉시 판사석으로 두 변호사를 불러서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네들이 만약 저 할머니보고 나를  아느냐고 물으면 법정 모
    독 죄로 벌금을 물리겠소.”

    ­ 명 소
      어떤 유명한 변호사가 자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잡지를 보는 것과 같은 이유로  「플
    레이보이」지를 본다고 말했다. : “결코 가보지 못할 명소들을 구경하기 위해.

    ­ 법정에서
      뺑소니 운전자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판사에게 탄원을 했다. “판사님, 부상을 당한  저 
    사람은 틀림없이 한눈을 판 것입니다. 제가 변호를 맡은 이  사람은 20년 이상의 운전 경력
    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자 반대편 변호사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 이 법정에서 경험에 대한 문제를 따진
    다면 나도 할 말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50년 이상의 보행 경력이 있단 말입니다.”

    ­ 세무서의 답변
     납세자가 세무서로 전화를 걸어 자기도 소득세 공제를 받을 수 없겠느냐고 문의했다. 흘러
    나온 대답은 “안됩니다.!”였다. 그리고 뒤를 이은말은 : “이것은 녹음된 안내 말씀입니다. 


    ­ 명 언
      윈스턴 처칠이 남긴 명언을 누가  잊을 수 있겠는가? :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상륙장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들에서 싸우고 시가에서도 싸울 것이다. 우리는  산
    속에 들어가서도 싸울 것이다.  ” 여하튼 우리 식구가 여름 휴가를 갔을 때 이 말은 꼭 들
    어맞았다.

    ­ 고자질
      100㎏이 넘는 거대한 체구를 가진 사나이가 슈퍼마켓 야채부에 들어와서 점원에게 한 통
    씩 파는 양배추를 반 통만  팔라고 우겨댔다. 점원이 지배인한테  가서, “있잖아요, 미련한 
    곰 같은 놈이 양배추 반 통을 팔라는 거예요. 그 머저리한테 가서...”라고 하는데  지배인은 
    겁에 질린 듯 눈을 둥그렇게 뜨고 점원 뒤를 보았다. 점원이 돌아보니 그 무섭게 생긴 손님
    이 자기 바로 뒤에 서서 자기를 욕하는 소리를 다 듣고 있지 않은가! 점원은 재빨리 지배인
    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 신사분이 나머지 반 통을 사시겠다는군요.”

    ­ 수 프 
     “수프 속에 파리가 빠져  있소!” 손님이 항의하자  웨이터가 재빨리 대꾸했다. “파리도 
    훌륭한 수프의 맛을 아는군요!”

    ­ 절약
      요즘은 누구나 절약하는 시대. 어떤 사나이는 식당 종업원에게 “팁 대신 제 아내가 식탁 
    치우는 일을 도와 드리도록 하지요” 하더라고.

    ­ 장수비결
      한 기자가 100세가 넘은 어떤 노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노인장께서는 그렇게 장수하시
    는 비결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직 밝힐 수 없네.” 노인이 대답했다. “난 이 
    문제를 놓고 지금 침대 제조회사 하나와  조반용 시리얼 제조회사 둘을 상대로  광고협상을 
    벌이고 있거든.”

    ­ 위 로 
     득남을 한 아빠와 친구의 대화 :  “우리 아들 녀석이 눈, 코, 입은  물론이고 턱까지 나를 
    쏙 빼 닮았어.” “그래,  그래, 알았어 너무 비관하지  말라구. 자라면서 차차 나아  질테니
    까.”

    ­ 이혼시기
      내가 아는 어떤 여자는 남편이 자기를 정신적으로 얼마나 심하게 학대했던지 몸무게가 14
    ㎏이나 줄었다고 주장했다. 판사가 “이혼을 허가함!” 이라고 판결을  내리자 “오, 아직은 
    안돼요” 하며 여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살을 5㎏ 정도 더 빼야 되거든요.”

    ­ 신부와 가정부
      성당에 새로 신부가 부임해 왔는데 사제관의 가정부가 즉시 손을 봐야 할 여러 가지 문제
    점에 대해 설명했다. “신부님, 신부님 사제관의 지붕을 좀 수리해야겠어요. 또 신부님의 수
    도는 수압이 낮고 신부님의 아궁이는  불이 잘 들지 않아요.”  “자 그만해요, 켈리부인.” 
    신부가 나무라듯 말했다. “부인은 여기서 일하신 지 5년이나 되지만 난  여기  온 지 불과 
    며칠밖에 안됩니다. 그러니 그렇게 말하지 말고 우리 지붕, 우리 수도라고 하는 게 어떻겠어
    요?”
      그후 몇 주일이 지나서 신부가 어떤 주교와 몇몇 신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켈리부인이 헐레벌떡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신부님, 신부님, 큰일났습니다. 우리 방에 생
    쥐가 한 마리 들어왔는데 그게 우리 침대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 백작부인
      영국 재판소에 어떤 백작부인이 자기를 “암퇘지”라고 부른 상인을 데리고 와 고발했다. 
    판사가 그 상인에게 유죄판결을  내리자 상인은 “아니, 그러면  백작부인을 돼지라고 부를 
    수 없다는 말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렇소!” 하고 판사가 대답하자 상인은,  “그럼 한 
    가지 여쭤보겠는데요, 돼지를 백작부인이라고 부를  수는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물론 
    그렇게 부르는 것은 피고의 자유요.” 그러자 그 상인, 백작부인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이렇
    게 한마디 했다. “안녕하시오? 백작부인.”

    ­ 은혜
      "여보게, 기억하나? 작년에 왜 내가 돈이 떨어졌을 때 자네가 도와줘서 내가 자네를 절대
    로 안 잊을 거라고 했었지.” “그렇지.” “돈이 또 떨어졌네.”

    ­ 유머감각
     “여보, 나의 어떤 점이 제일 좋아요? 내 지성미? 아니면  이 근사한 몸매?” 하고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의 그 유머감각이 좋아.”

    - 인플레이션
      이것저것 한 보따리 사 가지고 와보니 남편은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돈을 물 쓰듯 한 것 
    같은 죄책감에 꾸러미를 꽉 끌어안고 발끝으로 살금살금 지나가는데,  남편이 눈을 뜨고 이
    렇게 한 마디 하는 것이었다.“인플레이션이  당신에게 주는 영향을 불평하지 말고,  당신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좀 생각해요.”

    ­ 독 백
      의사들이란 괴이한 족속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일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라는 지시를 내
    리고는 다음 6개월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끔 엄청난 액수의 청구서
    를 내놓는 것이다.

    ­ 신혼여행지에서
      신혼부부가 미국 뉴저지주의 여름휴양지  애틀랜틱시티로 밀월여행을 갔다.  신부의 팔을 
    끼고 해변을 거닐고 있던 신랑이 바다를 보면서 즉흥시를 읊조렸다. “춤추어라, 너 깊고 짙
    푸른 바다여, 춤추어라!”
      한참 눈을 반짝이며 바다를 바라보던 신부가 조용히 속삭였다. “어쩜, 당신, 굉장한 분이
    셔! 당신 말에 파도가 춤추고 있잖아요!”


    - 솜 씨
      『10대 소년소녀를 위한 1001가지 요령』이라는  저서에서 폴 스타이너가 충고하는  말 : 
    “이발소에 가면 머리 깍는 모양이  제일 나쁜 이발사를 고를 것.  이발사들은 서로 머리를 
    깍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 신인의  불평
      “세상 참 불공평해.” 어떤 시인이 말했다.
      “어째서?” 시인의 친구가 물었다.
       글쎄, 예를 하나 들어보자구. 사람들은 은행장이 엉터리 시를 한 편 써도 전혀 개의치 않
    으면서 시인이 부도수표 한 장을 끊으면 야단법석을 떤단 말이야!”





    ☞ “전원 차렷!”
    ­ 징계사유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공군기지 게시판에 나붙은 공고 : “아래 사병들은 오늘 오후 공급
    실에서 선행상 메달을 찾아갈 것. 이 명령에 따르지 않을 때는 징계 조치하겠음.”

    ­ 십년 감수
      내가 훈련을 받고 있던 ROTC소총사격장에 솜씨가 형편없는 1학년 후보생이 한  명 있었
    다. 그 친구가 실탄 50발을 헛되어 써버리자 교관은 화가 치밀어 “야, 너는 널따란 헛간 벽
    조차 맞히지 못할 놈이야! 나무 뒤에 가서 네 골통에나 대고 한  방 쏘지 그래?”하고 고함
    을 질렀다. 풋내기가 자취를 감춘 뒤 2,3분쯤 지났을 때 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쪽에서 총
    소리가 들렸다. 안색이 새파랗게 변한 교관은 헐레벌떡 그쪽으로  뛰어갔다. 우리가 가까이 
    가자 1학년생이 걸어나와 부동자세를 취했다. “죄송합니다. 교관님. 또 빗나갔습니다 !”

    ­ 알 만하군 
      사령관이 예하 부대 식당을 검열하고 있었다. 한 신병 앞에서 걸음을 멈춘 사령관이 물었
    다. “여기 식사가 어떤가?” “예, 식사 때마다 음식을 놓고 서로 싸웁니다. 각하.” 사령관
    은 흐뭇했다. “허, 거참 반가운 일이군. ”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각하.” 그 신병이 대
    답했다. “싸움에서 지는 쪽이 식사를 해야하니까요.”

    ­ 임 무
      미국 버지니아주 포트리에 신임소대장으로 부임했을 때의  일. 마침 감찰감이 소대시찰을 
    와서 그를 따라다니는데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만사가 별탈 없이 잘돼가고  있는 듯했는데 
    감찰감이 한 사병 앞에 가더니 자네 임무가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얼간이 같은 그 사병은 
    “낙엽을 긁는 일입니다!”하고 대답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전시에 뭘 하느냐 말이다.!” 
    “낙엽을 더 빨리 긁겠습니다.”

    ­ 유효기간
      월남 참전 시절, 크리스마스가 되자 우리 형수는 손수 만든 과자를 보내면서 혹시 과자가 
    늦게 도착해서 내가 상한 과자를 먹게 될까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었다. 소포 꾸러미에는 이
    렇게 쓰여 있었다. “만일 이 소포가 1월 10일  이후에 도착하면 베트콩들이나 먹으라고 던
    져주세요.”

    ­ 휴 가
      맥 사우어라는 친구가 해군에 복무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을 때 휴가를 얻어  조그만 
    고향마을로 돌아왔다. 그는 민간인 복장에다  더블 백을 짊어지고 마을 한복판을  걸어갔다. 
    동네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무척 반가워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와 마주친 처음 몇 사람은 
    별로  반가운 기색도 없이 “맥, 잘 있었나?” 하고 지나쳐버리는 것이었다. 그런 인사에 좀 
    실망하고 있던 차에 드디어 옛 친구 거스를 만나게 되었다. 거스만은 틀림없이 몹시 반가워
    하리라고 생각했다. 아닌게 아니라 그는 반색을  하면서 큰 소리로 “야, 맥!  이거 참 반갑
    군!” 하고는 맥이 들고 있는 더블백을 내려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지금 떠나는 길인가?”

    ­ 비상수단
      2차 대전중 여군으로 복무하던 어느 날 영국의 솔즈베리역에 도착해보니 갈아타야 할 기
    차가 멀리 덜어진 건너편 플랫폼에 벌써 대기하고 있었다. 내가 내린 곳에서 그 플랫폼으로 
    가는 지하도에는 사람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들끓고 있었다. 나는  안타까운 나머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기차를  놓치겠네!” 그러자 건장하게 생긴  산 수병이 나를 자기 
    어깨 위로 번쩍 들어올리더니, “비켜주세요! 아가씨가 기절했어요!” 하고 고함지르며 사람
    들을 뚫고 나가 기차가 떠나기 직전에 나를 객실 안에 내려주었다. “고마워요.” 내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당신이 아니었더라면  기차를 타지 못했을  거예요.” “천만에요, 아가
    씨.” 수병은 이렇게 대꾸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서 명
      내가 젊은 시절 해군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였는데, 어느 날  중상을 입은 수병 
    한 사람이 실려 왔다. 늘 그랬듯이 나는 수술준비를 하고 나서 환자로부터 수술승낙서를 받
    으려 했다. 그는 몹시 불안한 표정으로 그 서류에 꼭 서명을 해야 하느냐고 몇 번이나 물었
    다. 꼭 해야 한다고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그는 마지못해 서명을 했다. 나는 그 서류를 다시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수병이 망설였던 까닭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에게 준 서식은 시체
    부검의뢰서였던 것이다.

    ­ 방법 불문
      내가 조선기술책임자로 복무하던 항만기지에서 있었던 일. 사령관 사무실 문 바깥 손잡이
    가 새로 필요하게 되어 나는 신참 기술병을 보내 손을 봐주게  했다. 5분 뒤 되돌아온 기술
    병은 철물상의 문 손잡이가 동이 났다고 보고했다. “그러면 수단껏 해보라구. 자네가  어디
    서 손잡이를 구하든 나는 상관하지 않을 테니까 임무만 완수해.” 그날 저녁 사무실을 나가
    려던 나는 문의 안쪽 손잡이만 쥐고 사무실 바닥에 벌렁 나자빠지고 말았다.

    ­ 위기일발
      2차대전중 노르망디에 상륙한 연합군 보병부대가 이직 전진을  못하고 묶여 있었다. 우리 
    캐나다군 홍보팀은 보도본부를 설치한 후에 기분을 한번 풀기로  했다. 유명한 종군기자 몇 
    명을 포함하여 각급 홍보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소프트볼 경기가 시작되었다.  3회가 끝났을 
    때 일단의 영국군이 길을 따라 행군을 오다가 이 “미친 캐나다군인들”을 보고 깜짝 놀랐
    다. 영국군 장교가 우리 심판을 불렀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심판은 얼굴이 새파래져서 부
    들부들 떨며 이렇게 알렸다. “여러분, 경기를 잠시 중단하겠습니다. 영국 공병대가 이 운동
    장의 지뢰를 제거하러 왔습니다.”

    ­ 일요예배
      서독 라인강변에 주둔한 영국육군의 중대장으로 있을 때 나는 사령관으로부터 다음  일요
    일 예배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장병들이 참석하게 유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장병들에게 교회에 꼭 나가라는 명령은 내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나는 중대 선임하사의 제
    안을 받아들여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랬더니 금요일날 중대 내에 다음과 같은 공고가 
    나붙었다. : “완전군장 차림의 열병식훈련이 일요일 10시 15분에 실시됨. 중대장이 훈련 전
    에 중대를 검열할 것임. 일요일 예배 또한 10시 15분에 열림. 예배에 참석하는 자는  훈련에
    서 제외됨.”

    ­ 오발탄
      우리 소대가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한 사병이 총을 두 발이나  쏘고서도 
    목표물을 맞히지 못했다. 울화통이 터진 상사가 사병의 손에서 소총을 빼앗으면서 으르렁거
    렸다. “이런 멍텅구리 같으니라구. 너는 눈도 없니? 잘 봐.” 상사는 총을 겨냥하고 쏘았지
    만 목표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맞았다. 그러자 상사는  사병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소리쳤
    다. “봤지 ? 이 바보야. 이게 바로 네가 쏜 방식이야.”

    ­ 비오는 날
      헌병대에 들어가서 기초훈련을 받고 있을 때 목격한 장면. 부대 특무상사가 훈련병 한 명
    을 불러 명령했다. “저기 있는 깡통으로 사령부 앞 화단에 물을 준다. 실시!” “하지만 상
    사님,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지 않습니까?”  신병이 대꾸했다. “상관없어!” 상사
    가 큰소리로 말했다. “우비를 입으면 될 것 아닌가!”

    ­ 특 혜
      찰스왕세자가 해군대위로 복무하고 있는 군함에  다시 승선하기 위해 부두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병 두 명에게 신문기자들이 접근했다. “찰스 왕세자가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
    는 말이지요?” “정말입니다. ” 한 수병이 대꾸했다. “한 가지  , 자기 양친 사진이 함장
    실에 걸려 있는 유일한 사관이란 사실을 제외하면....”

    ­ 모의전투
      육군에서 모의 전투 훈련을 하고 있던 중, 어느 부대장의 지프가 진흙탕에 빠져버렸다. 그 
    부대장은 병사 몇 명이 근처에서  빈둥거리고 있는걸 보고 도와달라고 했다.  “미안합니다. 
    저희는 사망자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한 병사가 대꾸했다.
      그 부대장은 자기 운전병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일병 ! 가서 저기  시체 몇 구를 이리 
    끌고 와서 차바퀴가 힘을 받도록 바퀴 밑에 밀어 넣어.”  부대장은 즉시 차를 밀어줄 병사
    들을 구할 수 있었다.

    ­ 체중조절
      남편이 웰링턴의 국방참모대학에 다닐 때  그의 반에 발리라는 뚱보친구가  있었다. 체중 
    때문에 종종 놀림을 받던 발리는 말을 타기로 했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
    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오전  커피 마시는 시간에 체중조절이 장교들의 화제가  되었다. 
    “여보게.” 발리가 뻐기면서 말을 꺼냈다. “살을  빼는 데 승마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구.” “맞는 말이야, 발리.” 한 장교가 되받았다. “자네 말은 체중이 최소한 20㎏은  빠졌
    으니까 말이야.”

    ­ 육지에서 얼마나?
      전쟁포로가 되어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압송되던 중 우리가 탄 배가 어뢰공격을  받
    았다. 아른 살아남은 사람들과 함께 나뭇조각을 잡고 떠  있던 나는 연대선임하사에게 고함
    쳐 물었다. “우린 지금 육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약 3㎞ 정도.” “정말 다행
    이군요. 그런데 어느 방향으로요?”
        “바로 밑으로, 이 멍청아!”

    ­ 진 급
      군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던 때의  일. CPX훈련으로 정신이 없던  어느 날 밤, 중대장의 
    호출전화를 받았다 풀어놓고 있던 전투화, 탄띠, 철모 등을 허겁지겁 착용한 나는 옆에서 졸
    고 있는 통신장교에게 보고를 하고 상황실로 가는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도중에 웬 장교가 
    나를 뚫어지게 쏘아 보길래 황급히  경례를 붙였다. 상황실 문을 열고  막 보고를 하려는데 
    중대장의 호통이 떨어졌다. “이봐  오상병 ! 누가 자네를  그만큼 진급시켜 줬나?” “네? 
    ” 이쪽저쪽에서 킥킥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째 좀 이상하다  싶어 번개같은 동작으로 철
    모를 벗어보니까 맙소사, 대위 계급장이 붙어 있는 우리 통신장교 철모가 아닌가?

    ­ 포로 생포
      우리 부대가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는 승전파티가 열렸다. 사탕과 짭잘한 음식들이 
    널려 있는 테이블 앞에서 부대장이 말했다. “제군들, 적을 공격하듯이 음식을 초전  박살하
    라.” 한 병사가 먹을  것을 호주머지에 쑤셔넣다가  발각되었다. “이봐, 자넨 뭘  하고 있
    나?” 부대장이 나무랐다. 
     “ 네, 포로를 몇 명 생포하고 있습니다.” 병사가 대답했다.

    ­ 야간보초
      우리 스위스 연대의 장병 대부분이 부활절 휴가를 떠난 뒤 나는 멀찍이 떨어진 막사 한쪽 
    모퉁이에서 야간경계근무를 섰다. 별일 없으리라고 생각한  나는 초소에서 편안하게 드러누
    워 있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누가 어깨를 두드리는 바람에 눈을 뜬 나는 별을 잔뜩 단 장군
    이 서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일어나 경례를  붙이려 했다. “괜찮아, 젊은 친구.” 장
    군은 다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자넬 깨우는 사람이 선임하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 비 결
      야전근무기간을 끝낸 존스 상병은 미군 모병센터에 재배치되어 신병들에게 그들이 정부로
    부터 받게될 혜택, 특히 미 육군 보험제도에 대해 알려주는 일을 하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
    아 존스 상병은 거의 100%에  이르는 보험판매고를 기록했다. 어느 날  장교 한 사람이 그 
    비결을 물어보는 대신 방 뒤쪽에 서서 존스 상병의 판촉강의를 들어보았다. 존스 상병은 신
    병들에게 미 육군 보험의 기본적인 사항을 설명한 다음에  이렇게 말을 이어나갔다. “육군
    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전투에 참가해 사망할 경우, 정부는 보험 수혜자에게 3만 5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여러분이 육군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전투에 참가해 사망할 경우에는 정부는 
    최고 3000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존스 상병은 신병들을 쓱 훑어보더니 말을 맺었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느 쪽을 먼저 전투에 내 보낼 거라고 생각하는가?”

    ­ 선 택
      2차대전 중 영국 선박에 대한 독일군의 공격이 절정에 이르자 영국 해군본부 작전실은 부
    산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해군 여성봉사대원들은 벽에 걸린 커다란 대서양지도 북쪽
    으로 항해중인 함정의 위치를 표시하는 깃발을 옮기느라 사다리 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 시찰 나온 고위인사를 당직장교가 작전실로  안내해 들어왔다. “각하, 어떻습
    니까?” 당직장교가 조심스럽게 묻자 그 고위인사가 대답했다. “저 여성봉사대원들에게 모
    두 바지를 입히든가, 아니면 호송선단을 몽땅 남대서양으로 이동 시키든가 하게.”

    ­ 신병들이니까
      내가 로디지아 육군 훈련 조교로 있을 때, 한 동료가  신병들을 부대내 매점에 데리고 가
    서 술을 한잔 샀다. 흥겹게 마시고 난 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그 동료는 자기가 신병들의 
    내무반에서 잠을 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열시간 전에 방을 깨끗이 정돈하는 것이 불가능함
    을 깨달은 동료는 신병들에게 침대를  거꾸로 엎으라고 명령했다. 잠시 후  검열을 하러 온 
    중대선임하사는 난장판을 보고 노발대발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선임 하사님.” 동료가  나
    섰다. “내무반 청소상태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아 침대를 거꾸로 엎고 다시 치우라고 했
    습니다.” “그래?  좋아. 기강을 바로 잡으려고 그랬다니.” 선임하사가 말했다. 
        “그러나 완벽한 것을 기대하진 말게. 아직 신병들이니까.”

    ­ 경 고
      우리 고장의 육군지원예비군본부에 가니 좁은 길 옆 잔디밭 가장자리가 대형차량에  짓밟
    혀 있었다. 부근에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쓰인 조그마한 팻말이 진흙탕 속에 
    넘어져 있었다. 다음에 들었을 때 망가진 곳은 보수되었고 새로운 잔디가 자라고 있어 기분
    이 좋았다. 그런데 근처에 있는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위험- 지뢰가 잔디밭 가
    장자리에 묻혀 있음.”

    - 경례 뒤엔 답례가
      우리 부대로 새로 전속온 한 소위가 연대 주둔 지역을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사병이 경례
    를 하지 않은 채 지나 갔다. 불경한 태도에 화가 난 소위는  그 사병을 불러 세우고 경례를 
    100번 반복하도록 명령했다. 이런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한 상급장교가 다가와서 무
    슨 일인가 물었다. 소위가 여차여차한 곡절을 애기하자 그 장교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
    했다. “소위, 귀관의 조치는 아주 정당해. 하지만 명심하게. 복무규정에 따르면 귀관도 경례
    를 받을 때마다 답례를 하게끔 되어 있네.”

    ­ 훈련도 허사
      여왕이 우리 영국공군기지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부대에서는 경비견 한 마리
    를 선물하기로 하고, 몇 주일간 그놈에게 앉는 법과 앞발을 여왕에게 내밀며 인사하는 법을 
    훈련시켰다. 실습 중 여왕의 대역은 우리 기지의 부관 부인이 맡아주었다. 여왕의 방문 당일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개는 여왕 앞에 충직하게  앉아 있었다. 그러나 “여왕폐하께 악수 ! 
    ”하고 명령했더니 그놈은 부관 부인 앞으로 걸어가 앞발을  슬쩍 내밀었다.

    ­ 그렇다고 자를 잘라?
        1949년 우리 부대는 사우스 웨일스에서 막사까지 송수관을 설치하기 위해 길이 12㎞ 되
    는 도랑을 팠다. 우리는 진흙에서부터 단단한 바위까지 온갖 종류의 땅을 곡괭이로 파야 했
    다. 도랑의 깊이는 1m였는데 유난히 엄하고 괴팍한 하사가 잣대를 하나 들고 왔다갔다하며 
    깊이를 재어 보고 돌아다녔다. 어느 날 놀랍게도 그는 작업을 반시간 일찍  끝내주었다. 우
    리들이 일을 아주 잘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  저녁 7시에 별안간 집합 나
    팔소리가 나서 우리는 모두 옷을 입고 나가 정렬했다. 누군가가 하사의 자막대기를 몇 센티
    미터 잘라낸 것이 들통났던 것이다.

    ­ 균 형
     구축함 「어스니보인」호의 우리 승무원들은 캐나다 해군 전체에서 가장 덩치 큰 존스라는 
    수병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몸집과 
    무게로 전함대에 널리 알려져 있던 그 친구는  가끔 선의의 놀림감이 되곤 했다.
      하루는 우리 배가 북대서양 뉴펀들랜드 근해를 항해하고 있었는데 큰 폭풍우가 몰아쳤다. 
    갑자기 배는 불가항력적으로 기울기  시작, 좌현쪽으로 거의 눕다시피  했으며 쉽사리 바로 
    설 수 없을 듯했다. 모두들
      몸을 가누느라 죽을 힘을 다하고 있는데 확성기로부터 함교 당직사관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존스 수병은 우현으로 가라!”

    ­ 바다의 활주로
      항구와 인접해 있는 해외의 어느 공군기지에 영국공군 수송기 한 대가 착륙하려다 활주로
    를 지나쳐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다행히도 부상자는 한 사람도 없었도 수송기도 회수되
    었다. 그후 여러 달 동안 그 수송기가 소속된 비행중대는 끊임없는 야유로 시달림을 받았다. 
    그런데 그들이 견딜 수 없었던 치명적인 야유는 인접 항구로 기항하던 구축함이 던진 것이
    었다. 구축함의 함장이 기지사령관에게 이런 전문을 보냈다. “이곳에 하룻밤 기항할 예정이
    다. 귀 비행중대의 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겠는가?”

    ­ 기 회
      2차대전때 조지 C.마셜 미  육군 참모총장이 와이오밍주 포트프랜시스워렌  육군훈련소를 
    불시에 방문했다. 신참내기 훈련병이었던 나에게  마셜장군, 기지사령관, 와이오밍주지사 및 
    다른 요인들의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내가 카메라를 조절하고 있는데 마셜
    장군이 나에게 인자하게 말했다.
      "훈병, 어떤 포즈를 원하는지 말해주게나.” 이미 카메라를 다 조작해 셔터만 누르면 되었
    지만 나는 그런 높은 양반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
    다. 그래서 목청을 가다듬고 이렇게 말했다. “모두 한  걸음만 앞으로 나오시죠.” 그 높으
    신 양반들의 내 명령에 따라 한 걸음 앞으로 나온 뒤 나는 일보 뒤로 물러서서 찰칵 셔터를 
    눌렀다.

    ­ 관심사
        전시에 영국 켄트의 노스포럴랜드 상공을 초계 비행하던 나는 아군 대공포대로부터  포
    격을 받았다. 무전으로 미쳤느냐고 호통쳤더니 포격은 중지되었다. 그런데 착륙하자마자  전
    화가 걸려왔다. 상대방은 대공포대 지휘관이었는데,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미안하게 됐소” 
    하더니 이렇게 덧붙였다. “그런데 한 가지 좀 얘기해주지 않겠소?  우리가 당신을 맞힐 뻔
    하긴 했습니까?”

    ­ 특별 대접
      이른 아침이었다. 육군에 입대한 지 2주일밖에 안된 새파란 이등병이 부대장인 대령의 집
    무실 바닥을 걸레질하고 있었다. 그때 대령이 다른 장교 2명과 함께 들어왔다. 일행은  각기 
    뜨거운 커피 한잔씩을 들고 테이블에 빙 둘러않았다. 테이블 위에는 전날 마시다 반쯤 남은 
    커피잔이 하나 있었는데 대령이 그 커피잔을 이등병을 건네주었다.  깜짝 놀란 이등병은 그 
    컵을 받아들자 마루걸레를 비껴 세워놓고 의자를 끌어당겨 테이블에 바싹 다가앉으면서  이
    렇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부대장님. 입대한 이후 이런 대접을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 승 진
      해군에 입대한 우리 아들이 승진해서 계급장에 줄무늬 하나를 더 얻자 그 소식을 편지로 
    알려 왔다. “뭐 대수로운 건 아니지요. 하지만 큰 쓰레기통을 비울 때, 그래도 이제는 제가 
    손잡이 두 개 중에서 더 깨끗한 쪽을 들게 됐답니다.”

    ­ 백발백중
      미 해군은 잠수함의 어뢰 발사 연습때 회수가 가능한 연습용 어뢰를 사용한다. 발사된 어
    뢰가 명중할 경우에는 쉽게 회수할  수 있지만, 표적을 맞히지 못하고  빗나갈 때는 영원히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 잠수함은 함대 소속 잠수함 가운데서 훈련용 어뢰를 
    가장 많이 잃어버린 기록을 세웠다.  잔뜩 화가 난 포술 장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어뢰수들의 외출 상륙증을 모두 거두어서 연습용 어뢰탄두에 넣고  밀봉해버렸다. 그 후 우
    리는 백발백중으로 표적을 명중시켰다.

    ­ 음악에 조예가 깊은 병사
      어떤 육군 하사가 사병들에게 정렬하라고 명령했다. “차렷 !”  하사가 소리질렀다. “음
    악에 조예가 깊은 병사는 일보  앞으로!” 사병 여덟 명이 즉각  일보 앞으로 나섰다. “좋
    아.” 하사가 말했다.
      “ 지금 즉시 장교클럽으로 가서 피아노를 옮기도록.”

    ­ 잘난 체하다가 
      어느 날 캐나다군함을 시찰중인 영국 해군제독이  자기 모자를 갑판 위에 던지고  소리쳤
    다. “불발탄이다. 즉각 처리하라!” 그러자 한 젊은 수병이 발길로  모자를 차서 바다에 넣
    어버렸다 제독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반쯤 물에 잠긴 자기 모자를 가리키며 그  수
    병에게 명령했다. “생존자다. 뛰어 들어가서 그를 구하라!”

    ­ 단 두 발짝도
      어떤 해병대위가 인솔한 중대가 80㎞의 행군을 기록적인 시간내에 끝마쳤다. 대위는 막사 
    앞에 병사들을 세워놓고 그들을 칭찬한 다음, 해병대의 빛나는  전통을 내세우며 이렇게 말
    했다. “제군들, 본관은 이 행군을 다시 한번 실시하고자  한다. 해낼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
    는 사람은 누구든 2보 앞으로 나서라.” 
      그러자 이등병 한 사람만 빼놓고 전 중대원이 앞으로 나섰다. 중대장은 놀라긴 했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단 한 사람인 그 병사가 아직도 80㎞를 더 행군할 수 있는 원기와 용
    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칭찬해주었다. “80㎞를 더  걷는다구요?” 얼이 빠져버린 이등병
    이 중얼거렸다. 
      “중대장님, 전 단 두 발짝도 나갈 수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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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8 20:15:38  124.57.***.60  리플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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