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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2023135
    작성자 : 김의박
    추천 : 3
    조회수 : 995
    IP : 162.158.***.4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24/04/01 20:47:26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23135 모바일
    출생의 비밀. 펑펑 울었던 만우절
    옵션
    • 창작글
    <p>여러분 안녕히 가세요. 박의김 입니다.</p> <p> <br></p> <p>-----</p> <p> </p> <p> </p> <p>많이 당황스러우셨을까요?</p> <p> <br></p> <p></p> <p>사실 오늘은 시작부터 장난칠 생각에 </p> <p> <br></p> <p>설렘이 가득했습니다.</p> <p> <br></p> <p></p> <p> <br></p> <p>그래도 역시 </p> <p> <br></p> <p>인사는 제대로 드려야 하는 게 맞겠죠.</p> <p> <br></p> <p></p> <p> <br></p> <p>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의박 입니다.</p> <p> <br></p> <p></p> <p>오늘은 만우절입니다.</p> <p> <br></p> <p>모두 심술 맞은 장난으로 피해본 건 없으실까요?</p> <p> <br></p> <p> <br></p> <p>부디 제 어색한 인사말이</p> <p> <br></p> <p>만우절의 가벼운 첫 피해였기를 바랍니다.</p> <p> <br></p> <p></p> <p>오늘은 만우절을 맞아 작은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p> <p> <br></p> <p></p> <p>어렸을 때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p> <p> <br></p> <p>기억나는 에피소드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p> <p> <br></p> <p> <br></p> <p>-----</p> <p> <br></p> <p>때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p> <p> <br></p> <p>어느 늦은 저녁이었습니다.</p> <p> <br></p> <p></p> <p> <br></p> <p>TV에서는 한창 유행하는 </p> <p> <br></p> <p>저녁 연속극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p> <p> <br></p> <p></p> <p> <br></p> <p>형이랑 어머니랑 함께 오순도순 자리에 앉아</p> <p> <br></p> <p>TV를 보고 있는데, </p> <p> <br></p> <p>형이 갑자기 이런 말을 건네줍니다.</p> <p> <br></p> <p></p> <p> <br></p> <p>"의박아, 너 사실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p> <p> <br></p> <p> <br></p> <p> <br></p> <p>-----</p> <p></p> <p> <br></p> <p>????????????</p> <p> <br></p> <p></p> <p> <br></p> <p>예고 없이 풀 악셀을 밟는 듯한</p> <p> <br></p> <p>출생의 비밀에 순간 넋이 나갔습니다.</p> <p> <br></p> <p> <br></p> <p>저를 주워왔다고 하네요.</p> <p> <br></p> <p>그것도 다리 밑에서 말이죠.</p> <p> <br></p> <p></p> <p> <br></p> <p>도저히 팩트체크를 할 길이 없으니</p> <p> <br></p> <p>불안한 마음에 어머니께 질문 공세를 펼쳤습니다.</p> <p> <br></p> <p></p> <p> <br></p> <p>"엄마! 엄마! 나 주워왔어?? 아니지??</p> <p> <br></p> <p>어디 다리에서 주워왔어?? 언제 주웠어??"</p> <p> <br></p> <p></p> <p> <br></p> <p>이쯤에서 한 가지 말씀드리는데,</p> <p> <br></p> <p></p> <p>저희 어머니의 눈치는</p> <p> <br></p> <p>단 수를 메기지 못할 정도로 </p> <p> <br></p> <p>가공할 만한 경지이셨습니다.</p> <p> <br></p> <p></p> <p> <br></p> <p>형이 던진 멘트로 저를 놀릴 작전은</p> <p> <br></p> <p>이미 시작된 것이었습니다.</p> <p> <br></p> <p></p> <p>대화조차 없는 무언의 협의가 완료된 것이었죠.</p> <p> <br></p> <p>어머니께서 다정하게 한 말씀 건네주십니다.</p> <p> <br></p> <p>"아이고.. 조금 나중에 이야기해 주려 그랬는데.."</p> <p> <br></p> <p> <br></p> <p>-----</p> <p> <br></p> <p></p> <p> <br></p> <p>????????????</p> <p> <br></p> <p></p> <p> <br></p> <p>저 말을 듣고 난 후,</p> <p> <br></p> <p>불안의 불꽃은 </p> <p> <br></p> <p>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습니다.</p> <p> <br></p> <p></p> <p> <br></p> <p>거대한 화마가 마음을 휩쓸기 시작했습니다.</p> <p> <br></p> <p></p> <p> <br></p> <p>불안의 불꽃을 잠재워야 할 물은</p> <p> <br></p> <p>번지수를 잘못 찾았는지 눈가에 맺히기 시작합니다.</p> <p> <br></p> <p></p> <p> <br></p> <p>어머니께서 뒤이어 한 말씀을 더해주십니다.</p> <p> <br></p> <p></p> <p> <br></p> <p>"집 앞에 개천 있잖아~ 네가 좋아하는 꽃다리~</p> <p> <br></p> <p>거기에서 주워왔어~ 한 10년 됐나?</p> <p> <br></p> <p>원래 부모님께서 오시면 </p> <p> <br></p> <p>너 다시 데리고 갈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p> <p> <br></p> <p></p> <p> <br></p> <p>그 말을 듣고 펑펑 울었습니다.</p> <p> <br></p> <p></p> <p> <br></p> <p>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역사 왜곡으로,</p> <p> <br></p> <p>있지도 않은 10년 전 다리 밑의 과거를 상상하며</p> <p> <br></p> <p>설움을 토해냈습니다.</p> <p> <br></p> <p></p> <p> <br></p> <p>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부끄럽지만,</p> <p> <br></p> <p>사실 어린 시절 저는 놀림 맛집이었습니다.</p> <p> <br></p> <p>조금만 놀림을 받아도 펑펑 울었거든요.</p> <p> <br></p> <p></p> <p> <br></p> <p>평생 울 것을 그때 다 울어버려서 </p> <p> <br></p> <p>지금은 눈물이 안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p> <p> <br></p> <p> <br></p> <p>-----</p> <p></p> <p> <br></p> <p>닭똥 같은 눈물을 잔뜩 떨구기 시작하니</p> <p> <br></p> <p>그제야 만우절의 비밀을 얻어냈습니다.</p> <p> <br></p> <p></p> <p> <br></p> <p>이럴 때일수록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됩니다.</p> <p> <br></p> <p></p> <p> <br></p> <p>놀리는 건 쉽더라도 달래는 건 어렵다는 교훈을</p> <p> <br></p> <p>가족들에게 일깨워 줘야만 했습니다.</p> <p> <br></p> <p></p> <p> <br></p> <p>몸에 있는 수분을 모두 쥐어짜내어</p> <p> <br></p> <p>통곡의 밤을 만들리라 다짐해 봅니다.</p> <p> <br></p> <p></p> <p> <br></p> <p>그 뒤로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p> <p> <br></p> <p></p> <p> <br></p> <p>그리고 효과가 확실했는지</p> <p> <br></p> <p>그날을 계기로 강도 높은 장난은 </p> <p> <br></p> <p>더 이상 발생되지 않았습니다.</p> <p> <br></p> <p></p> <p> <br></p> <p>돌이켜보니 </p> <p> <br></p> <p>만 개의 빗방울 같은 눈물이 몰아치던 </p> <p> <br></p> <p>만(萬) 우(雨) 절(節)이었군요.</p> <p> <br></p> <p>-----</p> <p> <br></p> <p>오랜만에 과거의 이야기보따리를 </p> <p> <br></p> <p>술술 풀어보았습니다.</p> <p> <br></p> <p> <br></p> <p>덕분에 짐이 조금 가벼워졌군요.</p> <p> <br></p> <p>"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라는</p> <p> <br></p> <p>보부상의 멘트가 떠오릅니다.</p> <p> <br></p> <p></p> <p>저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맞으니</p> <p> <br></p> <p>보따리의 내용물이 궁금하신 분께서는 </p> <p> <br></p> <p>날마다 놀러 와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p> <p> <br></p> <p> <br></p> <p>과거 만우절의 잔망스러운 일화는</p> <p> <br></p> <p>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원본 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blog.naver.com/kevin3777/223402507795" target="_blank">출생의 비밀. 펑펑 울었던 만우절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a></p>
    출처 네이버 블로그: 김의박 의지박약 상담소 - https://blog.naver.com/kevin3777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im_uibak
    X - https://twitter.com/kimuibak
    스레드 - https://www.threads.net/@kim_ui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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