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흰 국화를 접하는 기회는 대부분 사람의 죽음에 관련 되어 진다.</p> <p> </p> <p>죽은 자를 기리는 추모나 장례식에서 많이 보게 되기 때문인데...</p> <p> </p> <p>나는 기억나는 하얀 국화가 두개다.</p> <p> </p> <p>그 중 하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후 가야지..가봐야지 하며 차일피일 미뤄두던 봉화마을과 묘역방문때의 국화다.</p> <p> </p> <p>이X박 쥐새끼 구속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간 봉화마을</p> <p> </p> <p>인천에서 가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p> <p> </p> <p>그리고 봉화마을 진입부터 들어오는 국화를 판매하는 집들이 보이기 시작했고,</p> <p> </p> <p>천원인지 삼천원인지 잘 기억나지는 않치만 국화 한송이를 사서 헌화하고 </p> <p> </p> <p>다시 인천으로 돌아 왔었다. 난 그 때의 국화를 기억한다.</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206/165542883359a0d88413e742348cdd7b04622d844d__mn409826__w580__h1289__f61719__Ym202206.jpg" alt="국화1.jpg" style="width:580px;" filesize="61719"></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206/165542883321a732b05de64f7eb06fe96acb3082e7__mn409826__w554__h1232__f41202__Ym202206.jpg" alt="국화2.jpg" style="width:554px;" filesize="41202"></p> <p> </p> <p>두번째는 21년 6월 어느 소방관의 죽음때 였다.</p> <p> </p> <p>쿠팡물류센터 화재에서 가장 선두에 있던 김동식 소방경의 안타까운 죽음을 제주도에 와있던 차에</p> <p> </p> <p>그냥 나도 모르게 어느 꽃집에 들러 국화 한송이를 사고 나혼자만의 추도식을 한적이 있었다.</p> <p> </p> <p>위 사진은 그때의 국화를 찍은 사진이다.</p> <p> </p> <p>내가 그때 이 국화 사진을 보며 드는 생각이..</p> <p> </p> <p>"이래서 국화를 죽은자를 위해 헌화 하는 거구나!!"</p> <p> </p> <p>국화의 수많은 꽃잎들이 마치 상복을 입고 어느 누군가를 에워싸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이는 거였다.</p> <p> </p> <p>노무현의 죽음을 애도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떠올랐고...</p> <p> </p> <p>자기를 희생하고 자기의 목숨보다 위험빠져있는 이들을 위한 임무수행중 죽은 많은 소방관과 인명구조자들이 떠올랐다.</p> <p> </p> <p>그들의 영결식에서 마지막 상여가 나가기전 죽은자의 관에 엎드려 우는 미망인과 그의 아들...그리고 그둘을 에워싸고 </p> <p> </p> <p>같이 고개를 숙여 그를 기리는 수많은 이들이 떠올랐다.</p> <p> </p> <p>그런 의미가 있는 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p> <p> </p> <p>...</p> <p> </p> <p>그런 꽃이구나...국화가...너가 그러하여...나의 마음을 닮아...우리의 마음을 닮아...너를...죽은자들을 위해 한송이 바치는 거구나....</p> <p> </p> <p> </p> <p> </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