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br></p> <p>오유를 20년 가까이 지켜보고, 가입하고도 몇년 후에야 처음 글을 써보네요.</p> <p><br></p> <p><br></p> <p><br></p> <p>40대 남성으로서 간간이 보이는 20대 글쓴이들의 깊은 통찰력에 </p> <p><br></p> <p>나도 저 나이때 저 정도의 식견을 가졌었나 반성하게 되네요. </p> <p><br></p> <p>그리고 이곳에서 특정세대를 비하하고 저주하는 모습은 꽤 오랫동안 </p> <p><br></p> <p>이곳을 기웃거리던 저에게는 상당히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p> <p><br></p> <p>무엇보다 20대 남성을 철부지 쯤으로 조롱하고 갈라치기를 하면서 </p> <p><br></p> <p>그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바라는 것도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합니다.</p> <p><br></p> <p><br></p> <p><br></p> <p>100분토론에서 유작가님이 그러셨죠. </p> <p><br></p> <p>'각자의 세대는 각자의 문제점을 안고 있고, 항상 새로운 세대는 그 기성세대보다 더 똑똑했다. </p> <p><br></p> <p>그러니 그 문제의 해결을 기성세대에게 바라지 말고 직접해결해나가야 한다.'</p> <p><br></p> <p>현재 일부 오유의 분위기는 저 말에 서두는 날려버리고, 선민사상을 바탕에 깔고 </p> <p><br></p> <p>한번 당하면서 X되보라는 저주에 가까워 걱정스럽네요.</p> <p><br></p> <p><br></p> <p><br></p> <p>20대 남성들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비교적 어린나이에 병역의 의무를 지고, </p> <p><br></p> <p>나름 사회에 기여했다는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는 남성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합니다.</p> <p><br></p> <p>무엇보다 국가와 사회가 그리고 기성세대들이 그들에게 그것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고 했었자나요.</p> <p><br></p> <p><br></p> <p><br></p> <p>하지만 실제로 신성하지 못했던 군복무에 대한 인지부조화는 DP같은 넷플릭스 시리즈를 </p> <p><br></p> <p>전세계적으로 히트시켰고, 이런 불편한 진실은 2030세대와 4050세대가 다르지 않습니다.</p> <p><br></p> <p>남자로 태어나서 자괴감들고 존재자체가 불편해져야 하는 그들에게 </p> <p><br></p> <p>왜 기성세대의 청구서를 자신들에게 들이미는지 오해하도록 만들었습니다.</p> <p><br></p> <p>(설사 그랬다고 한들 기울어진 언론과 여론에 선동당했다는 핑계는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요?)</p> <p><br></p> <p><br></p> <p><br></p> <p>위에서 언급한 사실의 나열만으로도 이번 선거결과를 한세대의 치기어린 투정과 </p> <p><br></p> <p>광기로 몰아부치기에는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요.</p> <p><br></p> <p>이전 미국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가 당선됐을때,</p> <p><br></p> <p>국내에서는 세계시민 미국유권자의 수준이 그것밖에 안된다고 조롱할 당시, </p> <p><br></p> <p>미국내에서는 PC주의에 대한 고찰과 반성으로 이어졌죠. </p> <p><br></p> <p>당장 아가들이 보는 만화영화 '쥬토피아'에서도 이런 고민이 느껴지거든요.</p> <p><br></p> <p>이미 그들은 그때부터 이러한 상황을 깊이 고찰하고 있었던가봅니다~</p> <p><br></p> <p><br></p> <p><br></p> <p>어쩌면 시대의 흐름과 고민을 놓치고 있는 이는 저를 포함한 4050선배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p> <p><br></p> <p>기성세대로 편입되어 가고 있는 세대들이 이러한 PC주의에 빠져 정작 </p> <p><br></p> <p>그토록 비판했던 6070세대를 답습하며 너무 빨리 늙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p> <p><br></p> <p><br></p> <p><br></p> <p>유작가님이 그러셨잖아요.</p> <p><br></p> <p>(유작가님을 포함한) 저 같은 기성세대들이 중요한 결정을 할때 부모세대에게 물어보면 </p> <p><br></p> <p>"아휴 나같은 늙은이가 뭘 알겠나. 니들이 더 배우고 똑똑하니 니들말이 맞지"</p> <p><br></p> <p>그런데 그 세대가 정작 늙어서는 자식들에게는 하는 말이</p> <p><br></p> <p>"니들이 뭘안다고 까불어.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p> <p><br></p> <p>유작가님 본인이 본인세대를 아주 고약한 세대라고 성토하자나요.</p> <p><br></p> <p>우리는 그 세대를 항상 깨우쳐야할 대상으로 여겨왔고... 현재의 우리모습이 과연 뭐가 다를까요?</p> <p><br></p> <p><br></p> <p><br></p> <p>특히나 최근 오유를 관통하는 특정세대, 특정성별을 성토하는 이런 분위기는 정말 위험한것 같습니다.</p> <p><br></p> <p>분명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눈에 보이거든요.</p> <p><br></p> <p>솔직한 말로 5년마다 대중에 선택에 따라 갈려져 나가는 정치인이 무슨 권력이 있을까요?</p> <p><br></p> <p>이 나라의 수구세력과 기득권들은 항상 그자리에 있어왔습니다.</p> <p><br></p> <p>대중을 가축으로 묘사하던 영화대사처럼 수구세력은 항상 민주세력을 가축 혹은 홍위병정도로</p> <p><br></p> <p>매도하고 비하해왔고 그것이 그들의 특기입니다.</p> <p><br></p> <p><br></p> <p><br></p> <p>그런데 박원순, 김경수, 조국 등이 갈려나가면서 뭔가 느낀것 없나요?</p> <p><br></p> <p>우리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강요가 인륜을 저버렸을때 발생한 많은 사건들을 학습하지 않았습니까?</p> <p><br></p> <p>나치즘과 문화대혁명이 바로 그렇게 일어났었고, 불과 얼마전까지 디씨나 일베, 메갈이 아닌 </p> <p><br></p> <p>비록 3%가 안되는 지지를 얻었지만 엄연한 공당에서 </p> <p><br></p> <p>스스로 삶을 마감하신 3선 시장의 추모를 거부하고,</p> <p><br></p> <p>수감생활중인 정치인의 조부상에 보낸 화환을 문제 삼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p> <p><br></p> <p>그 모든 정치적 올바름도 인간을 바탕에 둔것이고 인륜을 저버릴 수는 없을텐데도 말이죠.</p> <p> </p> <p><br></p> <p><br></p> <p>그리고 국내정치든 국제정치든 그에대한 정치적인 결정이 </p> <p><br></p> <p>항상 윤리적인 정의로움과 올바름을 바탕에 두지는 않았습니다.</p> <p><br></p> <p>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랬고, 미국 민주당의 오바마정권이 한일문제에 있어서는 </p> <p><br></p> <p>한국에 가장 가혹했음을 잊으셨나요?</p> <p><br></p> <p>인간의 존재자체가 정의와 양심에만 바탕에 두고 있었을까요?</p> <p><br></p> <p><br></p> <p><br></p> <p>한때 화재를 일으켰던 '정의란 무엇인가'란 열풍은 '정의는 이것이다'로 </p> <p><br></p> <p>정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정의하기 어렵다'는 거였죠.</p> <p><br></p> <p>인간은 그냥 존재할 뿐이었죠. 원소와 원소의 공유결합으로 이루어진 이 생명체를 </p> <p><br></p> <p>분자단위로 아무리 쪼개어봤자 정의나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원소는 발견할수가 없습니다.</p> <p><br></p> <p>그래서 지금 우리가 느끼는 이 감정과 갈등은 계속해서 고민하고, </p> <p><br></p> <p>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해요.</p> <p><br></p> <p>역사가 반복되는 이유는 역사적 사실은 학습할 수 있어도, </p> <p><br></p> <p>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감정까지는 답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죠.</p> <p><br></p> <p><br></p> <p><br></p> <p>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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