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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가려면 너가 살던 역을 항상 거쳐서 가야한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내리고 너일지도 모르는 여자와 눈길이 스쳤다
즐겁게 웃으며 통화하고 있는 그 여자의 미소는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던 그 미소였다
그 여자가 너인지, 너를 닮은 사람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뒤를 돌아보면 확실히 알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내 마지막 기억 속에 너는 울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었다
하지만 오늘 그 미소를 보며 너를 떠올리니 너는 잘 살고 있을거라고 확신이 들었다
이쁘고 똑똑하고 착하니까, 주변에 좋은사람들도 많으니까 분명 그 여자처럼 즐겁게 웃으며 살고있을것이다
그래서 돌아보지 않았다
헤어진지 반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매일 생각난다
하지만 이젠 널 내 머릿속에서 놓아주려고 노력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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