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 빌라는 깔끔해 보였다. 한샘부엌가구에 화장실에도 대림제품이 들어가 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남향집이여서 연세를 미리내고 1월 20일경에 이사를 왔다.</p> <p> </p> <p>이사온 첫날, 포장이사가 아니라 일반이사를 했기에 짐을 풀며 힘들었던 나는 근처 편의점에서 소주 일병을 사와서 거실에서 널부러진 이삿짐 사이에서 소주잔을 기울였다.</p> <p> </p> <p>그런데 저기 있는 비닐봉지가 흔들리고 있었다. 잠시...내가 문을 열었나? 둘러봤지만 이중창은 모두 닫혀 있었다...</p> <p> </p> <p>순간...</p> <p> </p> <p>아...이 집 웃풍이 엄청 심한 집이구나. 잘못 걸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p> <p> </p> <p>희안한 집이다. 이집 샷시들은 고급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아 보였고 방음도 잘됬다. 그런데 웃풍이 심하다. 그렇다면 샷시장착때 기밀작업을 거의 안했다는 의미인가?</p> <p> </p> <p>어쩐지...2층 3가구, 3층 3가구중에 2층 2가구만 입주해 있고 내가 입주한 3층은 전부 비어 있었을때 내가 알아봤어야 하는건가?</p> <p> </p> <p>보일러를 떼도 온기를 품지 못하는 집이기에 아침에 일어나보면 집안온도가 2도정도 떨어져 있다. 너무 추워서 일찍 일어나게 된다는건 장점이라고도 말해야 할까?</p> <p> </p> <p>아침에 뜨거운물로 샤워하지 않으면 추워서 콧물이 나고 집안에 있지를 못한다. 그렇다고 무제한으로 보일러를 돌릴 수도 없다. 가스비가 무섭다.</p> <p> </p> <p>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정신차릴때쯤 밖에 나가야지 계속 집에 머무르는 주말에는 계속 뜨거운 차를 마시고 전기난로를 켜줘야 한다.</p> <p> </p> <p>계속 뜨거운 뭔가를 찾다보니 음식먹는 양이 늘고 이 집으로 이사오고 5키로가 불었다.</p> <p> </p> <p>무조건 내년에 뜬다는 생각인데...</p> <p> </p> <p>생각해보니 여름이 더 무섭다. 여기는 이렇게 추워도 남향집이라 햇빛이 작렬한다. 아마 여름에는 낮에 이 집에 있으면 쩌죽을거 같다.</p> <p> </p> <p>나름 이사나오기전 집보러 다니면서 고르고 고른 집인데...허망하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