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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947920
    작성자 : 베어남등짝♥
    추천 : 10
    조회수 : 312
    IP : 110.70.***.20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21/01/04 23:23:32
    http://todayhumor.com/?freeboard_1947920 모바일
    저번에 제가 한 번 난리나가지구 그 후로 힘든 거 있으면
    말하라고 하는 가족이지만

    제가 어릴 적 부터
    저희 집과 가족은
    제가 힘든 날, 힘든 일보다
    더 힘든 날이었고 더 힘든 일들을 겪은 하루였기에
    제가 말 할 틈이 없음니다

    내가 말하려고 하면 혼자 자식
    두 명 키우느라 고생하고
    본인의 인생이 억울하다는 어무이

    내가 말하려고 하면
    그런 어무이 밑에서 장녀의 역할로
    그 모든 바람을 맞으며 자란 누나

    내 학창시절도 나름 힘들었는데..
    누나한테 용돈 한 푼 달라 한 적 없지만
    누나 친구한테 불려가서
    너는 왜이렇게 경제개념이 없냐는 훈계를 듣고
    (어무이가
    누나 사회 초년생 시절 집 공사하겠다고 500 달라고 했을 때)

    나도 전역하고 2년 넘게 교통비 겨우 받으며
    남들 공부하거나 아니면 놀 때 
    방학 내내 + 학기 중에 + 국시 직전까지
    아르바이트 전전하며
    생활비 벌구 그것도 부족해서 학자금 대출 받으며
    성적도 나름 잘 받았는데..

    토익도 혼자 그냥 미친척 하며 성적 얻고
    남들은 비웃겠지만 그냥 나는 내 나름 최선 다한거같은데
    나보다 더 힘들었을 가족 
    부담 안주면서,,

       우리 가족은.. 그냥 서로서로 힘든게 너무 많아서
    도저히 서로를 감싸줄 힘이 없어보임..

    나도 그런거같구

    어느 프로그램에서
    자식은 부모가 준 사랑을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거라는데

    가끔은 이게 정말 맞는 말인가 싶구 그렇네유
    스스로 살아갈 힘을 바라는 대신
     부모를 책임지는 자식이 되길 바란다는 

    너무 힘든 삶을 살아온 부모님들

    이해가 가지만
    이해가 가서 더 싫어요

    나도 싫은게 있다구..
    차라리 몰라서 내맘대로 살거나
    아니면 지극한 효자여서 그냥 내 기분 내 인생 모르고 살지

    왜 어정쩡하게.. 이래가지고..
    누나나 나나... 고통 받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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