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수원역~평택역 (33km)
금액: 23,000원
2일차기록
오늘 총33키로를 진행하였습니다.
어제 첫날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에 힘차게
출발하였으나 역시 폭염이 무섭더라구요 ㅠ.ㅠ
오전 코스인 수원역~오산역 코스는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했으나 오후부터 슬그머니 본격적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발가락 및 뒤꿈치에 물집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고 허벅지가 굵어서 그런지
허벅지가 조금씩 쓸리더니 고통이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쓸림현상은 엉덩이까지 번졌습니다.
마지막 종착구간에서는 고통으로 인해 걸음걸이
가 마치 스쿼트 자세처럼 변형되었고 찜질방 온
지금도 스쿼트 자세로 걷고있습니다.
아직도 엉덩이와 허벅지가 미친듯이 따갑습니다.
또한가지 저를 괴롭혔던건 바로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머리가 끊임없이 젖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정수리 탈모로 인해 약도먹고 치료도 받고
있는데 자꾸만 머리가 젖고 그게 신경쓰여서 수건
으로 끊임없이 젖은 부위를 닦아내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수건에 묻어나오는 모발들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신경써가
며 결국 목적지인 평택역에 도착하였고 역근처
미라클 찜질방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을 컵라면으로 대충 때우는바람에 배가고파 매점
에서 양파링과 핫바를 시켰는데 핫바가 정말 너무너무
맜있었습니다. 고생끝에 한입 베어물은 핫바는 궁중
불고기 너비아니 이상의 감동입니다.
다만 양파링은 막상 먹으니 목이 많이 막히고 야심한
시간이라 먹는소리에 몇몇 어르신께서 눈치주셔서
입에서 조금씩 녹여먹다 짜증나서 버렸습니다.
지금은 또 식혜가 너무 먹고싶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땀이많은 체질이기도 하지만 탈수
현상이 정말 어마무시 했습니다. 진짜 걸으면서
계속 물마시고 마트건물 나오면 물채워서 마시고
끊임없이 마셔댔는데도 거의 저녁6시까지 경
까지 갈증이 지속되더군요....
오늘 걸으면서 한10리터는 넘게 물을 마신듯 하네요
현재로서 컨디션이 상당히 안좋아서 내일 스케쥴이
고민인데 저의 고민은 총3개입니다.
1. 평택역에서 무궁화호로 목포로 넘어가서 잠시간의
힐링으로 이번 여행을 대체한다.
2. 해남까지 가기로 한 이상 행군을 강행한다.
3. 특별한 추억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만으로 해남까지
가본다.
아~~~근데 진짜 완주는 힘들듯 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