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 알라들 버르장 머리를 고치시던 시절.
유난히 체대 학생들과 타 단과학생들의 시비가 잦았다.
운동하는 친구들이라 피지컬이 다른거지.
그래도 타 단대도 자존심과 의리가 있기에...
공대 누가 체대애들한테 맞고있다면 전기인두에 티자 들고 가서 댐벼보지만 전세는 역전되질 않았다.
허나....
이 난세를 평정하고 캠퍼스에 평화를 불러온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농대생들이었다.
농대 단과 행사를 마치고 막걸리에 알딸딸하게 취해있는데, 꽈방으로 한명이 숨넘어가게 뛰와서 " 형! 삼식이가 체대에들한테 맞고있어요!"
과대 형의 눈빛은 타들어갔고 복학생들의 손에 있던 종이컵은 무참히 찌그러 젔다.
과대형이 한마디 한다.
" 이 막걸리 잔의 막걸리가 가라않기 전에 돌아오겠다. 신입생들은 여기서 더들 놀아라."
그렇게 꽈대 형과 복학생들은 몰려 나갔고 밖에서는 부르릉 시동 소리와 함께 트랙터, 콤바인, 경운기와 바인더가 출격을 했다.
신속히 현장에 도착한 형들은 낫과 곡갱이 그리고 나대를 흔들며 현장을 빠르게 진압 했다. 그리고 꽈대형이 몰던 트랙터가 체대 현관에 돌진해 트랙터는 기스도 안나고 문만 아작이 나는 사태까지 발생 했다.
체대 교수진들은 항의 했고 농대 교수진들은 공식 사과를 했지만.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캠퍼스에는 평화가 돌아왔다.
그 이후 농대 행사 후에는 꼭 트랙터와 농기구 들이 체대 잎을 한바퀴씩 돌아 오는 전통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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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8/01/16 20:52:09 222.114.***.235 초가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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