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역사적 경험으로 들어갑시다. <div><br></div> <div>배후중상설이라는 것이 있죠.</div> <div>워낙 유명한 현상이긴 한데, 잘 모르실수도 있으니 요약하자면</div> <div>존재하지 않거나 존재가 미약한 악을 과대포장하는 것을 말하며...집단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합니다.</div> <div><br></div> <div>보통 나치 독일의 예를 들어 설명하죠.</div> <div>우리 독일 국민은 패배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은 공의를 위해 최전선에서 열심히 싸우고 승리하고 있는데,</div> <div>배후에서 칼을 찔렸기에 전쟁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div> <div>이러한 사고방식이 널리 퍼지면서 독일은 위기감속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가 되어서 뭔짓거리를 했는지는 생략...</div> <div><br></div> <div>이후 이러한 수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주 적절한 광풍의 불쏘시개로 사용됩니다.</div> <div>대표적으로는 미국의 메카시즘. 한국의 종북론이 있겠네요.</div> <div><br></div> <div>여기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이겁니다.</div> <div>존재하지 않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 뿐만이 아니라, 건강한 민의와 제도로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문제를 과대 포장하며 집단의 뇌를 마비시킨단 거죠. 왜냐하면 분명 미약하긴 하지만 존재하는 위험에 경계를 하는 것은 한편으론 합리적이기 때문에 그 위험을 과도하게 증폭시키는 불합리성을 숨길 수 있는 트릭이 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한국에 종북, 간첩이 없을까요?</div> <div>당연히 존재할 겁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만, 대한민국의 건전한 제도와 시민의식으로 솎아 낼 수 있는 사소한 존재인데,</span></div> <div>커다른 위협으로 부각시키면 많은 사회적 논쟁들을 짬통에 집어넣고 묻어버릴 수 있게 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효과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서 종북간첩보다 다른 사회적 논쟁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은 바로 적이 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옵알단도 마찬가지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처음 타 커뮤니티에서 옵알단 문제가 나왔을때...댓글 1천 몇백개가 삭제되고 의심스럽다며 위험을 조장할때 콧방귀가 나왔죠.</span></div> <div>대한민국 사람들이 하루에 생산되는 웹컨텐츠(댓글포함)가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보면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의 양이었기 때문입니다.</div> <div>더구나 왜 그런 글자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논리적 접근이나 의심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광범위한 경계의식만 조장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아주 효과적인 정치공작용으로 쓰일 소재가 생긴거죠.</div> <div>오히려 이 현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실체가 까발려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할걸요?</div> <div>실제로 전직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경고를 날릴 정도의 위험한 문제라면 어떤식으로든 공식적인 해결방법을 강구해야 할거 같지만...현실은?ㅋ</div> <div><br></div> <div>배후중상설은 그림자속에 있어야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div> <div>되도록이면 누구나 옵알단의 혐의를 받을 수 있는 그 상태.</div> <div><br></div> <div>그리고 어떤 분란이 생겼을때 옵알단을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슬쩍 만드는 순간, 모두의 뇌는 우동사리로 변신합니다.</div> <div><br></div> <div>자랑스런 깨우친 시민이면 돈받고 알바짓이나 하는 수준의 억지주장을 쉽게 깰수 있어야 하겠지만...</div> <div>그건 모르겠고...지금은 옵알단을 조심하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대의를 밑밥으로 깔아버리죠.</div> <div>그러니까 잠시만 닥치고 있자...라는 원칙이 생기고...그거 못하면 너 옵알단이니?</div> <div><br></div> <div><br></div> <div>밑에 실존할지도 모를 옵알단의 위험을 경계하는 합리적인 한분을 보고</div> <div>간첩때문에 문재인은 안된다던 박사모가 오버랩되서 끄적여 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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