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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663825
    작성자 : 글잘쓰고싶다
    추천 : 0
    조회수 : 233
    IP : 61.72.***.22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11/18 02:34:14
    http://todayhumor.com/?freeboard_1663825 모바일
    너무 이상하고 묘한데 생생한 꿈
    옵션
    • 창작글
     아까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이상한 꿈을 꾸고 깨버렸내요 ㅠㅠ 근데 너무 이상하고 븅신같은 꿈이라 한번 써봤어요.... 

     왠진 모르겠지만 나는 어느센가 괴물이 되어있었다. 그 이전의 기억은 날듯 말듯 하면서도 전혀 나지 않는걸 보면 그냥 개꿈이라 내가 잊어버린것일 것이다. 

     아무튼 나는 괴물이 되어 인간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어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약했고 인간들은 대규모로 나를 추격해가고 있었다. 인간들을 피해 도망다니던 나는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인간의 형태가 되었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어떤 음식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음식점 구석에 아무도 보지 않는 어두운 구석에서 나는 어떤 이유인지 애벌래와 촉수가 섞인 형태가 되어 벽을 뚫고 들어갔다. 벽을 뚫고 들어갔다 표현했지만 그 실상은 차원을, 공간을 뚫고 들어갔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나는 곧 순식간에 공간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음식점 벽 너머에 있는 공간에 가게되었다. 

    그곳은 놀랍게도 절벽과 해안이 뒤섞인 해안가였다.   그곳은 내가 인간을 피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 최적의 장소였다 나는 곧바로 절벽의 곧곧에 있는 동굴을 뚫고 이어가며 은신처를 만들어나갔다. 
    동시에 나는 무성생식을 통해 내 자손이며 나의 분신, 혹은 일부이기도 하고 나의 하수인이기도 한 작은 괴물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개미와 인간을 섞어놓은듯함 형상이였는데 징그러울정도로 곤충스럽지는 않고 곤충의 특징을 가진 약간 작은 인간들이였다. 
    그들을 통해 나는 내 집을 더욱 크고 넓고 길게 확장시켜나가갔다. 그러면서 틈틈히 공간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공간 너머의 음식점에서 인간들을 구경하곤 했다. 

     나는 어느땐가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간들이 다시 나를 찾게 되었을때 내가 일구어놓은 이 광활한 둥지는 한줌의 제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리고 그 때가 다가온다는 것 또한 느꼈다. 결국 나는 온 둥지의 힘을 쏟아부어 하나의 정수를 만들라고 나의 하수인이자 분신들에게 지시했다. 극단의 상황에서 내가 도망치더라도 이곳의 일부를 계승할 수 있는 압축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중 가장 똑똑한 기술자이며 과학자인 분신이 이 일을 주도하여 두마리의 애벌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평소처럼 나는 둥지에서 나와 차원 너머의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으며 인간들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 때 음식점의 문으로 롱코트를 입은 수상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 남자를 보자 내 안에서 극도로 그 남자를 경계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는 국수를 시켜 먹으며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나와 눈이 마주쳤고 그는 나를 향해 비릿하게 웃더니 음식점을 나갔다. 

     나는 극도로 긴장했고 두려웠다. 곧바로 공간을 뚫고 둥지로 돌아와 분신들에게 정수를 최대한 빨리 만들것을 지시했다. 그날 새벽 정수를 만들던 기술자는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내게 알렸고 두마리의 애벌래를 내게 주었다. 나는 시간이 없음을 알았기에 두마리의 애벌래를 품에 넣고 내가 최초로 낳은 나의 분신이며 하수인 하나만을 대동한채로 처절히 도망쳤다. 

    나의 둥지와 분신들을 모두 버리고 해안을 따라 도망쳤다.  어느정도 달려 해안가 언덕위에 올라갔을때 나와 하수인은 바다에서 엄청난 수의 함대가 열을 맞추어서 해안을 감싸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 배는 현대식 배가 아닌 나무로된 일본식 전함이였다. 이순신과 싸웠을법한 전함들이였는데 특이하게도 커다란 대포를 쏠 수 있었다. 그런 전함들이 개미때처럼 나의 둥지를 애워싸고 있었다. 

     이때 나는 도망쳐야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도망치지 않고 그들의 배로 잠입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귀족스럽고 화려한, 한복과 비슷한 옛 복장으로 갈아입고 나와함께 온 하수인은 인간의 형태로 둔갑시켰는데 여성이여서 시녀복장을 입혔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해안가에 정박한 전함을 향해 다가갔다. 

    그 배 위에선 장군과 귀족들이 연회를 벌이고 있었는데 나는 입구에서 적당히 조선의 귀족이라 둘러대고 하수인과 함께 그 배 위로 올랐다.
     수많은 귀족들이 각각 각상 앞에 앉아서 상 위에 있는 호화로운 가이세키요리를 먹으며 나의 둥지가 대포에 의해 부수어져 나가는 것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이 역겹고 서러웠고 밖이 잘 보이지 않는 자리에 앉아  조용히 복수를 다짐하며 가이세키 요리를 야금야금 먹고 있었다. 

     내 자리에서 밖이 잘 보이지 않던 이유는 그 앞에 작은 단이 있기 때문이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 나의 둥지는 거의 다 파괴되었고 볼거리가 사라진 귀족들은 기생을 한명 불러 그 단 위에서 춤사위를 벌이게 하였다. 그 춤사위는 참으로 아름답고 매혹적이였다. 그녀가 몸을 꺾을때마다 진붉은 기운이 흘러나와 주변을 붉게 물들였으며 귀족들은 점점 붉은 기운에 취해 매혹되었다.
     나 또한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지만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고 그 기운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이상한 공간에 있었다. 그곳은 현대적인 흰 방이였는데 연구소같았지만 뭔가 묘하게 연구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어수선하게 생긴게 학교같기도 하고 호텔같기도 한 묘한 장소였다. 그곳에는 나와 내 첫번째 하수인이자 분신, 일본식 전함에 있던 귀족 몇명과 처음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를 이곳으로 납치한 단체는 나의 정체를 모르고 있던 것이 분명했다. 아니 애초에 나에게 관심이 없을 것이다. 다만 실험에 쓸 사람들이 필요한 것 같았다. 

    그들은 우리를 건물 안에 자유롭게 풀어놓았기에 건물을 돌아다니다가 곧곧에 방이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하수인과 함께 아무도 보지 않는 방에 들어가 파괴되었을 둥지에서 가져온 두마리의 애벌래에 나의 기운을 불어넣었고 두 애벌래는 두명의 하수인이자 분신으로 변하였다. 그들은 옛 하수인들과는 다르게 좀 더 많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개구장이 같이 호기심이 많았다. 나는 그들을 인간의 형태로 변환시켰는디 그들은 모두 성인 남성으로 변하였고 주변을 의식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둘은 나와 따로 다니기로 했다. 

     그곳의 방들에는 이것저것 작은 물건들이 많았는데 사람들은 납치되어왔다는 위기감 때문인지 유용한 물건들을 품에 넣고 숨기기 시작했다. 나도 아주 불이 약한 손전등과 몇가지 물건을 숨겼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우리를 납치해온 사람들이 나타나 우리를 모으기 시작했다. 납치된 사람들은 순순히 그들의 말을 따랐는데 뭔가 그들이 위협적인 분위기가 아닌 친근하고 친절한 분위기를 풍겼기에 사람들은 약간 안심한체로 그들을 따랐다. 그들은 흰 가운을 입은 과학자같았는데 우리를 모으더니 절대로 아무 물건도 지녀서는 안된다고 우리에게 주의를 주었다. 몇몇 사람들은 그들이 방을 돌아다니면서 챙긴 물건을 내려놓았지만 대부분은 과학자들을 완전히 믿지 못하기에 물건을 꼭꼭 숨겼다.  과학자들은 한명한명 숨긴 물건이 없나 검문했는데 대부분은 물건을 들켰지만 몇몇은 들키지 않았다.
     나 또한 거의 모든 물건을 들켜서 내려놓아야했지만 약한 불이 나오는 손전등만은 뺏기지 않았다. 나와 여자 하수인이 검문을 통과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뒤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가까히 가보니 내가 방금전 만든 두명의 남자 하수인중 한명이 긴 쇠 자를 뺏기기 싫어서 과학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분위기가 장난스럽고 악의가 보이지 않아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그 남자 하수인은 자를 뺏겨 시무룩한 표정을 지을 뿐이였다. 그런데 검문을 통과한 남자 하수인이 내게 다가오더니 사실 바지 속에 또다른 자를 숨겨왔다고 자랑했고 나는 그를 칭찬했다. 

     모든 검문이 끝나자 과학자들은 우리를 이상한 폐건물에 집어넣었다. 그곳은 거미줄이 무성했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겼으며 해골이 굴러다녔다. 그때서야 사람들은 경각심을 느끼고 두려움에 혼란스러워했지만 폐건물의 문은 굳게 닫혀서 나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이곳이 어딘지 알아야겠다 싶어 사람들을 몇그룹으로 나누어 정찰을 하기로 했다.

     내가 속한 그룹은 처음보지만 주도적인 여자 두명과 나와 내 여자 하수인이 있었고 그 외에도 몇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정찰 자체를 두려워하여 움직이기를 싫어했다. 어쩔 수 없이 주도적인 네명이서 정찰을 하기로 하고 계단을 올랐다.  계단실은 끔찍한 곳이였다. 불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둡고 밀폐된 곳이라 내가 가진 약한 불빛의 손전등을 켰는데 작은 불빛을 통해 보이는 벽은 전부 거미줄로 뒤덮여있었다. 그 거미줄에는 벌래의 시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그중에는 말라비틀어진 전갈의 시체가 유독 많았는데 열을 맞추어 일렬로 붙어있어서 뭔가 인위적인 느낌을 주었고 우리는 더욱 경계하게되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층마다 방이 하나씩 붙어있는 것을 보았지만 우리는 그 음산한 분위기에 그곳을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고 위로 위로 올라가기만 하였다.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거미줄에 붙은 전갈의 크기는 커졌는데 커다란 전갈들이 다닥다닥 벽에 붙어 뒤덮고 있는 모습이 마치 모자이크 벽화처럼 보이기도 했다. 

    몇층정도를 올라가자 막다른곳이 나타났다. 계단은 더 이어져 있었지만 거미줄이 그곳을 막고있었기에 우리는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고 두명의 주도적이고 용감했던 여성은 정신적 공포와 육체적 피로가 쌓여 주저앉아버렸다.  나와 내 하수인은 그들을 잠시 내버려두고 아래층의 방을 탐사해보기로 했다.

     아래층의 방 문을 열자 그 너머에는 기분나쁜 어둠이 보였다. 그 어둠은 너무나 짙고 이질적으로 검었는데 내 손전등의 빛은 그 어둠에 흡수되어버려 한치 앞도 볼 수 없었다. 나와 여자 하수인은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의 바닥에는 질퍽이는 진흙같은 액체가 얕게 깔려있었다.   조심스럽게 주변을 조사하던중 여자 하수인이 갑짜기 이상한 행동을 했다 무언가 황홀한 표정과 즐거움 웃음소리를 내며 흥분해했고 앞으로 가더니 무언가를 먹으려하는 소리가 났다. 그녀가 있는 어둠속을 자세히 보려고 다가갔는데 갑짝스럽게 모든 세상이 밝고 아름답게 
    변해버렸다.
       질척이던 바닥은 붉은 융단으로 바뀌고 한치앞이 보이지 않던 주변은 파스텔톤으로 밝게 빛났으며 하수인의 앞의 고풍스러운 마호가니 테이블 위에는 작고 동그란 마카롱같은 과자를 크림으로 층층히 쌓아 만든 케잌이 놓여져 있었는데 그녀는 그 케잌의 과자를 황홀한 표정으로 하나 집어 입가로 가져가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이 모든 공간의 본질이 겹쳐보이기 시작했다. 바닥의 붉은 융단은 썩어 부패해 젤리처럼 변한 피와 살점들이였으며 마호가니 탁자는 뭉그러진 살점이 붙어있는 뼈무더기들이였다. 그 위에 그녀가 먹으려고 한 케잌은 시체의 눈알들과 썩은 살점, 그리고 눈알에 붙은 시신경이 한데 엉클어져 뭉쳐져있는 끔찍한 시체덩어리였던 것이다!

     나는 곧바로 그녀의 손을 쳐서 눈알조각을 먹지 못하게 막고 그녀의 손을 붙잡고 문밖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주변의 검은 기운들은 우리의 앞을 막았고 나는 간신히 그녀를 문밖으로 던지는데 성공했지만 나는 검은 기운에 휩싸여 그곳으로 빠져버렸다. 

     검은 기운애 휩싸여 나는 어떤 기억의 파편에 닿게 되었다.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었는데 내가 변한게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이 봤던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기억은 폐건물이 황폐화되기 이전, 깨끗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었을 적의 기억이였다. 그곳은 화가와 조각가, 무용가, 가수, 과학자, 사상가 등 다양한 사람이 모인 예술 공공체였다. 그들의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공유하였고 자신의 사상을 마음껏 표현했으며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서로 보여주고 나누었다. 나는 그중 건축가로써 그 집단이 들어와있었다. 나는 여러 파빌리온(작은 실험적인 건축물, 다양한 형태로 공간을 실험) 을 만들며 예술가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했으며 그들은 내 건축을 사랑해주었다. 하지만 자유롭고 평화로운 예술가 공동체에 왠지 모를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갑짜기 부모님이 집에 들어오는 소리에 깨버려서 여기서 꿈이 끝났어요ㅠㅠ 꿈 치고 꽤 길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기억이 나서 한번 적어봤어요... 글을 잘 못써서 잘 표현하진 못했지만 무섭고 으스스하고 이상한 꿈이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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