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먹고 안취한건지 취한건지 모르겠고 그냥 이유 없음의 없음체는 아니고 그냥 편하게 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div><span style="font-size:9pt;">처음엔 유튜브 방송이라도 해볼까 싶었어요. 내 안에 쌓여있는 기분을 토하고 싶었거든요.</span></div> <div>오늘은 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께요.</div> <div><br></div> <div> 저는 가끔 울고 싶을 때가 있어요. 어린 아이처럼 숨도 제대로 못쉬고 엉엉하고 울고 싶을 때가 있어요. 언제는 외로움에, 언제는 슬픔에.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울 수 없게 되었거든요.</div> <div> 오늘은 돈 때문에 울고 싶어요. 내 인생에 돈은 대체 언제부터 중요해진걸까요? 아마 고등학생 아니, 중학생 때부터인가봐요. 친구들 모두가 받는 용돈조차 잘 받아본 적 없어요. 가끔, 학용품을 살 때 받았죠. 초등학교 때 친구 필통을 훔쳤다가 학교에서 난리가 난 적 있어요. 그 친구는 펜을 좋아해서 그걸 모으고 이쁜 필통에 넣어두던 친구였거든요. 왜 훔쳤나면, 제 부모님은 절대 이것을 사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때문이에요. 부모님은 그랬어요. 왕따당하는 나에게 용돈을 주지 못할망정, 왕따하는 애들에게 왕따시키지마렴하고 돈 만원을 꺼내 주는 사람있어요. 지금와선 그게 날 위해서 였지만, 그땐 몰랐어요. 그리고, 모두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을 때 내가 친구들과 친해지지못하는 것은 핸드폰 때문이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때 내가 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하는 것은 스마트폰때문이다. 이런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었죠.</div> <div><br></div> <div> 대학생 때 학과도 장학금 받을 만한 곳으로 갔어요. 부모님이 제게 언제 짤릴 지 모르니까 장학금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그리고 통학 할 수 있는 곳으로 가라 하셨거든요.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들이 참 아까워요. 의미없는 시간들. 부모님은 단순히 제가 졸업"증서"를 받았으면 했나봐요. 그러곤 취업할려고 해보니 경력은 없어도 4년제를 원하더라구요. 정말 시간이 아까워요.</div> <div> 더군다나 대학생때도 돈, 돈, 돈. 한달에 20만원을 부모님께 받았어요. 주 5일 학교에 통학비만 하루 1만원. 지금생각해보니까 교통비만 받았네요. 고3부터 알바를 했죠. 그걸로 밥먹었어요. 육개장 사발면 작은거 하나. 몸무게가 45kg. 결국 42kg까지 다이어트 했어요. 덕분에 군대 대신 공익 갔어요.</div> <div><br></div> <div> 아쉽게도 공익할 땐 알바를 못했어요. 어느 인터넷 방송인의 공익이라던게 화제도 되고 허가 받지 못했거든요. 그러나 놀랍게도 그 때 절 좋아해주던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조금 마음이 아픈 친구였죠. 그 친구에겐 지금도 너무 미안해요. 언제나 데이트는 뒷전이였거든요. 항상 만나고 싶다고 하는 그 친구에게 돈이 없다고 했어요. 여행은 꿈에도 못꿨죠. 교통비만 있어도 만나러 가고 싶었었요. 하지만 만나기만 하면 끝나나요? 밥먹지 커피 마시지. 그러다보니 헤어지게 되었죠. 가난이 대문으로 찾아보면 사랑은 창문으로 나가요. 정말인가봐요. </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전 유학을 왔 있어요. 어찌어찌 주변 사람들 도움 받아가면서 지금까지 왔어요. 그런데 오늘 너무 울고 싶어요. 두달전 전 어쩔 수 없이 알바를 그만두고 두달동안 도움 받아 어찌어찌 먹고 살았어요. 한달전부터는 알바 하고 있구요. 그러고 오늘 저번달에 일한 월급이 들어왔죠. 80만원 남짓... </div> <div><br></div> <div>밀린 집세랑 다음달 집세 내면 30만원. 밀린 전기비 내면 40만원. 밀린 핸드폰비 내면 50만원. 친구에게 빌린 돈 값으면 60만원. 20만원 남아도.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교과서 사야하는게 무서워요. 가을학기 학비는 어떻게 내죠?</div> <div><br></div> <div>너무 꿈을 먹고 살았나봐요. 그리곤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돈으로 환산하게되요. 집에서 먹는 밥값. 쌀에, 물에, 이것저것 반찬 먹으면, 2000원. 밖에서 먹으면 7천원. 친구가 부르는 술자리 가면 3만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span style="font-size:9pt;">오늘 가장 울고 싶어요. 내가 살아있는 비용이 가장 비싸구나 하고 깨달았기 때문이에요.</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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