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겨울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할때 까지 시간을 떼울겸 알바를 찾다가 <div>택배 영업소에서 알바를 구한다는 걸 보고 지원을 해서 3개월쯤 일을 했네요.</div> <div>시급 4500원에 일이 늦어져서 대중교통이 끊기면 택시비 지원을 해주는 조건 이었죠</div> <div><br></div> <div>제가 일한데는 화물만 하다가 택배로 사업 확장을 한 곳이었습니다.</div> <div>그중에 그 화물업체 영업소 랭킹 전국2위를 하던 물량이 아주 많은 곳이었죠(그러니 적재알바를 쓰지...)</div> <div>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는 화물의 비중이 더 컸던걸로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하는 일은 영업소로 들어온 물건을 터미널로 가는 차에 잘 쌓아서 터미널로 보내는 일이었습니다.</div> <div>거기에 추가로 터미널에 따라가서 물건을 각 지역으로 가는 차에 실어다 주는일 까지 했었죠.</div> <div><br></div> <div>사업소 규모가 직원이 5명 가량이고 알바가 2~3명 이었습니다.</div> <div>이 알바들은 3개월 있는 동안에 많이 바뀌었는데 3일을 나온 사람은 최소 한달은 버티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하루에 적재하는 양이 윙탑차 2대(최소1대), 카고차 1대 였습니다. 거기에 서울로 가는 차는 물량이 많으니 서울로 가는 차가 대기시간에 영업소로 와서 물건을 실어서 터미널로 가는 식이었죠.</div> <div><br></div> <div>저렇게 두세대를 1~3명이서 다 적재를 하는 식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일단 화물이 우선인 곳이라 참 특이한 물건이 많았습니다.</div> <div>일단 고정물량으로 근처 공장에서 생산한 안전화가 매일 세자리수 박스로 들어왔구요</div> <div>역시 근처에서 생산한 볼트 마대(군대에서 쓰는 사낭 사이즈)가 50마대 이내</div> <div>근처 공구상가에서 나오는 갖가지 물량들</div> <div><br></div> <div>그리고 택배도 하다보니 개인이 가져온 작은 택배 물류들</div> <div><br></div> <div>또 가장 무거웠던건 12기통쯤 되 보이는 엔진 블럭......</div> <div><br></div> <div>일단 사람이 못드는 물건은 지게차로 다 옮겼기에 무리가 갈 일은 없었죠.</div> <div><br></div> <div>다만 영업소에서 적재할때는 차가 평지에 있어서 일일이 들어서 올리고 차에 올라가서 쌓고 했죠.</div> <div><br></div> <div>이런것들을 테트리스를 잘 해서 윙탑차나 카고차에 실어놓으면 터미널로 보내서 해당지역 터미널로 가는 차에 옮겨 싣게 되는데</div> <div><br></div> <div>영업소 마감시간쯤에는 저도 터미널로 따라가서 내가 실었던 물건들을 그대로 내려놓고 지역별로 분류하게 됩니다.</div> <div>같이간 형님이 전산작업(바코드 리더기로 물류 체크)을 하면서 바닥에 던지면 그 물건들을 들고, 아니면 수레에 실어서 밀고 가게 되는거죠.</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하면 용케 3개월이나 버텼구나 싶은데 2006년이면 아직 택배 상하차가 알바의 지옥으로 떠오르기도 전이라서 힘든지도 모르고 했던거 같네요.</div> <div><br></div> <div>택배를 위주로 하는 업체는 대형 물량이 별루 없어서 컨베어도 굴리는거 같던데 거긴 화물이 주력이어서인지 몰라도 컨베어가 전혀 없더군요.</div> <div><br></div> <div>가끔 테트리스 하기 힘든 무거운 비정형 물건이 들어오면 ㅅㅂㅅㅂ 하면서 했긴 한데 생각보다는 할만 했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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