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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518648
    작성자 : 대구아재
    추천 : 4
    조회수 : 340
    IP : 119.201.***.21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4/04 17:07:57
    http://todayhumor.com/?freeboard_1518648 모바일
    어제 목격자 신분으로 진술서 작성하고 왔습니다.

    KakaoTalk_20170404_134654378.jpg


    10시 35분쯤 매장정리하고 집에 가는길이였음. 여느때와 같이 신천대로 타고 집으로 가고있는데

    두산오거리에서 차가 막히는 상황이였음. 근데 우회전차선은 이시간에는 안막히는 시간대라 자세히봤음. 


    확인해보니 승용차 한대가 비상깜빡이를 켜고있고, 다른차량들은 우회하면서 지나가고 있었음. 당시 10시 50분쯤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롯O리아 건너편이였는데.  뭔가 싶어 나도 욕하면서  핸들을 돌리려는데, 중년 아주머니가 내 차창을 다급히 두드리심.  

    "무슨일이 십니꺼, 뭔일 있습니까."

    "도와주세요, 지금 아가씨가 너무 맞고있어서.."

    중년 아주머니옆에는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어린 아가씨가 있었음. 

    상황이 이 사람 신변에 위협이 되는구나 싶어서 바로 경찰에 신고접수함. (딱 11시)


    "안녕하세요 두산오거리 수성못방향 약 20미터 앞인데요."

    "아 거기 롯데리아 건너편이요? 신고 접수 되어 있습니다. 잠시만기다려주세요."


    아마도 중년 아주머니께서 신고를 먼저 하신모양이셨고, 나는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렸음.




    상황을보니 한 젊은남성 (20대 초반으로 보임)이 주절주절 거리며 통화를 하고있고.

    젊은 아가씨는 울면서 나한테 뭔가 상황설명을 하는데 경황이없는지 횡설수설 하고 있었음.


    "아니. 내가 차를 타고있는데 저 남자가 아가씨를 무지하게 때리고 있더라고.그래서내가 도저히 못보겠어서 내렸어,"

    "아예, 일단 신고는 하셨어요?"

    "신고는 했고 지금 저 남자좀 말려봐.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그러고 중년 아주머니는 내가 내리자 나에게 아가씨를 맡기더니 화가나셨는지 젊은남성에게 뭐라뭐라 설교를 하시는데,

    남자는 그때부터 욕설을 하기 시작했음. 


    "젊은사람이 여자를 그렇게 때리고 그러면 쓰나. 어디서 배워먹은 짓이야."

    "무슨상관인데? 미x년아 니가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뭐? 미x년? 말다했어?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거기 딱 있어. 경찰불러 놨으니까."

    "아 그래 경찰 불렀다고? 알았어. 야 여기로 빨리오라고! 씨foot 지금 시비걸렸다니까?(아마 친구랑 통화중인듯)"


    그 와중에 젊은 아가씨는 계속무섭다고 울음을 터트리는데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라. 이 어린아가씨가

    뭘그리 잘못했길래 라는생각이들고. 그 젊은남성에게 다가가니 술냄새가 제법 났음.

    내가 젊은 남성에게 다가가자 젊은 아가씨는 또 맞을까 불안 했는지 덜덜 떨면서도 내 옆에서 떨어지기는 무서웠는지 계속해서 따라왔음.


    "오빠 살려주세요, 제가 너무 많이 맞았어요. 너무 무서워요. 어떡해요 너무 무서워요. (반복)."

    "여성분, 일단 알겠으니까 조금만 진정하시고 뒤쪽으로 가 계세요." 


    일단 가해자랑 피해자를 떨어트려놓고 피해자를 안심,안정 시키기 위해 도로 턱을 가리키며 잠시 있으라 했는데. 

    그것조차 판단이 되지 않는 상황인지 '어디요?..어디에 있을까요? 어디에 있으면되나요?'이러길래 일단 아주머니께 아가씨를 맡기기로함.


    "아주머니 죄송한데. 제가 상황설명을 좀 듣고싶구요. 지금 아가씨가 너무 불안해 하니까 잠깐 아가씨한테 봐 주시겠습니까."

    "그래그래, 알았어요."


    그 와중에 젊은 남성은 어디에 그리 통화를 하는지 계속 통화중이였음.


    "저기요. 무슨일인지 알수있을까요."

    "...오라고 빨리, 아예. 그게아니구요. 저 년이 먼저 (어쩌구저쩌구: 제대로 못들음)."


    제법 취한모양인지 발은 계속꼬이고 내가 손목 옷깃이랑 옷의 어깨부분을 잡아서 부축함. 

    중년 아주머니께서 아가씨가 어느정도 안정이되었다 생각하셨는지. 젊은 남성(이하 가해자)에게 와서 다시 한소리를 하심,


    "지금 뭐하는짓이야! 술먹고 이러는거 나쁜짓인거 몰라? 어디 젊은게 벌써부터 패악질이야! (패악질 이란말 실제로쓰는거 처음들음)"

    이라고 하시며 감정이 좀 격해지셨는지 젊은 남자를 밀침.


    "밀었어? 씨foot 지금 나 민거야?"

    "그래! 밀었다. 니가 사람이야?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때릴수가 있어."

    "이 씨foot년이 돌았나. 니가뭔데 지랄이야 디지고싶어?"


    이상황에서 난 잠깐 건너편 차선에 경찰차가 지나가길래 신고한 차량이 온줄 알고 손을흔들고 있느라 두 사람과는 거리가 약 2미터가량 있었음.

    결국 신고한 차량이아닌 단순 순찰차인것 같았음. 그사이 두 사람은


    "씨foot년? 말다했냐?  어린게 나이도 훨씬 많은 어른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뭐 씨foot년아. 지랄하지말고 꺼져."

    하며 상황이 격해지자. 아주머니는 한번 더 가해자를 미심. 나는 아주머니가 지금 술에 취한 가해자를 자극해봐야 좋을것없을거 같아서 아주머니와 가해자 사이를 가로막고 일단 아주머니부터 진정시키려 했음.


    나는 가해자를 팔로 밀어 제지하여 약 3미터 가량 약간 거리를 두게 만들었음. 


    "아주머니, 계속 말씀하셔도 지금 저사람한테 안들려요. 저쪽으로 가 계세요, 자극해봐야 좋을거 하나 없어요."

    "아니, 저 아가씨가 개패듯이 맞았다니까는. 사람이 그러면 안되지. 어떻게 그럴수가있어."


    아주머니는 많이 안타까우셧는지 분을 삭히지 못하는 모습이였고. 가해자는 계속해서 어디에다 전화를 하고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자신이 밀쳐진것에 격분했는지 아주머니께 달려들어 때리는 듯한 시늉을 하며 욕설을 내뱉기 시작함.


    "씨foot 니가뭔데 밀치는데. 쳐패뿔라. 니가 무슨 상관이냐고 미x년아."

    "뭐? 씨foot년? 쳐봐. 쳐봐! 니가 사람새끼냐!"


    이 정도의 상황에서 내 눈에는 경찰차가 멀리서 보이기 시작해서 어느정도 안심이 되긴시작했으나. 순간 방심하는사이

    가해자가 중년아주머니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함. 아주머니는 쓰러지셨고.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으신듯 보였음.


    "쑈하고 있네 일어나 미x년아."

    하면서 아주머니에게 위해를 더 가하려고하자 내가 다급하게 가해자를 뒤로 밀면서 말함,


    "저기요, 지금 이렇게 흥분하면 상황이 더 안좋아지거든요. 좀 진정하시고 물러나세요."

    "아니, 저 미x년이 먼저 제 멱살을 잡았다구요. 씨foot진짜."

    "...(그렇다고 사람을 때리냐)"

    "씨foot 진짜 열받게 하네, 좀 놔봐요."

    "제가 지금 놓으면 진정하실거 아니니 가만계세요. 지금 경찰분들 오고계시니까 좀 진정하시는게 좋으실거에요."

    "예."


    신기할정도로 내가 잡고있을땐 얌전하게 말했음. 뿌리치려는 모습도 그리 보이지 않았음.


    그후 경찰차 두 대가 도착. 나는 상황설명을 대략적으로 하고, 내 인적사항을 말함.

    경찰관은 나에게 혹시 목격자로써 진술서좀 써 주실수 없냐 하셨음. 집에 마누라도 기다리고 있고 해서 그냥 가려다 

    젊은 아가씨가 눈물을 뚝뚝흘리며 경찰들사이에서 어버버거리고 아직까지도 제정신을 못차리고 있는거 보고 

    안되겠다싶어 진술하기로 하고 상동지구대로 와달라는 말을 듣고 차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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