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버스에 가방 놓고 내린 이야기</div> <div><br></div> <div><br></div> <div>오레오를 회사에서 먹을려고, 오레오30개 들이 박스를 들고</div> <div>아침에 나왔습니다.</div> <div>봉지에 넣어서 들고 갈까? 했지만, 뭐 무겁지도 않고 해서</div> <div>그냥 나왔네요.</div> <div><br></div> <div>버스를 타고, 가방과, 오레오를 옆자석에 놓았습니다.</div> <div>새벽이라서 그런지, 사람은 없었어요.</div> <div><br></div> <div>버스에서 내리고, 출근 버스로 터벅터벅 걸어가다가</div> <div>출입카드를 통근버스에 찍을려고 가방에서 카드를 꺼내려는 순간 얼었습니다.</div> <div>손에 들고 있는것은 오레오 박스 하나였던 것이죠.</div> <div><br></div> <div>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습니다.</div> <div>버스에 가방을 두고 내렸던것이죠.</div> <div>가방을 포기하고, 출근을 할수도 없었습니다. </div> <div>출입카드가 없으면, 게이트 통과가 안되기 때문이죠</div> <div><br></div> <div>먼저 가방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메모 했습니다.</div> <div>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알아야 마음정리가 될거 같았어요</div> <div>대비도 할수 있고요.</div> <div><br></div> <div>2번째로 내가 탔던 버스 번호를 생각했습니다.</div> <div>무의식적으로 타다 보니, 버스 번호가 바로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div> <div>우선 통근 버스 앞으로 가는 버스가 4대</div> <div>그리고, 내가 내린 위치로 가는 버스는 2대</div> <div>그 2개의 번호중 한개는 절대로 아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번호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리는 위치상 2대를 제거하고,</div> <div>절대 아니다는 느낌의 1대를 제거하니, 1대가 남았습니다.</div> <div>또, 오늘따르 웬일인지, 저상버스가 좀 특이 하게 다가 왔습니다.</div> <div>그래서, 저상버스란것은 확실히 알고 있었네요</div> <div><br></div> <div>이번호와, 저상버스라는 특징을 기준으로</div> <div>약 5분안에 버스가 이동할수 있는 거리를 확인하니, 딱 1대가 눈에 띄네요</div> <div>혹시나 싶어서 3대까지 폰으로 스샷을 찍었습니다.</div> <div><br></div> <div>버스 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div> <div>가방을 두고 내렸으니, 맡아 달라고..</div> <div>그런데, 새벽이라 그런지 전화를 받지 않네요.</div> <div><br></div> <div>출근을 하려면, 버스를 쫒아서, 가방을 획득한후 출근카드를 얻어야 했습니다.</div> <div>집으로 와서, 자동차키를 가지고 내려와서, 시동을 걸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버스 노선도를 확인하니, 목적지가 있는 버스가 아니라</div> <div>순환, 즉 마지막에 운행을 멈추는게 아니라, 턴찍고 돌고 다시 출발지로 오더군요.</div> <div>출발지에서 받는것은 너무 시간소모가 심할거 같아서, </div> <div>중간지점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는게 효율적일거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중간지점은 신도림역.</div> <div>신도림역으로 달렸습니다.</div> <div>타겟으로 삼은 차외에 앞서간 2대까지 기다릴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신도림역 근처에가니, 주차를 어떻게 해야 할지 살짝 걱정이 들었습니다.</div> <div>비상 깜빡이 켜고, 어떻게든 주차하자. 이렇게 마음먹었는데,</div> <div>막상 근처에 무인 주차장이 있더군요.</div> <div>다행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습니다.</div> <div><br></div> <div>"버스에 가방을 두고 내렸는데, 확인좀 해도 될까요?"</div> <div>이렇게 말을 하고, 찾아 볼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첫차가 왔습니다.</div> <div>저상차 이기는 하지만, 아침에 내가 탄 차는 아니다라는걸 확실히 알았습니다.</div> <div>하지만, 만일을 위해서, 확인하기로 하고, 탔습니다.</div> <div><br></div> <div>기사님에게 말을 하니, 바로 확인해보라고 사인을 주시네요.</div> <div>앉았던 자리로 가니 당연히 없었습니다.</div> <div>혹시나 싶어서, 다른 뒷자리 까지 봤습니다.</div> <div>버스 확인 시간은 10초 정도</div> <div><br></div> <div>감사합니다~</div> <div>라고 말하고 바로 내렸습니다.</div> <div><br></div> <div>2번째, 차는 저상차가 아니라서, 당연히 아니겠지만,</div> <div>그래도, 2번째 차까지 확인했습니다.</div> <div><br></div> <div>3번째 저상차</div> <div>타겟이 1정거장 앞으로 왔습니다.</div> <div>그런데, 순간 얼어 붙어서 말이 안나오면 어쩌지?</div> <div>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div> <div>연습은 잘하지만(?) 정작 실전이 되면, 잘안될수도 있을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버스에 가방을 두고 내렸는데, 확인좀 해도 될까요?"</div> <div>다행히, 말은 잘 나왔습니다.</div> <div>그런데, 기사님을 남자분으로 봤는데, 여자기사님이네요.</div> <div>기사님이 중간에 바뀌었나? 싶었지만,</div> <div>그게 중요한게 아니라서, 앉았던 자리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자리에 앉아 계신 여자분이 가방을 들어서 주시네요.</div> <div>두리번 거릴 필요도 없이,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div> <div>가방을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못찾을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찾으니, 그리고, 그 버스가 맞으니,</div> <div>정말 그 느낌이 신기하더군요.</div> <div>해당 버스를 추적하면서, 정말 신기한 경험이였습니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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