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과거에 그런 시절있었죠. 동물들에게선 왕왕 나타나는 행태이구요.</div> <div>능력이 좋은 수컷이 많은 암컷, 혹은 매력적인 암컷을 소유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제 친구가 자기 여친을 자랑하기 위해서 친구들 술자리에 초대했는데</div> <div>연신 미모의 10살연하의 여친과 사귄다는게 안믿긴다는 둥 부럽지 않냐는 둥 자신이 대견하다는 이야길 합니다.</div> <div>다른 친구는 그 친구를 부럽다고 하고 친구의 여친은 그런 이야길 들으며 웃다가 어쩌면 조금 으쓱거리기도 하더군요.</div> <div> </div> <div>처음에 내가 얘와 사귄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는다. 부럽지 않냐? 등의 말을 할때는 새키 어지간히 좋나보네</div> <div>이쁘긴 하니까 ㅋㅋㅋ 했는데 자신이 대견하다. 내가 이런 여친을 사귀다니라는 말을 듣곤 좀 놀랬습니다.</div> <div>친구의 말에 별다른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여친을 보고도 좀 놀랬구요.</div> <div> </div> <div>왜냐면 친구의 말이 친구 여친을 친구가 쟁취한 것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대단한 보물을 손에 넣은 것처럼요. </div> <div>이정도의 보물을 가진 남성은 보통 능력있는 남성이고, 자신은 그 능력있는 남성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들렸습니다.</div> <div>하지만 친구여친(이하 친여)이 친구를 만나는게 친구의 가치를 상승 시켜주거나 가치를 증명하지 않습니다. </div> <div>전혀 대단하거나 대견할 일이 아닙니다. 부럽지 않냐하고 생각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div> <div>하지만 그 부러움은 이쁜 여성과 사귄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지 소유했음에 대한 부러움은 아니죠.</div> <div> </div> <div>친여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친구가 친여를 쟁취해서 소유함이 아니라</div> <div>친여와 친구가 서로가 마음에 들고, 서로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기본적으로 동등한 관계입니다.</div> <div> </div> <div>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건지도 모르지만 친구가 친여를 소유한듯한 말을 친여 면전에서 함에도 놀랬고,</div> <div>친여가 그래 나정도 여자를 만나는건 자랑할만한 일이지하고 친구의 말에 동의하는 듯한 으쓱함, 그것에 놀랬습니다.</div> <div>사귀면서 친여가 친구의 소유물이나 정복 대상, 혹은 친구를 장식해줄 장신구로 인식되는, </div> <div>자신에 대해 인정하거나 혹은 그것에 대한 인지가 없었다는거니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주변에 제가 생각한바를 말하고 설득하려 하는게 어떤때는 굉장히 무례한 일이라는 걸 늦게 깨달아서</div> <div>그 상황에서도 그런 놀람을 표현하거나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집에와서 일하면서 곱씹어보니 좀 안타깝네요.</div> <div> </div> <div>먼저 말했듯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도 모르겠지만, </div> <div>많이 변했고 좋아지고 있는 사회 저변에는 그런 인식이 아직 조금씩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 물론 친구가 그런 의도가 없는 말이었다던가 친여도 그런 생각이 아니였다면 저의 괜한 설레발이었을겁니다.</div> <div>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혼자 생각한 결론을 타인에게 어필하는 걸 조심하려고 하는데 혼자서 생각만 하니까 심심해서</div> <div>글로 적어본겁니다 ㅎㅎ</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