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참 신기한 일을 겪었습니다.
(참고로 전 남성입니다)
제가 혼자 여행을 좋아하여 이곳저곳을 떠도는데요.
한 여행지에서 어떤 여성 분을 만났어요.
마음이 맞아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서로 이름도 알려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1시간 정도 앉아서 얘기한 후에 서로 조용히 웃으며 헤어졌습니다.(번호교환은 이뤄지지 않았어요.)
그렇게 몇달이 지난 후...
제가 특강 들으려고 서울의 모 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강의가 끝나고 밥 먹으려고 하는데... 어떤 여성 분께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분명 혼자 신청해서 절 아는 이가 없을텐데 말이지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그때 보았던 여성 분께서 딱 나타나신 거 아닙니까?
서로 놀라면서 반갑게 인사했지요.
또 만났다고, 참 그때 이야기하신 건 잘 되었냐고, 놀랍다고. 등등..
같이 밥 먹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특강이 끝나고 같이 버스정류장까지 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그분이 타실 버스가 먼저 오셨더군요.
서로 웃으며 두번째 작별을 했지요.
인연이 되면 또 만나겠거니.. 하고 말이지요.
(여기서도 번호교환 등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뭐 그렇다는 얘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