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기보단 집회현장에 너무 빨리 도착했으 때 심심하면 어딜 가면 될까 소소히 적은 글입니다. 가이드를 적기에는 저도 많이는 안다녀본 곳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뻘글이라 자게가 딱이다 싶더군요.
종로쪽은 아무래도 한양이 있던 곳이다보니 놀 것이 밀집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갈 곳도 많습니다! 도저히 하루동안 즐기긴 힘들죠. (일단 4대 궁 투어만 해도 하루는 다 갑니다. :)
일단 시위가 많이 열리는 곳은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시청 앞 광장입니다. 한 10년? 그 쯤부터 큰 시위는 이쪽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찰들만 편해졌죵. 저번에 있었던 민중총궐기에서는 청계광장에서 시청 앞 광장쪽으로 사람들이 쭈우욱 있었습니다.
전 아무래도 시청 쪽으로 가면 구 시청 내로 들어가서 좀 놀거나 덕수궁에 들려서 놀았던 것 같아요. 덕수궁은 궁궐인데도 서양식 건물이 있어서 신기합니다. 안에는 박물관도 있어요. 프레지던트호텔쪽에 대한제국 선포한 환구단도 있으니 구경해보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환구단은 어두워지면 문을 잠가놔서 안에 들어가 볼 수 없어요. 대한문 앞에서는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거의 매일 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0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마지막으로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까지) 저는 수문장 교대식도 보고 교대식 후 순라행렬도 구경하는걸 추천합니다. :) 연인들의 길로 유명했던(지금도 유명한가..) 덕수궁 돌담길은 덕수궁 아래쪽 대한문에서 광명문 쪽 길입니다. 정동극장을 지나서 쭉쭉쭉쭉 가다보면 경희궁이 나오긴 하는데요. 좀 멀어요.. 겨울에 이 길로 지나가다 얼어죽는줄. 경희궁은 차라리 광화문역에서 서쪽으로 가는게 훨씬 빠릅니다.
시청 앞 광장에서 쭉 내려가다보면 남대문이 있고 더 내려가다보면 서울역이 있습니다. 이 코스는 남대문까지 걷는건 그럭저럭 걸을만한데 서울역까지는 좀 머니깐 파란버스 많이 다니니 아무거나 잡아 타시면 되겠습니다. 남대문시장도 꽤 가볼만합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넓습니다. 최근엔 도꺠비시장에 처음 들어가봤었는데 꼭 지하도시같더군요. 남대문꽃시장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미니다육이용 토분은 여기가 사기 편해서 주로 여기서 샀었네요.
남대문역 (회현역)에서 한 정거장만 더 가면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다는 명동이 나옵니다. 명동대성당도 있고요. 여기선 별로 안놀아서 이하 생략.
다시 위로 올라가서 광화문 역입니다! 바로 옆에 교보문고가 붙어있어서 책 좋아하시는 분은 여기서 시간 때우기에도 좋습니다. 5번 출구로 나오면 시야에 바로 청계천 시작점에 있는 소라탑이 보이고요, 4번 출구쪽으로 나가면 이순신장군 동상이 보입니다. 소라탑 옆쪽에는 채널A가 있어서 입구에 자기들 방송 틀어둡니다.
청계천 따라서 양쪽 길에는 가끔 행사가 열려요. 가장 큰건 아무래도 등불축제! 뭐 다른 도시 행사를 배꼈다는 말도 있고 그러는데 보기는 좋으니깐 ㅇㅇ.. 청계천따라 쭉 동쪽으로 가다보면 점점 갈대밭도 보이고 그럽니다. 끝까지 가볼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동대문을 지나서 한양대까지 간다음 한강으로 합류하거든요. 몇시간동안 청계천만 걷게 될 수 있습니다. 동대문시장도 구경하기 좋은데 거기는 좀 멀어서 패스!
광화문역이 있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각역쪽으로 가다보면 올리브영이 보입니다. 이쪽 길도 시위가 커지면 차벽이 세워지고 사람들이 길을 점령하면서 막히거든요. 길가에 있는 가게들은 장사를 못합니다. 저번 민중총궐기 때 그냥 슬렁슬렁 갔다가 올리브영에서 마실걸 샀었거든요. 저를 마지막으로 그 날 장사를 접어서 기억에 남네용.
종각역쪽으로 가면 보신각이 있습니다. 매년 신정 때 오! 사! 삼! 이! 일! 한 다음 도로에서 파티가 이어집니다. 재미있어요. 광화문역에서 바로 내리지 말고 종각역에서 내려서 슬슬 걸어가는 것도 좋을듯. 가끔 시위가 커지면 광화문역에서 정차를 안합니답. 종각역 근처에는 왠지 술집이 많은듯? 역 근처에 다이소가 4층인가 5층짜리가 있거든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개미지옥임
종각역에서 쭉쭉 올라가다보면 우리가 아는 그 인사동이 나옵니다. 막 쌈짓길도 있고 전시회랑도 있고.. 근데 인사동은 종각역보다는 안국역에서 가는게 훨씬 가까워요. 안국역에서 내려서 동쪽으로 쫌 걸어가면 위로는 창덕궁, 밑으로는 종묘, 창덕궁 동쪽에는 창경궁이 있습니다. 임금님이 오래 살았던 곳이라 그런가. 미친듯이 넓습니다. 창덕궁은 절대 하루를 다 투자해도 꼼꼼히 관람하기 힘든 곳이에요. 이번주 일요일까지 일반관람은 반값할인행사 하고있습니다! ☆★ 기회가 된다면 창경궁 후원 투어에 참여해보세요. 궁 안에 숲이 있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궁 스케일이 ㄷㄷㄷㄷ 막 말도 타고 다녔데요. 안에 일반 양반들처럼 살고싶어서 지은 기와집도 있고 그럽니다. 겉햛듯이 구경하고 싶다 하시면 창경궁도 같이 가보는걸 추천합니다.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요. 조금 더 궁에 집중해서 놀고싶으시면 4대궁을 다 돌아다닐 수 있는 표를 끊어서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조금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으시면 한복을 대여한 후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요. 요즘엔 한복대여가 많이 활성화 된 느낌입니다. 다른 궁은 모르겠는데 경복궁은 한복을 입으면 입장이 무료입니다.
보통 청계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가는 쪽에 차벽을 세우더라고요. 전 항상 일찍가서 몰랐는데 사람들 좀 많이 사라지면 슬슬슬슬 터주다가 경복궁 사거리 지나서 안국역쪽으로 몬 다음에 사람들이 많이 흩어지면 이 때 강경진압한다네요? 이번에야 청와대가 시위목표가 맞으니깐 광화문광장 쪽으로 가는게 맞는데 몰이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영.
광화문광장 서쪽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씨고 동쪽에는 kt스퀘어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같은 곳이 있습니다. 세군데 다 가볼만 합니다. 겨울엔 kt스퀘어가 따뜻해서 몸 녹이기엔 참 좋았어요. 운이 좋을 땐 알아보지 않고 갔었는데도 공연을 할 때도 있었어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안에도 좋지만, 밖에 북한산쪽으로 뷰가 참 좋습니다.
안국역에서 바로 내리면 운현궁이 보여요. 종묘가 남북으로 길게 있는데 그 길을 따라서 주위에 전통예술에 관련된 물건이나 악기나 재료를 팔거나 체험관같은게 쭉 있거든요. 그래서 가끔 운현궁에서도 행사가 소소히 열립니다. 나쁘지 않아요.
이제 종로3가나 5가쪽도 쓰고 북촌한옥마을이라던가 지하상가나 혜화동, 성곽길같은것도 써야하는데... 귀찮아져서 이만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