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고자 가계부를 쓰고자 한다

이전에는 카드사용내역을 주르륵 훑어보고 '대충 얼마만큼 썼네' 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요새들어서 이것저것 돈나갈일이 생기다 보니
도대체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는데 돈이 증발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모든 사회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라지만 나는 좀 심각하다. '내일 갈지도 모르는 인생 아끼지 말자' 란 모토로 살다보니 다른이들보다 적게 모으고 많이 쓰기 때문에, 갑자기 돈 나갈 일이 생기면 곤란에 빠지기 때문이다.

나도 이제 계획적으로 소비를 하고자, 스마트폰으로 가계부 어플을 다운받았다 (스마트한 세상이지 않은가!)
 
수입 얼마, 이날엔 지출 얼마 식으로 최근 내역을 깔끔히 정리하니 뿌듯하다.
빨리 돈을 써서 이 어플에 다른 내용을 추가하고 싶다.
내일 아침에는 친구랑 같이 오랫만에 맛있는거나 먹어야겠다
내 가계부어플에 알록달록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지출 내역이 더해지겠지 (당분간 수입은 없다. 월급날은 아직 20일 정도가 남았다)
 
돈 못 모으는 놈들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