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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371469
    작성자 : 면암
    추천 : 2
    조회수 : 138
    IP : 116.122.***.14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10/24 02:21:29
    http://todayhumor.com/?freeboard_1371469 모바일
    제게 사랑이란..
    사랑이라... 고등학생 때 강렬했던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르고, 그후의 기억은 없어요.
    과연 나에게 찾아오는 것일까?
    아니 그전에 사랑의 감정이란 세찬 두근거림일까.아니면 은은한 불빛과도 같은 걸까...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과연 사랑일까?
    음... 정말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 세찬 두근거림도, 은은한 불빛도, 누구를 향한 그리움도 모두 기억 언저리의 것들로 전락했으니 말이지요.
    어느새 사랑 예찬론자이면서도 사랑을 느껴본 적 없는 사람이 되었네요.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들 때문일까요.
    아니면 사랑의 무의미함을, 혹은 사랑 때문에 더 깊은 고통을 겪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서 그런 걸까요.
    사랑이 아름다우면서도 덧없고, 추구하면서도 외면하네요.
    만남의 두려움일까요.
    나 자신에 대한 변화의 두려움일까요.
    과연 내 자신이 자격이 있을까.. 하는 자격지심일까요.
    사랑이 찾아온 듯 해도, 외면했고, 그 감정 자체를 아예 부순다? 아니, 그냥 동화시켜버렸다는 게 맞네요.
    사랑의 두근거림을 만남의 두근거림으로 바꿔버리고,
    사랑의 설렘을 새로운 사람과의 접촉의 설렘으로 바꿔버렸네요.
    사랑의 자리를 자꾸만 좁혀가니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랑의 마음조차 어딘가로 던져버렸나봅니다.

    음... 원래는 가볍게 쓰려고 했는데, 사람이 무거워서 그런지 글이 무겁기 짝이 없네요.

    예전에 제가 썼던 언젠가 만날지도 모를 사랑에 대한 글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소인의 넋두리를 들어주셔 감사합니다. ㅎㅎ
    모두 행복하시길!

    기다림의 즐거움도,
    만남의 행복도,
    헤어짐의 슬픔도
    아직 낯설기만 합니다.
    어느 세월 어느 때에 만날 임이여.
    난 그댈 위해 어디로 가야할까요.

    난 지금 그대를 만나려 준비하지 않습니다.
    그날 그대와 함께 맞추어 걸어가기 위해
    그대를 상상하지 않습니다.
    그대와 걸어갈 그 길은
    나만의 길도,
    당신만의 길도 아니기에
    나는 지금 그대를 기다릴 뿐입니다.

    이따금 기다리는 그대여.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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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24 02:25:50  14.55.***.12  잼잼이  425395
    [2] 2016/10/25 05:06:16  121.141.***.204  Karen2017  71839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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