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경쟁전을 치루는데 아버지가 소포 하나를 들고 오십니다.
가난한 대학생, 월말이라 용돈도, 벌어놓은 알바비도 다 떨어지고
남은돈으로 다음달까지 어떻게 버티나 전전긍긍하고 있었기에 주문한 물건도 없어서
'또 보험회사같은데서 뭐 책자라도 날아왔나?'
하고 받았습니다.
경쟁전 거점점령전을 2연패, 3연승으로 역전승하고 난 후 찬찬히 살펴보니 보험회사는 아닙니다.
보내는 사람을 보니 회사명도 아니고, 아는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받는사람에는 제 이름이 적혀 있더군요.
'뭐지..?' 의아해 하며 다시 살펴보니 딱봐도 책입니다.
책 사이즈의 봉투에 담겨져 무게도 딱 책 무게기에 문득 얼마전 아바타 여행 책 나눔에 신청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원래 책을 좋아하는데 요즘엔 느긋히 앉아서 책 읽을 시간도 없고,
등하교 때는 시간표가 악랄하게 나와서 월~금 모두 출퇴근 시간대라 지하철에서 책같은걸 읽을 엄두가 안나서 핸드폰만 하던 차에
책나눔을 하신다기에 '혹시라도 당첨되면 이 기회를 살려서 지하철에서 책읽기에 도전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일말뿐인 기대감을 담아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애초에 나눔같은거 많이 신청해보지도 않았고, 가끔씩 정말 갖고싶어서 신청한 경우는 모두 탈락되었기에 정말 일말의 기대만 하며 신청하고 지금까지 잊고있었는데...
당첨된겁니다!!!!!!
신청해놓고 잊어버렸기에 배드맨님이 작성하신 당첨자 글도 확인하지 못했었는데...(요즘 시험기간에 이것저것 사건이 겹쳐서 너무 정신없었습니다.)
당첨된다는것 너무 기분 좋네요ㅎㅎㅎㅎ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책 사진 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