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 <div>1. 자기가 교도소에서 갓 출소했다고, 순순히 돈과 라면을 내놓지 않으면 너희의 신변잡기에 애로사항이 꽃필것이다 라며 길길이 날뛰던 기초수급자를</div> <div>어깨에 살포시 손을 올리고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는 순간 집으로 돌려보내는 재주가 있었다. 덕분에 한동안 온갖 동사무소 진상처리는 내가 다 했다.</div> <div><br></div> <div>2. 만날 술먹고 동사무소 찾아와서 상습적으로 깽판치던 인간이 있었는데, 이 인간이 술먹고 동네에서 아는 누님을 말로써 희롱했었다. 너무 화가나서 찾아가서 강아지야 송아지야 한번만 더 그러면 목을 따버린다는 등의 말을 내뱉고 간 다음부터 내가 소집해제 할때까지 동사무소를 찾아오지 않았다.</div> <div><br></div> <div>3. 편의점 알바시절 공짜라이터를 달라고 진상을 부리며, 대한민국 인심이 이것밖에 안된다며 자신의 삶을 개탄하던 취객이 있었다. </div> <div>일어서서 손가락 관절을 꺾는것만으로 그 진상은 '지금 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거냐'며 편의점밖으로 도망친 후 두 번다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div> <div><br></div> <div>4. 편의점 ATM에서 돈이 안나온다며 발로 기계를 차던 취객이 있었다. 카운터에서 일어나 '기계 발로차지 마세요' 하는순간 날 째려보던 취객. 조용히 과자한봉지를 구매하고는 편의점밖으로 떠난 후 두 번다시 얼굴을 볼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5. 전임 야간알바가 주의에 주의를 거듭 줄 정도로 악명높은 노숙자가 있었다. 폐기를 내놔라부터 시작해서 어디선가 빈 쏘세지 껍질을 주워와서는 유통기한이 다 되었다 환불해달라 병원비내놔라 등등의 진상을 피웠다고 한다. 내가 일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div> <div><br></div> <div>6. 이 외에도 노숙자들이 많이 와서 깽판을 칠테니 조심하라고 거듭 당부를 했지만, 내가 본 노숙자 손님들은 조용히 와서 라면만 먹고 가는 착한 사람들 뿐이었다.</div> <div><br></div> <div>7. 아르바이트 특성상 아이 어머니와 많은 마찰이 있는 아르바이트를 할 적에, 전화로는 당장 쫓아와서 머리채라도 쥐어잡을듯한 기세의 사람들이 나와 몇 분간 이야기를 한 뒤 납득을 하며 순순히 돌아간 일이 많았다.</div> <div><br></div> <div>8. 자신이 정신분열증이 있다며 온갖 난리를 친다는 사람이, 내가 당번을 서는날이면 보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9. 대순진리교건 신천지건 몰몬교건 뭐건 딱히 날 붙잡고 귀찮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몇 없는 사람도 빈말로 인상이 좋단 이야기는 딱히 안했다.</div> <div><br></div> <div>10. 새벽에 일마치고 돌아가는길에 지하철역에서 사람들을 붙잡으며 백원만 달라고 귀찮게 하던 거지가 있었다. 급똥이 마려웠던터라 평소처럼 마이페이스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거지와 눈이 마주쳤는데, 나의 장 트러블을 안다는 듯 거지는 뒤로돌아 시야에서 멀어져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신묘한 우주의 힘 덕분인지, 나의 온화한 화법때문인지는 몰라도 내가 있는 곳에는 그 진상이라는 사람들이 출몰하는 경우가 극히 적었고,</div> <div>그렇기에 나는 사이다가 적다.</div></div>
Compostella (Santiago de Compost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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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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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스페인 북서부 지방의 도시
사도 중 한명인 사도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곳이기도 해서 11세기 경부터 수 많은 순례자들이 순례여행을 다녀간 곳이며 16세기 이후로는 관리소홀등의 이유로 황폐해졌으나 20세기말에 다시 순례길(카미노 데 산티아고) 전체가 유럽문화유산 1호로 등록되었다.
'세계 3대 순례성지'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짧게는 100여km에서 길게는 프랑스의 생장피드포르(st Jean Pied-de-port) 혹은 론세르발예스(Roncesvalles)에서 시작하는 800Km의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년 5~6만명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의 순례길을 떠나며 순례자의 80%는 유럽인이며 일본인이 200여명, 한국에서는 해마다 평균 100여명이 순례를 하러 간다고 한다.
순례길(최소 100km~최대 800여km)를 완수한 사람들에게는 카미노의 순례증명서를 수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img_ src="http://2.bp.blogspot.com/_qRvK29F_J2k/SNKO_BQx8VI/AAAAAAAACAI/mn-NZ1WB2rQ/s400/compostela.jpg" alt="compostela.jpg">
순례증명서
순례도 좋지만...제대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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