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탈출이란?
지정된 장소에 '스스로' 갇힌 후 시간 내에 내부의 힌트 및 열쇠 등을 파악하여 방 안의 모든 임무 및 트릭을 풀어 최종적으로 열쇠/비밀번호 등을 얻어 탈출하는 새로운 놀이 문화입니다.
방탈출 게임의 특성상 힌트 및 트릭 발설시 게임의 재미가 반감함 및 업체에 피해를 주는 행위이며 방탈출을 어차피 안해볼 사람들은 설명해도 뭔지 모름 + 나중에 해볼 사람들에게 중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트릭 및 함정에 대한 서술은 배제합니다.
리플 다시는 분들도 이를 염두해 두시고 트릭에 대해서는 최대한 서술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1) 홍대 S업체 '회장님의 서재' - 난이도 : 별 세개 반
표시 난이도는 낮은 축에 속하지만 조명이 없다는 이유로 체감 난이도가 엄청나게 상승하는 테마입니다. 조명은 진행 과정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직선적인 진행을 가지고 있지만 특수한 형태의 자물쇠를 사용하며, 후술할 함정 때문에 보다 조심스러운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또한 한 트릭을 풀어도 다음 트릭을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꽤 있기에 마지막까지도 집중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 않은 추천 테마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트릭 중 한 가지가 플레이어의 실수로 인해 소실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저도 플레이하다가 없애버릴 뻔 했는데, 만약 이 트릭이 소실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운영진이 강제로 개입할 필요가 있는 듯합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
2) 홍대 S업체 '유러피안 스파이' - 난이도 : 별 네개 반
유럽의 낡은 아파트가 배경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게임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이 테마는 전체적으로 '트릭 해결'이라기 보다는 구석구석 숨어 있는 '물건 찾기'에 가까운 테마라고 느껴졌습니다.
변환된 암호가 있으나 해당 암호의 변환표가 제공되기 때문에 머리를 싸맬 필요가 없으며, 그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과정에서 방 안에 숨은 여러 조합물(구성물)을 요구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번뜩이는 재치보다는 꼼꼼한 관찰력 및 행동력이 요구되는 테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추천. 보물찾기 좋아하시면 좋아하실 테마 같습니다.
3) 대구 T업체 '아마겟돈' - 난이도 : 별 다섯개 (최고)
이번 설에 고향에 간 김에 즐기고 온 테마입니다. 방탈출이라기 보단 문제해결에 가깝습니다. 탈출은 그냥 문 열고 나오시면 돼요 (...)
사방에 숨겨진 트릭 및 비밀번호를 찾아 우주선을 발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최종적으로는 7가지의 회로/열쇠/버튼 등등을 찾아 미사일 런칭 시스템을 구성하고 발사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관리 용이성이 목적이라지만 트릭과 관계없는 사물 (스위치라든가, 수납함이라든가)에 모두 (!) 모양 스티커로 트릭과 관계없음을 표시해 두어 오히려 체감 난이도가 엄청나게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트릭 해결 및 탐지에 필요한 특정 아이템을 쇠사슬로 고정해 두어, '이 쇠사슬이 닿는 범위 내에서만 탐색하면 된다'라는 힌트를 대놓고 제공하는 셈이 되어 이 또한 난이도를 낮추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게임 룸에 들어온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되는데, 안대로 눈을 가리거나, 게임 시작 전에는 '들어가 보시면 안다' 라는 말만 하는 등등의 서술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타 업체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방이 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쪽 방에서는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어 직선적인 진행이 요구되는 것은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한쪽 방에서 다른 쪽 방과의 상호작용을 늘렸다면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처음 갔던 룸만큼 만족스러워던 룸은 없었던 듯합니다. 첫번째 룸을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며, 다른 룸들은 매니아라면 가보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게시판 선택을 어딜 할까 고민했지만, 역시 자게만큼 이런 글이 어울리는 곳은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