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잠시 떠나 한국으로 들어가는 내 사랑하는 아내와 아직 나와 직접 마주치지도 만지지도 못했지만 <div>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너 또한 네 움직임으로 답한 우리 통통아</div> <div><br></div> <div>이제 다섯시간 남짓후면 내 곁에서 멀어질 두 사람 생각에 어젯밤에 그리도 자주 깨고 꿈꾸고 해서 그런지</div> <div>일터에 나와있는 이 순간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멈추질 않네</div> <div><br></div> <div>자기</div> <div>1년 반여를 살고 다투기도 많이하고 좋은 시간들도 많이 보냈는데 아직도 부족하고 부족하기 그지 없어서 그런지 </div> <div>우리의 사랑의 결실인 통통이가 세상에 나오게 되는 경사스런 일로 자기를 한국에 잠시 보내는데도 </div> <div>마음이 참 어지러워요</div> <div><br></div> <div>떠나기 전날까지 자기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맘이 어지럽고 잠시지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서로를 원망하기도 했고 힘들어했는데</div> <div>우리로 부터 비롯된 일이 아니기에 이 힘듦이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는 전혀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해요</div> <div><br></div> <div>어제 밤에도, 그 전에도 내가 항상 이야기 했듯 우리가 살면서 서로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서로를 탓할 수도 있고</div> <div>견디기 힘든 어떤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만</div> <div>그 어떤 순간에도 자기 옆에는 내가 있을 거에요</div> <div><br></div> <div>통통아 아직 세상에 나와보진 않아서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있겠지만 두려움도 있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그 어떤 어려움과 힘듦에도</div> <div>우리가 항상 네 곁에 있을 거고 네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불필요한 어려움과 힘듦은 우리가 항상 앞서서 해결해 줄테니</div> <div>호기심은 남기고 두려움은 자신감과 신뢰로 가져나오길 바라</div> <div><br></div> <div>두 사람 모두 짧지않은 비행과 여정 무사히 도착하길 바라며</div> <div>2015년 12월 11일 남편이자 아빠가</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