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작년봄인가 한참 세월호 사고로 시끄러울 시기입니다.
주말이면 거의 매주 본가에 들러곤 하는데 그날도 본가에 들렀다 와이프가(이하 각시) 재래식 시장 통닭이 먹고 싶다고 시장 닭집에서 치키을 주문, 튀기는 과정을 서서 보는 중에
(참고로 본가는 부산의 민주당 조경태의 고향이지만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동네입니다)
닭집 천정에 메달려 있던 TV에 세월호 방송이 한참 나오는 중였습니다.
닭을 튀기면서 60대초반 정도로 보인는 주인 아주머니(이하 주인)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기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갑자기 저런 사고 같은게 생기면 어떻게 사냐고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등 푸념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이하 캠퍼) "선거를 잘 하면 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은냥 쳐다보며 주인 "뭐 그럼 민주당 뽑아야 된다는 말입니까? ㅡㅡ"
캠퍼 "당연하다 예전 노무현대통령 있을때 서해 기름유출 됐을떄 대처방법 봐라.. 그리고 그때는 인권이 무엇보다 우선이였다."
주인 "이넘이 하나 저넘이 하나 다 그넘이 그넘이다"
등등 정치얘기로 저는 목소리가 조금씩 높아져 갔고 대화는 일방적으로 서로 주장 해 가는 실랑이를 버리는 중에
옆에서 듣고 있던 각시 "그러면 한번씩 바꿔가면서 뽑으면 되지 않느냐..매번 1번만 찍으니 저놈들이 잘 할려고 하질 않는 것 아니냐..
1번 한번 찍고 다음은 2번 찍고 돌아가면서 찍으면 뽑히기 위해서라도 더 잘 할려고 할 것아니냐"
듣고 있던 주인 "애기엄마 말이 정답이네..다음에는 애기엄마 말대로 해야겠다.."
정치얘기에 말 한마디로 나이 많은 어른신을 설득 한 것입니다.
혹시라도 정치얘기로 어르신들과 언쟁을 버리게 되면 대처법의 하나로 이용하면 좋을듯 해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