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꿈속의 나는 평소의 내 원룸이 아닌 어딘가 다른 곳에서 자고 있었다.</div> <div>꿈속의 내가 자면서 꿈을 꾸었다.</div> <div>그 꿈속에서 강력한 가위를 눌렸다.</div> <div>그리고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한기, 소름을 느꼈다.</div> <div> </div> <div>꿈속에 자고 있던 꿈속의 내가 느꼈던 그 소름, 그 가위는 실물의 내가 느꼈던 것을 꿈 속에서 느낀 것이다.</div> <div> </div> <div>나는 꿈속의 꿈속에서 너무나 무서워져서, 가위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최대한 일으켜 방밖으로 나왔다.</div> <div>다행히도 같은 원룸 다른층에 살던 아저씨인지 누군지가 어두운 바깥에서 달을 보며 담배를 피고 있었다.</div> <div>처음보는 아저씨였지만 나는 그 아저씨에게 내가 꾼 무서운 꿈 얘기를 하면서 무서움을 풀고 있었다. </div> <div>아저씨는 나를 위로해주었는데, 그 얘기를 하고 있는중에 뭔가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아저씨와 내 옆을 스쳐 밖으로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div> <div> </div> <div>꿈속의 꿈속에서 나는 그 그림자를 보면서 저것이 나를 가위 누른 사람(?) 이었구나 라고 안도했다.</div> <div>도둑이거나 뭐거나 할 망정 귀신은 아니었으니까.</div> <div> </div> <div>그 상태에서 꿈속의 나는 잠을 깨었다.</div> <div>잠을 깬 나는 이번엔 내 방에서 자고 있었다. </div> <div> </div> <div>잠에서 깬 내 몸은 가위에 눌려 있었다.</div> <div>미친듯이 몸에 힘을 줘서 겨우 몸을 조금씩 가눌 수 있었다.</div> <div> </div> <div>몸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나는 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div> <div>그런데 뭔가 이상했다.</div> <div>내 방이긴 한데 뭔가 방의 가구나 시설이 달라져 있었다.</div> <div>특히 꿈속의 내가 누워서 계속 천장을 보고 있어서 주의깊게 본 것인데</div> <div>천장의 형광등 시설이 무척 화려한 형광등으로 조명이 달라져 있었다(이것은 현실의 내가 최근 형광등이 깜빡이기 시작하여, 조만간 바꿔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 투영된 것일 거다)</div> <div> </div> <div>암튼 일어나서 방을 둘러보니, 뭔가 엄청난 양의 피자 박스들이 내 방에 쌓여 있고, 방안에 풍선들이 장식되어 있다.</div> <div>마치 초등학교 소풍가는 반애들을 위한 분량 정도? 50판 정도는 되어 보였다.</div> <div> </div> <div>나는 이런 걸 시킨적이 없는데...집 주인이 뭔가의이유로 피자를 주문하고 내 방에 보관한 것인가?</div> <div>나는 그 중 한 판의 피자를 열어보았다.</div> <div> </div> <div>누군가가 먹다 남긴 식어빠지고 토핑도 안된 피자가 있었다.</div> <div>꿈속의 나는 무섭고 가위눌리는 꿈을 꾼 상태여서 배가 고프고 지쳐 있었다.</div> <div>나는 그 식어빠진 피자를 먹으면서 다른 쪽에 또 놓여 있는 다른 피자를 열어보았다.</div> <div> </div> <div>그랬더니 그 안에서 조그만 바퀴벌레가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div> <div>방안은 순식간에 바퀴벌레 천지가 되었다.</div> <div>나는 전신의 털이 또 한번 곤두서면서 비명을 질렀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면서 정말로 잠에서 깨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나는 가위를 자주 눌리는 편인데, 한밤중에 가위 눌리는 건 정말 무섭다.</div> <div>그리고 누군가의 시선을 강하게 느낀다. 귀신이라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서 얼굴을 옆으로 돌릴 수 조차 없다.</div> <div> </div> <div>내 시야를 벗어난 옆이나 등 뒤에는 분명 뭔가가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은 새벽 다섯시...나는 방의 불을 훠니 키고 개그 애니를 보면서 두려움을 떨치고 있다.</div> <div>혼자 산지 20년은 되어 가는데... 가끔씩 튀어나오는 이놈의 악몽은 정말 너무 두려운 존재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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