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오유의 자정작용'이 얼마나 작동하고 있고 또 사용자들을 얼마나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0. 시작하기에 앞서,
사건의 본질을 다룸에 있어서 물타기와 엉뚱한 소리로 논점을 흐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재조건을 깔아둡니다.
(1). 문제가 발생한 원글의 [광고] 여부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습니다. 단, 사람에 따라 광고로 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기에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2). 해당 댓글 작성자 스스로도 [짧은 비공감 사유로 이런일이 발생하여 유감스럽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공감 댓글 내용에 대한 판단 역시 하지 않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댓글 작성자도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 그 어떤것도 "욕먹을만 했으니 욕먹은거라 괜찮다." 라는 결론으로 도달할 수 없습니다.
1. 사건 설명
'공신닷컴'의 강성태 강사가 올린 영상을 퍼와서 오유에 올리는 유저가 있었습니다.
본인은 스스로 관심이 있는 영상이고 내용도 괜찮아 보여서 퍼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글의 작성자는 가입이 최근이고 방문횟수가 10여회에 게시글이 5회인데 5회 모두가 해당 강사의 동영상이었습니다.
이에 어떤 사람이 '광고' 라는 단 두글자로 비공감 댓글을 달았는데 그 대댓글에 아래와 같은 반박 댓글이 달렸습니다.
일부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나, 일부 댓글은 그 정도가 분명히 지나쳤습니다.
욕설, 난독증이냐는 등의 비아냥과 인신공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당 비공감 댓글 작성자가 다수의 신고로 '차단'을 당했다는 점 입니다.
분명 오유에서는 사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방적인 광고는 금기시 되어 있고 많은수의 사용자들이 여기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글에 대해 '광고' 라는 단 두글자의 비공감 댓글을 달았다고해서 해당 사용자를 차단하는 행위는 과연 정당할까요?
그것도 욕설과 인신공격을 포함해서요.
이에 관련하여 댓글 작성자 (차단 당한 사람)이 자유게시판에 글을 썼고 그 글이 베오베까지 이르게 됩니다.
광고로 볼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분명한건 비공감 댓글에 대댓글로 달린 욕설과 비아냥, 인신공격은 잘못되었다는 점 이었습니다.
2. 이후 진행 상황
과연 이 일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달정도 지난 지금, 해당 글과 대댓글 작성자들을 조사해봤습니다.
(1) 해당 대댓글들의 현황
다수의 대댓글이 삭제되었습니다.
대댓글을 삭제한 사용자들은 최소한 이번 일에 대해서 '확인'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과연 사과 했을까요?
(2) 대댓글 중 욕설, 비아냥, 인신공격을 비롯하여 '신고 유도' 관련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을 전부 조사해봤습니다.
※ 조사 대상 중 욕설이나 인신공격 없이 단순히 '신고 유도' 관련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도 포함하였습니다. 반드시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혹시 이분들중에도 사과하거나 바로잡은 사람이 있을까하여 함께 조사하였습니다. 신고가 남용되면 신고 후 제재되는 제한수가 높아질 수 밖에 없으므로 신중한 신고는 항상 필요합니다.
- 오유닉 'TMAX', "이 쓰레기 차단좀요"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함.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개발자1", "도대체 뭘 광고한다는 얘기지? 731 비행기 광고? 난독증인가..."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함.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별빛내리던밤", "저도 차단 좀 부탁드립니다.. 완전 쓰레기네.."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함.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루미온", "방문수 부족해서 신고 못하는게 치가 떨리게 안타깝다"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하지 않음.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 밝힘.
- 오유닉 "힘든_사람", "너님 신고"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하지 않음.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잎새날개", "비공감 내역 가관일세?;;; 신고나 드슈"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함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샤브샤브", "신고했습니다."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하지 않음.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추가 게시물, 댓글은 없으나 방문횟수가 1622 -> 1653)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옴므", "신고했습니다."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함.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SkyArtist", "그따구로 살지마라 씨발놈아"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하지 않음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삼시새끼", "난독증이 있는 악플러에게 추천은 없습니다."
누구에게 한 발언인지 조금 애매 합니다.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하지 않음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하늘산소", "만나보고싶다 안봐도 폐급이겠다만"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하지 않음.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GTX980", "신고 완료"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하지 않음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 오유닉 "개국물, "병머그샘"
대댓글 삭제 여부 : 삭제하지 않음
사건 이후 활동 여부 : 활동함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확인되지 않음
3. 결과
조사 대상 : 13명
욕설, 인신공격, 비아냥등에 해당하는 수 : 8명
단순 신고 및 신고 유도 댓글 : 5명
사건 이후 활동 자 : 13명 전원
사과글, 사과 댓글 여부 : 0개.
13명 중 사건 이후 차단당하거나 제재 당한 인원 : 0명.
4. 결론.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충분히 논쟁이 될 수 있을만한 주제였고 그 목적 자체가 오유의 운영에 어느정도 참여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글을 허용해야한다 vs 광고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욕설, 인신공격이 있었고 신고가 남용되어 누군가가 차단이 되어버리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사과하거나 바로잡지 않았고 차단되었던 사용자는 다른 아이디를 만들어서 오유를 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그리고 욕설, 인신공격 등을 했던 8명은 사과 없이 지금도 오유를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