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자발성 뇌간출혈로 인해 향년 64세로 제대로된 유언 하나 말씀하지 못하시고 입원 하루만에... <div>저희 부친께서 돌아가셨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께서는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가난하게 태어나셨습니다.</div> <div>유신으로 얼룩진 세상을 바로잡고자 노력하시는 중에 옥살이도 2번이나 다녀오셨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권이 바뀐 이후 함께 운동을 하던 주변사람들이 모두 상경하여 성공가도를 향해 달려갈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쪽같은 성격으로 우리나라를 위한 당연한 일이었다고 하시며 정치적 인맥과 인연을 끊고</span></div> <div>홀연히 부산으로 내려오셨습니다.</div> <div>아무 연고도 없는 외지에서 돈을 모으시고 트랙터,트레일러를 구입하시고 물류사업에 뛰어드셨습니다.</div> <div>긍정적인 마인드와 성실함, 출중한 사교성과 부정을 눈감아 주지 않는 수완으로</div> <div>아버지의 사업은 94년, 전성기에는 5대의 를 지입운영하시며 성공한 사업가의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div> <div>하지만 98년, IMF당시, 5대의 차량 모두가 일이없어 놀게되며 아버지의 사업은 내려앉았습니다.</div> <div>스스로 운행하는 1대의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을 팔게되고, 매일 술로 괴로워하셨습니다.</div> <div>이후 점점 불경기속에서 과거의 화려한 사업으로 외제차만을 고집하시며 가계에는 빚만 조금씩 쌓이다가..</div> <div>조금, 상태가 양호한 차를 사고, 차츰 가계가 회복될 시점에서...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div> <div><br></div> <div>제 유년시절의 추억속 아버지는 언제나 술을 드시고 가족에게 막대하는.. 그런 분이셨습니다.</div> <div>그땐 몰랐죠.. 아버지께서 그런 아픔을 겪는중이셨는지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취미활동이라고는 등산 밖에 모르시던 아버지께서는, 산악회도 가족들과함께 꾸리셨습니다.</div> <div>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도 대쪽같은 성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도 겪으셨습니다.</div> <div>어릴적, 주말에 산에 따라가는게 어찌나 그렇게 싫었던지... 다음카페관리도 어찌나 귀찮았던지...</div> <div><br></div> <div>젊은시절, 피땀흘려 이루어낸 새로운 우리나라와 정부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신 아버지께서는</div> <div>흔히들 말하는 새누리 부동세력이셨습니다.</div> <div>성인이 된 저는 머리가 좀 굳었다고, 정치적으로 아버지를 부정하며 술자리에서 속깊은 대화한번 해보지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와서 생각해 보면..</div> <div><br></div> <div>왜 그 모든것을 이해하고 함께하고 즐기지 못했을까..</div> <div><br></div> <div>계속 후회만... 남네요..</div> <div><br></div> <div>오징어분들께 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 <div>저희 아버지의 64년 인생을 간략하게나마 한번만 떠올려 주시고 추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너무 갑작스런 부고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