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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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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ashion_159718
    작성자 : 티아민
    추천 : 2
    조회수 : 480
    IP : 211.221.***.3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6/01 01:40:51
    http://todayhumor.com/?fashion_159718 모바일
    옷 사는 즐거움
     예전의 나를 생각해보면 그랬다. 몇 벌 없는 옷가지들을 대수롭지 않게 입고 다녔다.<br><br>그때는 '옷을 중간은 입어야지'는 커녕 '몸만 가리면 되지' 이런 무의식이 나를 끌고다녔던 것 같다.<br><br>이십대 후반에 이른 오늘날, 나는 나의 패션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었다.<br><br>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엔 셔츠 몇 벌과 바지 몇 벌을 샀을 것이다.<br><br>바지 몇 벌과 셔츠 몇 벌의 조합에 만족하며 고조곤히 지냈던 시간을 지나, 어느날 문득 이 바지에 어울리는 셔츠, 가디건을 구입했다.<br><br>그리고 그 셔츠에 어울리는 가디건과 바지를 더 구입해보고 또 정적인 삶을 살아갔다.<br><br>정적인 삶은 나를 무료하게 만들었고, 나는 삶의 돌파구로 동호회 활동을 들었다. 그 동호회는 무척이나 정적인 성격의 모임이었지만<br><br>내 성격에 비추어볼 때, 굉장히 역동적인 모임이었다.<br><br>모임을 이유로, 나는 본격적으로 나의 패션을 끌어올리려 노력한다. 여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br><br>한번에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진 않는다.<br><br>다만, 나에게 어울릴 무언가를 계속해서 찾으려고 한다.<br><br>청바지 몇 벌과 무지티를 산다. 집에 와서 입어본다. 가디건을 곁들여 입어본다. 누나에게 물어보니 괜찮다는 반응이다.<br><br>어느날 청셔츠가 사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드는 청셔츠를 찾을 때가지 돌아다닌다. <br><br>발품을 판다.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고 기억했다가 한 매장에서 옷을 산다.<br><br>쇼핑이 끝나고 나는 온통, 청셔츠 입은 사람만 눈에 들어왔다. 세상은 온통 청셔츠 입은 사람 뿐인 것처럼 나는 그들을 눈안에 담았다.<br><br>또 어느날 신발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를 대리고 긴 시간을 투자해 신발을 산다. 내친김에 벨트도 산다. 시간이 좀 남으니 바지도 좀 산다.<br><br>어제는 친구가 바지를 산다기에 따라갔다. 아주짧은 양말을 산다. 긴 패션양말도 눈에 띈다. 그것도 몇 켤레 산다. 옷도 한 벌 사본다.<br><br>재밌다. 이 양말이 저 신발과 어울릴까, 이 벨트를 이 신발과 같이 코디해도 될까, 소매를 어디까지 걷을까, 바지를 롤업할까<br><br>기장을 어디까지 줄일까.  신발끈은 어떻게 처리할까 등등...<br><br>예전의 나와 비교해볼 때, 나는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쓰는 사람으로 바뀌어 있었다.<br><br>타인이 보기에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나름의 시각으로 최선을 다해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br><br>그리고 그 꾸밈에 대한 설렘을 마치 큰 풍미를 느끼듯 즐기고 있다.<br><br>패션에라도 설레고 있으니 난 됐어... <br><br><br>
    출처 ㅡ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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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1 02:11:28  116.39.***.77  Xl#데일리룩  617541
    [2] 2015/06/01 06:33:04  121.130.***.185  RIDI_BIO  16486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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