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지성이었습니다.
트러블은 자주 나지 않았구요. 그냥 좀 지성인거 빼곤 큰 문제 없었어요. 가끔 1-2개 나거나, 미간에만 자꾸 나는 정도.
그러다 제가 살이 급하게 막 찐 후로 트러블이 자주 생기더군요. 그래도 큰 문제는 없었어요. 한번에 많아봐야 3개니까.
뭐 더하자면 피지 포팔 이후 블랙헤드 생성이 빨라지고 .. 씻는데 오래 걸리고 ..
그래도 크게 안맞는 화장품 없고 대충 관리해도 살만했습니다.
그러다 1월 초에 해면스펀지처럼 생긴 모공스펀지를 썼습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비슷한 지성 친구 3, 4명이 쓰고 좋대서 써봤습니다.
좀 다른 제품이였는지 제 피부가 문제인지 뭐가 문제였는진 모르지만 피지막이 다 날아간 느낌입니다.
극 건조해졌구요. 따가웠습니다. 세수만 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따가워서.
저는 살면서 제 피부가 건조하다는걸 처음 느꼈습니다. 세수하고 물기 좀 날아간 정도가 아니였어요.
그 뒤로 약 2주간 물세안만 하거나 잘 안씻거나 했어요. 각질이 막 일어나고 확실히 덜 건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각질도 보기싫고 화장도 못하고 참다참다가 전에 쓰던 아하로 각질제거를 했습니다.
네, 그 뒤로 다시 따가웠어요. 살살했다고 생각했는데 ..
지금 생각해보면 한 일주일 정도.. 일정 사이클마다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물세안만 해도 건조하긴 해요. 근데 모공스펀지 사건 1주 지난 후로 티존은 예전과 같아져서 유분 포팔합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물세안을 멈췄어요. 화장도 못하는데 모공상태나 피지량이나 더이상 두고볼 수가 없었거든요.
그랬더니 어젠가 그제 아침부터 입가가 심각하게 당기더라구요.
거울 봤더니 저는 양쪽으로 침흘리면서 잔 줄 알았습니다. 허옇게 텄어요. 물 닿으면 따갑구요.
티존은 유분포팔 정도는 아니고 쾌적한 상태 유지 정도.
현재
클렌징은 비쉬 놀마덤 젤
수분크림은 라네즈 워터뱅크
(어제부터) 입가는 유리아쥬 베리어덤 피셔
선크림은 미샤 키즈선
쓰고 있습니다.
팩은 그때그때 달라요.
원래는 가끔씩 아하 팩이나 그냥 영양공급 이런거 썼는데 요 한달새 수분/보습 밖에 안써요.
진짜 화장품 이것 외엔 잘 안쓰는 것 같네요. 예전에 쓰던걸 쓰면 급 따가워져서요.
다시 물세안을 하면서 모공이 계속 넓어지는걸 보면서도 건조함을 참을지,
아니면 수분크림과 수면팩을 쳐발하면서 어찌되었든 참아봐야할지 ... 모르겠어요.
피부과는 아직 안가봤어요. 외딴곳으로 이사온지 1년인데 적당한 병원을 못 찾겠네요.
살이 좀 쪘더라도 맛있는거 먹고 밖에 나가서 오래 걸어다니고 이런게 좋았는데 .. 화장도 못하고 얼굴 허옇게 트고 그러니까 잘 나가지도 못하겠고 살졌을 때보다 훨씬 우울한 상태네요.
지금이 맨 처음보다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자기 직전에 엄청 쳐바르고 팩도 하고 막 흡수시키고 자는데 자고 일어나면 쩍쩍 갈라진 것 같아요 ...
진짜 순식간에 수분흡수 되는 느낌이 들어요. 모공 한 번 청소하려다 유수분 밸런스가 왕창 망가졌는데 ...
ㅜ_ㅜ 해결방안이 안보여요 ..................
주변에 건성피부도 없고 .. 뭘 어떻게 손대야할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