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여친 따위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봅니다 <span style="font-size:11.8181819915771px;line-height:16.3636360168457px;">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8181819915771px;line-height:16.3636360168457px;"><br></span></div> <div>참고로 진짜 재미없어요... 필력은 성장판이랑 같이 갈아마셔서...</div> <div><br></div> <div>지금 분위기가 싱글벙글 후기를 올리기엔 전쟁터가 따로 없지만</div> <div><br></div> <div>어느정도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아 올려봄 (사실 그냥 이런거 해보고 싶었음 ;ㅅ;)</div> <div><br></div> <div>벼룩시장 당일 아침 7시 30분까지라는 어마무시한 집합시간을 지키기 위해</div> <div><br></div> <div>5시 30분에 기상했음 아마 올해들어 가장 일찍 일어난 시간이 아닌가 싶음. 밖을 보니 완전 깜깜했음</div> <div><br></div> <div>대충 아침 먹고 씻고 지하철로 향했음</div> <div><br></div> <div>의외로 꼭두새벽부터 지하철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 등산객분들 이었음</div> <div><br></div> <div>하여간 그렇게 졸다가 대림역에 도착해서 구로공원을 찾아감</div> <div><br></div> <div>도착해서 대강 일정 설명을 듣고 ㅈ파라솔이나 의자같은거 옮기기 시작했음</div> <div><br></div> <div>근데 나도 한개씩 낑낑거리면서 들고있었던 파라솔 밑받침(?)을 여자 자봉분들이 별로 힘든기색 없이 옮기고 있었음 </div> <div><br></div> <div>쪼금 충격먹음</div> <div><br></div> <div>약간 자괴감을 느끼면서 일하고있는데</div> <div><br></div> <div>어떤 아저씨가 본인과 등치 큰 형님 3분을 트럭에 태움</div> <div><br></div> <div>골목을 돌아 돌아 가다가 어느 상가에 내려주시더니 트럭에 의자랑 책상을 옮기라고 시키심</div> <div><br></div> <div>그리곤 이따 데리러 오겠다며 트럭으로 몰고 가심</div> <div><br></div> <div>생각보다 책상이 많지 않았고 시꺼먼 남정네가 4명이나 있다보니 10분도 안되어서 일이 끝남</div> <div><br></div> <div>근데 아저씨가 20분째 안옴.</div> <div><br></div> <div>열심히 노가리 까면서 기다리다 그냥 걸어가겠다고(사실 구로공원에서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어요 오해 ㄴ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운영진님들께 전화하고</span></div> <div><br></div> <div>딱 한발자국 내딛는 순간</div> <div><br></div> <div>승리한 전쟁영웅마냥 트럭을 몰고 아저씨가 등장하심</div> <div><br></div> <div>그렇게 간신히 공원에 도착했더니 도시락을 나눠주심</div> <div><br></div> <div>3회때의 경험으로 보아 짜디짠 한솥 치킨 마요가 분명하다고 생각했지만</div> <div><br></div> <div>다행이도 괜찮은 구성의 도시락이었음</div> <div><br></div> <div>그렇게 먹고있었을 즈음이 아마도 10시 쯤이었을 거임</div> <div><br></div> <div>꾸역꾸역 다먹고 나서 안전요원들끼리 간단히 통성명하고 조를 나눔</div> <div><br></div> <div>나보다 어린, 파란 옷을 입은 친구와 조가 되었음</div> <div><br></div> <div>그렇게 11시가 되어 일을 시작함</div> <div><br></div> <div>원래 30분 간격으로 다른조와 교대해서 쉬고 일하는 패턴이었는데</div> <div><br></div> <div>파란옷을 입은 친구가 너무 열심히 일을 하는거임</div> <div><br></div> <div>이 친구는 거의 쉬는시간 없이 일을 했던것 같음</div> <div><br></div> <div>그렇게 일을 하는데 그 비좁은 틈으로 할머님 3분께서 자전거를 끌고 계속 따르릉을 울리며 지나가고 계신걸 봄</div> <div><br></div> <div>여기로 들어오시면 안된다고 말하고 옆에 비교적 사람없는 샛길로 이동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가 욕먹음 ㅠㅠ</div> <div><br></div> <div>아무튼 그 후에 입구 쪽을 맡은 안전요원 분들에게 자전거좀 통제해달라고 말함</div> <div><br></div> <div>솔직히 2시쯤 됐을때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음</div> <div><br></div> <div>쉬는시간에 좀 앉고 싶었는데 벤치엔 사람이 많아서 못 앉았음</div> <div><br></div> <div>또 하도 사람이 많고 다른 안전요원분들과 소통할 수단이 부족해서 30분 패턴이고 뭐고 </div> <div><br></div> <div>힘들면 쉬고 일하고 그랬음</div> <div><br></div> <div>근데 지금 생각하면 참 쪽팔리는게 나빼고 다들 진짜 열심히 하심;;</div> <div><br></div> <div>달다구리 줄이 너무길어서 안전요원 두분이 쉬는시간 없이 쭉 줄 잡아주시고</div> <div><br></div> <div>나보다 어린 그 친구는 진짜로 한번도 안쉬고 계속 돌아 다니심</div> <div><br></div> <div>물론 레몬청 판매 줄이 길때도 안전요원분들이 줄 다 잡고 계셨음</div> <div><br></div> <div>도중에 어떤 여자분께서 무슨 부스앞에서 지폐를 주웠다~고 나한테 주인좀 찾아달라고 하시는데</div> <div><br></div> <div>사스가 오유인이다! 돈 주워서 바로 주인 찾아주시구나! 싶으면서도 이걸 주인을 어떻게 찾나..;; 싶었음</div> <div><br></div> <div>주운 부스 앞에서 물어보고 운영진분들한테 물어보고 결국은 공연장에 마이크 드신 분이 돈 찾아가라고 방송하심</div> <div><br></div> <div>아무튼 여차저차 해서 5시쯤 되고 마지막 공연도 하고 파장즈음에</div> <div><br></div> <div>다 흩어져서 파라솔이랑 의자 책상 등등을 옮기기 시작했음</div> <div><br></div> <div>난 힘들어서 별로 못했는데 등치 큰 안전요원 형님들이 양손에 한개씩 들고 일을 해주심</div> <div><br></div> <div>그렇게 벼룩시장 끝나고 </div> <div><br></div> <div>운영진 분들이 중국음식 배달 시켜주심</div> <div><br></div> <div>해가 완전 저물어서 어두운데 비까지 올랑 말랑 했음</div> <div><br></div> <div>천막 큰거 하나치고 안에서 짜장면 먹고있는데</div> <div><br></div> <div>왠지 지나가시는 구로주민분들이 굉장히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가시는 기분이 들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아 그리고 일하고있는데 어떤 여자분께서 재능기부라며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셨음! 진짜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인증사진 투척!</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4510345bsEf3TUkhPOmb3RMiGh7kZ.png" width="400" height="535" alt="22.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찍고보니까 부부사진 같지만 둘다 시꺼먼 남자였음 오해 ㄴ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튼 나름 뿌듯했던 시간인데 막상 집에 오니까 베오베는 전쟁터라 쪼금 슬펐어요 ㅠㅠ</div> <div><br></div> <div>다음 벼룩시장이 뭐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열린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3회 4회 두번다 안전요원 해보며 느낀건데</div> <div><br></div> <div>남자분들 안전요원 지원 많이 해주세요ㅠㅠ 이번에도 14명이었나 그랬는데 정말 턱없이 부족했음을 느낍니다..</div> <div><br></div> <div>쓰고보니까 역시 진짜 재미없네요. 끝까지 읽으신 분들이 10명쯤 될까 말까 하겠네요 헤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