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즐거웠던 점
- 다채로운 공연과 재능기부들
후기에도 수화공연자분이 상품으로 주신 고체향수덕에 엄마도 본인도 즐거웠다는 글처럼
공연으로 활기도 넘치고 즐거웠어요.
마술 공연에서도 커플.....(+ㅅ+)이 참여하여 더 멋진 무대를 선보였고
여러모로 추억도 많이 남고 즐거운 시간이었죠
- 다양한 방법으로 참가하시는 사람들
판매자와 구매자로만 나뉘는게 아니라 한복을 입거나 코스프레하시던분
(후에 친목으로 안좋게 이야기가 나온 것 같지만 ㅠㅠ)
돌아다니며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시던 분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마켓에 참여하셔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봤죠
- 운영진 부스 근처에 있던 위안부 할머니들 자료
축제의 취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보여줘서 친구 데려갔던 저도 뿌듯해지고
지나다니다가 오시던 주민분들도 보고 끄덕끄덕하고 가셔서 더 뿌듯해지고.
오유를 하는게 때댸로 사람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순간들이 오더라구요. ㅎㅎ
2. 아쉬운 점
- 너무 혼잡함
운영진분들이 애써주셨지만 쿠키에! 커피에! 악세사리에! 팔찌에! 굶주린 오유징어들이
이번 벼룩시장에 엄청나게 몰려드면서 정말 혼잡했죠.
저는 3회때도 갔었는데 그때가 날이 더 더웠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오히려 이번이 힘들더라구요
3회때는 분수도 나와서 뭔가 더 축제같기도 했고(다니기는 불편하긴 했습니다 ㅠㅠ)
사람들도 적당히 많아서 즐겁게 있다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줄서기도 힘들고 했어요
- 제발!! 부스에!!! 뭐파는지!! 좀 써줘요!!!
사람들이 앞에 많이 모여있는 부스는 특히나 뭘 파는지 알수가 없어요.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가야 뭘 파는지 겨우 알 수 있고..
파라솔에라도 뭘 파는지 적어서 표시해주시면 내가 필요한걸 딱딱 알고찾아갈 수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 부스 구역을 나눠보는건 안되나요?
예를 들어 악세사리류, 옷, 식품, 애견간식, 생활용품.
이런식으로 크게크게 나눠서 운영진부스에서 화장실쪽을기준으로 오른쪽 운영진부스쪽은 옷
왼쪽은 식품, 화장실쪽 오른쪽은 악세사리, 왼쪽은 애견간식.
화장실 앞쪽은 생활용품. 이런식으로 나눠놓고 운영진 부스 앞쪽에 대략적인 지도 하나만 놓아도 다니기 수월할 것 같아요.
- 줄서기
레몬청(ㅂㄷㅂㄷ)줄에 서있던 사람으로써 운영진과 봉사자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는 알아요.
줄 서는게 힘들었지만 그게 불만인건 아니예요. 사람이 많이 몰리면 당연히 질서를 지켜야죠.
유치원때부터 배우잖아요! "줄을 서서 차례차례로 타요."같은거요 ㅎㅎ
다만 사람들이 줄을 너무 많이 서니까 통행에 크게 방해가 되더라구요.
한시간정도 줄을 서다가 문득 생각이 났어요. 전에 여수 엑스포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일본관에 갔을때 사람이 너무 많이 오니까 번호표를 주더라구요.30분 후에 오면 들여보내구요.
이런 식으로 줄이 너무 길어지면 번호표를 주고 이따 오시라고 하는거죠.
그래서 1번부터 50번을 받은 사람들이 한시에 와서 구매를 하면 51번부터 100번 받은 사람은 한시간 뒤에 오도록 하구요.
이러면 중간중간 51번과 약속한 시간이 아직 덜됬는데 50번까지 판매가 되면 판매자분도 잠깐 한숨돌리시고
진열도 다시 하실 수 있고, 돈 정리도 하실 수 있고 하지 않을까여.. ㅎㅎ
3. 화나는 점
- 오유징어를 호갱으로 삼다니 ㅠㅠ ㅂㄷㅂㄷ
바야흐로 2014년 10월 26일. 대호갱시대를 맞이하니...
저는 바로 그... 레몬청과 행성팔찌 둘 다 산 대호갱입니다 ㅠㅠ
3회차에서는 오전판매자분 레몬청을 사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또 사고싶었지만
제가 지각해서 완판됬기에 오후 판매자분의 레몬청을 샀습니다.
솔직히 전 레몬청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은 없어요.
레몬이 덜 들고 재료의 질이 어떻구 이런거.. 제 혀는 쓔레기라 잘 못느끼거든요.
오랜 긱사 생활로 3분카레와 함께 살기때문에 몸 망가진지도 오래구..
다만! 지각과 기부금은 확실히 여쭙고 싶네요...
아버님이 다치셔서 그렇다고 말씀하셨는데 몇몇 글 읽어보니 그게 거짓이라는 말도 있고..
아버지가 다치셔서 다른 아는 분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이건 그렇다치지만..
그래도 2시 15분부터 판매라면 물건 진열등을 하기 위해 보통 2시까지는 오시죠.
그럼 출발을 집이 가까워서 차타고 금방이라 1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합시다.
근데 팬을 꺼내다가 아버님이 다치셨다고 하셨죠? 그럼 늦어도1시쯤이겠네요.
그럼 그때 이미 운영진측에 연락을 넣어야하지않나요? 이런이런 사정이 생겨서 좀 늦을 것 같다고.
근데 전화는 한참 후에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이 앞에 많은 오유분들이 쓰셨지만, 물건 값이 비싸도 저희가 기쁘게 살 수 있는건
약간의 지름신도 있겠지만 기부금으로 쓰일거라는 생각에 좀 비싸도 지갑이 열리는거예요.
내가 3만원 쓰면 그래도 만원은 기부금으로 쓰이겠지. 이런 생각에요.
하아.... 행성팔찌 판매자분도 아무리 그래도 재료값이 2000원인데 그걸 12000원 받으시는건 좀 아니죠
고체향수랑 순 재료값이 비슷한 것 같은데 고체향수는 그래도 4000~5000원이었잖아요.
솔직히 제가 팔면요. 인건비 빼고 순수익 남겨도 5000원이면 충분할것같은데요.
그리고 애초에 기부를 목적으로 열린 마켓에 지갑불리는게 말이됩니까.
아예 수입 없어야하는건 절대 아니예요!!
재료값도 챙기셔야하구 인건비도 챙기셔야하죠. 근데 저렇게 가격을 불리시는건 정말 비양심이죠...
가능하다면 행성팔찌는 정말 환불받고 싶네요.
레몬청 판매자분은 목욜에 해명글 올리신다고 하셨는데, 행성팔찌 판매자분은 아무런 언질도 없으시네요.
4. 걱정되는 점
- 이번에 이익을 본 몇몇 업자들때문에 애꿎은, 친절했던, 착한 판매자분들이 애꿎게 욕을 얻어먹고 계시거나
혹여나 내가 판 물건에도 사람들의 불만이 따라올까 걱정되는 맘에 먼저 글을 쓰고 계시는게 몇개보이네요.
이로 인해 후에 또 오유에 마켓이 열린다면 참여율도 저조하고(물론 저런 못된심보의 업자들은 안오는게 낫죠.)
기우만 늘어나는 행사가 될까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운영자분과 자원봉사자분들!!!! 안전요원분들!!!!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이번 벼룩시장이 안타깝게도 이래저래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여러분들이 정말 애쓰셨다는건 모두가 알아요!!!!
즐거운 행사를 꾸리려고 노력하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