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lass="__se_tbl" style="border-width:1px 1px 0px 0px;border-top-style:solid;border-right-style:solid;border-top-color:#cccccc;border-right-color:#cccccc;"><tbody><tr><td width="936" style="border-width:0px 0px 1px 1px;border-bottom-style:solid;border-left-style:solid;border-bottom-color:#cccccc;border-left-color:#cccccc;background-color:#ffef00;"> <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lass="__se_tbl" style="border-width:1px 1px 0px 0px;border-top-style:solid;border-right-style:solid;border-top-color:#cccccc;border-right-color:#cccccc;"><tbody><tr><td width="936" style="border-width:0px 0px 1px 1px;border-bottom-style:solid;border-left-style:solid;border-bottom-color:#cccccc;border-left-color:#cccccc;background-color:#ffe8e8;">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직장인 S씨는 현재 캐나다의 조그만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중이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프로여행가이신 우리나라 대통령이 자신의 럭셔리 해외여행이 그렇게 좋았는 지, 우리나라 청년들도 내 눈에 띄지 않도록 해외로 나가라, 나가라 고 있는 상황이지만, S씨는 이를 미리 예감했듯이 벌써 10여년 전에 이 곳 캐나다에서 직장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중이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요즘의 대통령 행태를 보면,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권장하는 게, 청년들 해외로 보내놓고 무언가 딴 짓을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는 없지만... (그게 현실이 될 줄이야!!!)</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캐나다 직장인 10년차, 게다가 최근에 이직을 통해서 한참 정신없이 바쁠 이 S씨의 하루를 통해서 캐나다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알아보자.</p></td></tr></tbody></table></td></tr></tbody></table><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trong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 아침시간. 아내의 상쾌한 발길질과 함께 하루는 시작되고...</strong></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아침 6시 40분</b>... 아직 불꺼진 S씨의 침실이지만, S씨 주위만 환하게 밝혀져 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바로 S씨가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옆으로는 아들내미가 아직도 꿈나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예전에는 일어나도 이불 위에서 뭉기적거리는 시간이 길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과 함께 뭉기적거리다보니 뭉기적시간이 더 길어졌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 (음성변조) 이상하게 나이가 들면서 꿈을 더 많이 꾸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도 그 꿈의 여운 때문에 멍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러다보니 스마트폰을 통해 현실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그게 점점 길어지더군요. 이러다가 이불이 내가 되고, 내가 이불이 되고... 그런 상태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허허허... 이런 걸 이불지몽의 상태라고 하지요... 허허허...</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되도않는 변명거리를 늘어놓으면서도 S씨는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2살짜리 아들내미가 '아빠, 그것 좀 놔' 라고 말할 정도이지만, S씨의 스마트폰 중독은 나아지지가 않는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 어허... 롯데가... 이런이런...</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그래도 롯데의 검찰 수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걸 보니, 10여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정치/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듯 하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과연 롯데의 앞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슬쩍 의견을 물어보았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 롯데가... NC한테 또 발리고 있어요. 2년 전만 해도 수준 낮은 신생팀을 받아들이면 한국야구판이 흐려진다고 하더니만... Again 1992를 아마 2050년까지는 들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아마 아내가 발로 걷어차지 않았으면 더 길어졌을 스마트폰 시간을 마치고, S씨는 부엌으로 내려가 간단하게 국 데워서 밥과 함께 후루룩, 후루룩 마시고, 씻고, 도시락 챙기고, 정리하고... 이제 내려와서 아침을 먹고 있는 아들내미와 딸내미에게  입맞춤을 하고... 7시 30분쯤에 집을 나선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의 직장은 차로 약 10여분, 자전거로 약 25분 정도 거리에 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특별히 교통체증은 없지만, 요즘 온 도시가 (망할 놈의) 공사중이라서 차선이 좁아지고, 없어지고... 난리다 난리...</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의 회사는 시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따라서 회사에서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그 곳에서부터의 셔틀버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도보로는 약 10여분 거리...</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이 주차공간도 여러 곳에 있는데, 년차에 따라서 더 가까운 곳으로 배정된다. 과연 S씨는 가까운 곳의 주차공간을 얻을 때까지 이 곳을 다닐 것인가?</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오늘도 S씨는 이 추운 날에 터벅터벅 10여분을 걸어서 8시쯤 회사에 도착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trong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 입에 거미줄 칠 것 같은 회사 분위기...</strong></p> <div style="line-height:1.5;"><br></div>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의 회사는 이 조그만 도시에서 흔치않은 18층 높이의 고층빌딩이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11층에 위치해 있는 S씨의 책상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우선 컴퓨터를 켜는 일이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컴퓨터를 켜서 사내메신저의 상태표시가 available표시가 되어서, '나 왔어요~~~'라고 만방에 알려야한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그리고 도시락을 공용냉장고에 넣고, 커피한잔 가져오는 일이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align="center"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text-align:center;"><S씨 층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p> <div align="center" style="line-height:1.5;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62733685fb0a81851404272b0051cba9809f16e__mn564342__w900__h506__f82804__Ym201702.jpg" width="800" height="450" alt="20160907_08453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82804"></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6273371ec7e77b05760474c825bb838be75c7c5__mn564342__w900__h506__f93728__Ym201702.jpg" width="800" height="450" alt="20160907_08454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93728"></div><br></div>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컴퓨터를 켜고 우선 밤새 쌓여있는 이메일을 정리한다. 대부분의 이메일이 그냥 쓰레기통으로 옯겨진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그리고 오늘의 미팅을 확인한다. 오늘의 미팅은 2건. 평소보다 많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보통 미팅은 평균 하루에 1건 정도 잡혀있다. 물론 S씨의 미팅 때 주된 업무는 멍하니 있기... 이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의 회사는 나름대로 캐나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회사이기 때문에 Head Office가 이 곳이기는 하지만, 여기저기 오피스가 흩어져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따라서 거의 모든 미팅은 온라인 미팅으로 이루어진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그래서 영어가 약한 S씨는 죽을 맛이다. 얼굴이라도 마주하고 이야기하면 대충 얼굴표정보고 때려맞추기라도 하지... 이건 화면과 목소리밖에 안 들리니...</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이런 상황이다 보니 S씨의 미팅 때 주요업무가 '멍하니있기'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미팅 확인 후, S씨는 주변에 내 모니터를 쳐다보는 놈 없나 한번 살피고, 밤새 블로그에 어떤 변화가 있는 지 확인한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잠들기 전에 15명이었던 방문자가 아침에 확인해보니 18명이 되어있는 거 빼놓고는 아무 변화가 없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굳이 매일 확인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젠장...'</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의 중얼거림과 함께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이 곳의 업무는 주로 사내메신저와 사내메일로 이루어진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에 따르면 캐나다 회사도 회사마다 다르지만, 이 곳은 전형적인 캐나다회사 분위기라고 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하루종일 10마디, 그것도 '굿모닝', '하와유' 정도만 하고 퇴근한 적도 있다고 할 정도이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따라서 이 회사는 하루종일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와 가끔 들려오는 화상회의 소리가 전부이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점심시간도 마찬가지, 어떤 회사는 점심시간에 어디 갈까 이런 분위기로 시끌시끌하지만, 여기에서는 각자 알아서 먹는 분위기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여기저기 모니터 앞에서 혼밥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align="center"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text-align:center;"><S씨가 업무도 보고, 밥도 먹고, 졸기도 하고... 하여간 별 짓을 다하는 책상></p> <p align="center"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text-align:center;"></p>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6273394d65227331fce46fc9319868df8343605__mn564342__w900__h506__f66443__Ym201702.jpg" width="800" height="450" alt="20160909_14591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66443"></div> <p></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trong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 '아... 쉬고 싶어라' 를 입에 달고 다니는...</strong></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얼레벌레 오전근무를 하고, S씨는 점심시간에 1층에 있는 회사 피트니스 센터로 간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이 회사에서는 자체 피트니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점심시간마다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있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요가...</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강사의 현란한 꺾기와 휘돌기를 어떻게 하든지 따라가려고 S씨는 노력하지만, 옆에서 보기에는 안쓰럽기만 하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아우... 이게 처음에는 정말 안 꺾이더니만, 이제 좀 했더니 좀 유연해진 것 같더라구요. 정말 노력으로 안 되는 게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라고 긍정의 아이콘을 십만개는 붙인듯한 표정으로 S씨는 이야기하지만, 기자가 보기에는 이게 나아진 거면 도대체 이전에는 양말은 어떻게 신었나 라는 의구심만 들게 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점심시간의 안쓰러운 피트니스를 마치고, S씨는 책상으로 돌아와 도시락과 함께 빡센 업무라고 써놓고는 실제로는 졸음과의 싸움으로 점철된 오후근무를 한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출퇴근시간이 자유로운 이 곳 분위기답게 3시쯤 되면 벌써부터 퇴근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출몰한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도 3시 50분부터 4시에 있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주섬주섬 퇴근준비를 해서 셔틀타고 주차장 가서 출발하면 집에 약 <b>4시 30분쯤 도착</b>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이렇게 S씨의 회사생활은 이동시간 합쳐서 아침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 하루 평균 9시간이 소요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집에 도착하면 S씨를 반겨주는 건 역시나 2살짜리 아들내미... 저 멀리서 우루루 달려온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지금은 키가 어느정도 있어서 머리가 정확히 S씨의 급소 높이에 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아무생각없이 멍하니 있다가 2어번의 말 못할 고통의 경험을 이미 체험한 S씨는 재빨리 무릎앉아 자세로 아들내미를 맞이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회사에서 쌓인 피로로 잠시 쉬고 싶지만, 이미 육아에 지친 딸내미를 구하기 위해 아들내미와 씨름을 시작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그렇게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광란의 저녁식사 시간으로 접어든다. 아들내미와 함께 먹는 저녁시간은 편할 날이 없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무언가가 떨어지고 날아다니고, 아내의 윽박지름과 아들내미의 울음소리에 저녁밥이 무슨 맛인지 느낄 새가 없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겨우겨우 아들내미 몇숟갈 떠먹이면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겆이를 끝내면 <b>저녁 6시</b>가 된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이제 소파에 앉아서 한숨 쉬면 좋으련만, 에너지 넘치는 아들내미는 그런 쉴 틈을 용납하지 않는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trong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 아들내미와 함께하는 저녁시간, 그리고 자기 계발(?)시간</strong></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아들내미를 데리고 근처 학교 놀이터로 간다. 벤치에 앉아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아들내미를 보면서 S씨는 10년만 젊었어도 같이 뛰어다니면서 놀아주는데... 라는 생각을 한다.</p> <p align="center"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text-align:center;"><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그렇게 열심히 아들내미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집에 돌아오지만, 에너자이저 아들내미는 그 정도로는 택도 없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다시 집에 와서도 장난감 등으로 에너지를 소모시켜야 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저녁 8시</b>... 아들내미 씻기고, 책 읽어주고, 인터넷 서핑과 함께 토닥토닥 거리다 보면 <b>저녁 9시</b>쯤 잠이 든다. S씨의 얼굴에 오늘 최고의 희열이 감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가 기자에게 이야기를 한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이제 제대로 된 저의 시간이죠. 이 시간을 주로 저의 발전을 위해서 씁니다. 우선 책도 좀 읽고, 인터넷으로 세계 정세와 경제 좀 읽고, 그리고 운동도 좀 하고 그런 시간이죠. 일단 땀을 좀 흘려야겠네요. 같이 가시죠'</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같이 간 곳에는 빨래더미에 숨겨져 있는 실내용사이클 운동기구가 있다. 당황스런 얼굴로 S씨가 이야기를 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아... 그참... 이 여편네는 빨래 여기에 널지 말라니깐... 2~3일 운동 안 했다고 이 곳에다 빨래를 널면 어떡하라고...'</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멀리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머가 2~3일이야? 2~300일은 됐겠다. 어차피 쓸데없이 공간 차지하는 거 빨래라도 널어야지..'</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허허허' 공허한 웃음소리와 함께 S씨는 이야기한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잠시 운동복 좀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죠... 머...'</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옷 갈아입으러 간 S씨가 3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다시 S씨에게로 가 보니,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무언가 급박한 뉴스가 있는 것인가?</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허허... 내려가려고 했는데, 마침 이대호 타석이라서... 요것만 보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강정호도 나오고, 강정호 끝나니 오승환이 나오네요. 허허허...'</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결국 S씨의 허송세월은 11시쯤 끝나고, 오늘도 운동과 독서와 세계 정세 어쩌구 저쩌구는 공친다. 자기 계발은 무슨... 개뿔...</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한 몸이 되어가는 듯한 의자와 어렵게 작별을 한 S씨가 향한 곳은 냉장고... 그 곳에서 주섬주섬 내일의 도시락을 챙긴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그리고 반쯤 감긴 눈으로 기자와 인사하고 침대로 향하는 시간은 <b>11:30분에서 12시 사이...</b> </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씨가 이민을 온 이유 중의 첫번째가 '저녁이 있는 삶'이라고 하던데... 이 놈의 '저녁이 있는 삶'은 어떻게 쓰여지고 있단 말인가...</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이렇게 캐나다 직장인 S씨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pan style="font-size:10pt;"><br></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span style="font-size:10pt;">S </span><span style="font-size:10pt;">기자 </span><span style="font-size:10pt;">[email protected]</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1.5;"></p>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line-height:1.5;color:#808080;font-family:'돋움';text-align:justify;"></div><span style="color:#808080;font-family:'돋움';text-align:justify;font-size:10pt;"></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