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자본주의에 회의를 느끼거나 혹은 자본주의는 내재된 한계로 끝났다하는 글도 보이고 또 그래도 자본주의만큼 합리적인 시스템이 없다 등 많은 의견이 나옵니다

자본주의의 병폐나 폐해라고 지적되는것은 자본의 소유에 의한 새로운 계급의 탄생으로 인한 인간성상실 과잉투자와 공포로인한 버블붕과의 주기적인 순환으로 불안정함 위의 인간보다 돈이 중요해지면서 인간의 사물화등이 있는것 같습니다

강신주 철학자가 지적한것처럼 가장 큰 문제가 자본이 즉 돈이 계급을 가름으써 모든 가치관이 돈에 종속되어있다는게 가장큰 위기의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처럼 건강 목숨등에 돈의 가치를 잰다는것처럼 말이죠

과연 그럴까요?

자본주의는 무엇일까요?
자본주의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인간은 자본주의 이전에는 상품화가 된적이 없었나? 인본주의가 과거에는 존재했지만 -즉 인간의 삶 죽음에대한 존중같은것 말입니다- 자본주의시대에 화폐등이 생기고 시장이 생기고 노동하는 장소가 생기면서 없어졌는가?

자본주의를 비판할때 인간성의 상실이나 상품화로 비판하는것은 자본주의의 진정한 문제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나 삶과 죽음 생명등은 오히려 자본주의 이전부터 상품화가 되었었습니다
생명과 삶이 상품화가 아니였다면 노예제 농노제가 존재할수 없었겠죠
과거에는 오히려 더 심했죠
사람이 사람을 소유하는게 가능했고 판매하는게 가능했습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이전에는 자신들의 운명 터전 조차 자기가 결정할수 없었던것이 현실이죠 그리고 시장도 존재하였고요

자본주의의 문제는 돈이 인간을 앞서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자본주의가 없었던 조선시대에 양반을 사고파는 시장이 있었죠
돈으로 신분과 운명을 살수있는게 불과 200년전후의 일입니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정의할때 식을 정한것이 있죠
과거중세시대에는 물건▶돈▶물건이라면
자본주의에서는 돈▶물건▶돈 이렇게 바뀐다고 말이죠

즉 과거에는 상품 교환의 목적이 자기가 필요한 물품을 사기위해서였다면 자본주의에서는 투자를 해서 물건을 만들고 더 큰 수익을 위해 교환을 한다
즉 목적이 바뀌었다는거죠

즉 예전에는 자기 필요로 인해 물건을 팔았기 때문에 소량생산으로 필요한만큼 돈을 얻으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대에는 물건을 만드는것 자체가 돈이 되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하는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였죠
그래서 애덤스미스가 말한대로 한사람이 물건 하나를 만들어 끝까지 끝내는것보다 일하는 분량을 잘게쪼개서 분업을 해서 대량의 사람에게 일을 시켜 조립하는게 생산력 향상을 증폭시키는데 도움이된다 그래서 공장이 생기는 단초가 됐죠

그래서 공장이 생기면서 거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도 생기게 됐고요 실제로 유럽은 페스트 등으로 인구의 급격한 감소 그리고 아메리카 발견 거기서 나오는 풍부한 금등으로 엄청난 인플레를 겪었고 노동가격보다 물가가 더 올라서 지주들은 농민들을 농가에서 몰아내고 그것으로 임대업을 하는 시기랑 겹치게 됩니다 즉 공장을 돌리는 노동자들은 기존 농지에서 쫓겨난 농민들로 채워지게 되죠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노동자들은 자기의 노동력을 팔아야 하는데 생산자는 한정되어있죠 그렇기때문에 노동자들은 생산시설 주인에게 약자로 갈수밖에 없는겁니다
이점에서 자본주의가 새로운계급 생산자에게 종속될수밖에없는 노동자 즉 자기의 개성이나 욕구보다 생산자의 판단 선택이 더 중요한것이 되어버리죠
이것은 근데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한정된 생산시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야 먹고살수있는 노동자 그리고 더 적은 생산시설소유자 그로인한 양극화는 부차적인 문제죠
진짜 문제는 자본주의가 경쟁을 강요하는데에 있습니다 즉 위에서 얘기했던 자기가 필요한것을 직접 생산하던가 아니면 내물건을 팔아 필요의 것을 충족하는것은 경쟁을 할 이유가 없죠 그리고 농민들도 자기 농지에서 일해 자기가 필요한 음식이나 기본적인 의식주는 충족하니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주도 마찮가지고요 농민들이 수확한것 어느정도 떼먹고 필요한 물건 만들어오라 시키면되니 그다지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현상유지만 해도 일안하고 먹고사는데 지장없으니까요
물론 몽고나 중국처럼 천하통일 절대왕정국가를 이룰때는 말이 달라지겠지만요
그래도 명나라 송나라같은경우 봐도 어느정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강력한 중앙집권을 시도한 이후 그다지 경쟁 요소가 없었다 보입니다 송나라때 과학적으로 편리한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되도 그다지 실용화에 힘쓰지 않은것을 봐도 말이지요
심지어 그리스같은경우도 증기로 이용한 자동기술이 발달됐지만 풍부한 노예와 더많은 생산성이 필요하지 않아서 원리로만 존재한 기술들이 많았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이것이 달라진거죠
자본을 통해 물건을 만들고 더큰 자본을 만든다는것을 아는순간 생산성이 중요해집니다
그뜻은 누구나 자본만 있으면 이 사업에 뛰어들수있는 계기가된다는 뜻이고
누구나 경쟁을 할수있고 승자는 자본을 독식할수 있다는 뜻이 되는거죠

자본주의 발견 이후 많은 공장이 세워지고 파산하고 합병합니다 서로 끝없이 경쟁하는거죠 국내에서 경쟁이 마무리되니 해외에서 또 경쟁합니다
그래서 해외 시장까지 독점합니다 그후 지구 반바퀴를 돌아 먼 나라랑 경쟁합니다 이런식으로 자본주의는 돌아간다는겁니다

그러다보니 과도한 경쟁으로인한 과잉생산과 공황이 발생하고 침략이 발생하는거죠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에 경고할때 핵심이 이겁니다
인간성 상실이니 상품화가 아닌 경쟁
심지어 고대 그리스처럼 10프로 시민들을위해 90프로 노예착취에 기반한것처럼 풍부한 상품이 존재함에도 경쟁을 한다는거죠 이미 인류가 먹고살만큼 그리고 소비할만큼 생산을 하는데 본질적 목적을 잊은채 생산시설 보유자의 이익을 위해 미친듯이 생산을하고 결국 과잉생산으로 힘들게 생산한 생산품을 쓰레기로 만든다는겁니다 전쟁이나 바다에 생산품을 버리는 행위등으로 말이죠
얼마나 비효율적이냐는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이성적이라면 이런 비효율을 계속 놔두지 않을것이다 계몽이 되고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생각이 가능하면 이런 비효율적인 자본주의 체재는 종말을 맞고 새로운 시대가 열릴것이다 예언을 하고 사회운동을 했습니다
즉 마르크스는 비효율적인 경쟁을 버리고 충분히 생산을 하니 조화롭게 살자는 제안을 한것이죠
그래서 공산주의는 독일 영국처럼 제조업이 발달한 당시 최고의 생산성을 갖춘 선진국에서 탈 자본주의 흐름을 보일거라 생각했고 또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공산주의 혁명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인간의 본성을 거스른것이라고 봅니다

자본주의가 경쟁이라면 마르크스는 협동으로 대안을 마련했지만 인간의 본성은 양면이 다있죠
경쟁을 추구하지만 다른 한편은 조화를 추구합니다
이것은 인간뿐만 아니죠 자연의 법칙이죠
파괴하지만 또 소생시키기도 합니다
하나만 존재할수 없는것이 자연의 이치죠
진화론에 따르면 각 종들은 경쟁으로 인해 각자 다르게 발전했고 그 경쟁에 낙오된 종은 도태되 멸종합니다 공룡이 그랬고 오스트레일리아 도도새등 많은 종들이 멸종했죠 하지만 또 다른 예로는 사람의 인체는 세포들의 집합입니다 단세포밖에 없을때
다양한 세포가 모여서 협동한 결과 사람으로 이뤄진거죠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아주 옛날에는 개별 세포였지만 현재는 한몸이 되어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완전한 조화 완전한 경쟁은 존재하지 않죠 조화를 배제한 경쟁만 남는것은 암입니다
경쟁해서 굴복시키고 점령만 하는 결과는 전체를 죽일뿐이죠

매트릭스에서 스미스요원이 한말이 생각나네요 인류는 암과 같다 즉 경쟁만 중시하고 조화를 포기한 인류가 결국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고 다같이 죽는 현실을 풍자했다고 할까요?
암튼 이야기가 옆길로 샛는데

요점은 자본주의니 사회주의니 뭐가 옳으니 틀리니 끝났니 이런건 본질이 아니라는겁니다
다만 경쟁을 할것인가 아니면 협동과 조화를 택할것인가의 문제라는거죠

즉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같은 문제죠
뭐 밥먹을때는 엄마가 용돈줄때는 아빠를 선택하는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