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간단합니다. 서울에 집이 모자르기 때문이죠.</div> <div><br></div> <div>이렇게 쓰면</div> <div>"뭐 이 적폐새꺄 2017 2018 2019 역대급 입주물량인데 어디서 개뻥을 쳐"</div> <div>라고 일갈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div> <div><br></div> <div>그렇다고 사실이 사실이 아니게 되는건 아니거든요.</div> <div><br></div> <div>참 이상하죠?</div> <div><br></div> <div>뉴스/기사 등을 통해서 이미 몇년전부터 서울 1천만 인구 시대가 끝나고</div> <div>서울 인구가 감소중이란건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div> <div><br></div> <div>가재울, 북아현, 왕십리, 길음, 장위, 전농답십리, 흑석, 신길, 신정...</div> <div>이와 같이 넘쳐나는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물량은 다 어디 갔기에 서울에 사람이 줄어들고 있을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는 재개발과 재건축이 근본적인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재개발은 오래된 빌라, 다가구 등이 혼재한 지역을 정비해 아파트 단지로 바꾸는 것이고,</div> <div>재건축은 이미 있는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 등을 상향해 다시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말하는데요.</div> <div><br></div> <div>다들 아시다시피 서울은 기타 지방과 다르게 이미 거의 모든 땅을 활용하고 있기에,</div> <div>새로운 택지지구의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div> <div><br></div> <div>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주택의 공급은 결국 재개발/재건축 두가지로 귀결되는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저층 빌라, 다가구. 원룸촌을 재개발하면 당연히 공급이 늘어나지 않나"</div> <div>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국민의 생각과 다르게 재개발의 결과는 공급 확대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재개발 대상 지역의 다가구 주택을 유심히 살펴보면 건물 1채에 4~5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것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div> <div>재개발 사업의 경우 1세대가 1채로 바뀌기 때문에 기존보다 오히려 가구수는 줄어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거든요.</div> <div><br></div> <div>때문에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의 거주 가구수는 오히려 20~30% 정도가 증발해버리게 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다면 남은 유일한 공급책은 재건축으로,</div> <div>사실상 서울에 공급을 늘릴 방법은 종상향 등을 통한 고밀도 개발 밖에는 없는거죠.</div> <div><br></div> <div><br></div> <div>이 대목에서 정부의 고민이 시작됩니다.</div> <div><br></div> <div>위와 같은 서울의 특이한 수급 상황에서 공급을 늘려 서울 집값을 하락(아니면 최소 폭등 방지) 시키려면</div> <div>재개발을 최대한 틀어막고 재건축을 활성화해야 하는데요.</div> <div><br></div> <div>안그래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서도 잘 사는 동네와 못 사는 동네가 갈라진 현재의 상황에서</div> <div>재개발 대상지역의 배아픔을(배고픔이 아님) 달랠 길이 없는거죠.</div> <div><br></div> <div>배아프다고 재개발 팍팍 지원해주면 해당 지역에 사는 서민들은 또 경기도로 밀려나게 될게 뻔하고,(배가 아픈게 아니라 고파짐)</div> <div>(그게 안정화인진 모르겠지만)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는 재건축을 장려해야하는데 그 또한 구도심의 배아픈 사람이 늘어나 할수가 없죠.</div> <div><br></div> <div>경제를 정치적으로 풀려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되버린겁니다.</div> <div>그래서 이제는 구도심에 애꿎은 벽화나 그려 배아픔을 달래주자는게 그 유명한 '도심재생' 사업인거죠.</div> <div><br></div> <div>남은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께선 이 문제를 어찌 풀어나갈지 걱정반 기대반 되네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