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99" height="398" alt="캡처.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3421088eb53b812a32c44f5afdde3f3e6cca19d__mn600139__w399__h398__f48791__Ym201701.jpg"></div>괴혼 (塊魂, カタマリダマシイ)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br>덩어리를 굴려서 주변 사물이 덩어리보다 작다면 뭐든지 덩어리에 접착시켜서 큰 덩어리를 만드는 게임입니다<br>괴혼 게임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눈사람을 만들어 봤다면 <br>눈덩이를 굴리다 보면 눈덩이가 커질 수록 눈덩이에 눈이 붙을 면적이 커지므로<br>눈덩이가 커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p></p> <p>자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본은 스스로 커지려는 속성이 있습니다<br>자본은 구르면 구를 수록 눈덩이처럼 점점 커집니다<br>이것이 자본주의의 매력이자 모순점입니다<br>애초에 큰 덩어리를 가진 자는 그렇지 못한 자에 비해 자본을 불리기가 쉽습니다<br>자본이라는 덩어리를 가져본 적이 없는 자는 자본을 굴릴 수 없을 뿐 아니라<br>물가상승, 세금, 의식주에 필요한 생활비로 인해 오히려 빚이 늘어갑니다<br>그렇기에 자본주의는 가진 자를 위한 체제입니다<br>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br>하지만 '너도 가진 자가 되면 되잖아. 일단 가진 자가 되면 저절로 덩어리가 커진다'라는 <br>희망의 아편을 주입시키기 때문에 모든이가 자본주의 바깥에 대한 상상을 접고 오늘도 열심히 일합니다<br>신자유주의 이전에는 얼마간 그런 주장을 증명시켜 주는 자수성가 성공 사례가 꽤 있었습니다<br>현재는 그런 사례는 신화에 가까울 정도로 희귀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br>물론 인간의 행복을 결정 짓는 것은 가지고 있는 돈의 액수만이 아니겠지요<br>하지만 이 사회는 마굿간의 말처럼 오직 돈, 그 한 곳만을 바라보도록 눈가리개를 씌웁니다<br>사람들의 목표가 돈이 되어야 가진 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p> <p>우리 사회엔 '자본주의 자체가 모순 덩어리이니 컴퓨터 OS 바꾸듯이 체제를 갈아치워야 한다'는<br>급진적인 세력이 거의 없습니다<br>급진적인 세력까진 아니더라도 자본의 덩어리가 주변의 눈을 모조리 쓸어가는 것을 막아 줄 <br>조세정의가 확실히 자리매김해야 하고 국민 건강 운운하며 담배값으로 세금 삥뜯는 따위의<br>간접세 비율을 낮추고 직접세 비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올려야 합니다<br>부동산 보유세도 실효세율 1%로 올려서 더이상 부동산 거품이 부푸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br>자본주의가 발달한 국가들은 경제사범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징벌적 과징금을 매겨서 <br>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민중의 의심을 잠재웁니다만 우리 사회는 <br>사기 친 액수가 크면 클수록 처벌은 더 가볍게 되지요<br>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르기 전, 해당 범죄로 인해 얻을 이익과 범죄 사실이 발각될 경우 받을 처벌을 저울질합니다<br>처벌보다 이익이 크다고 판단하면 범죄를 실행하게 되지요<br>가벼운 처벌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양산시킵니다<br>체면, 염치, 명예, 도덕, 사회적 책무 등을 지키지 못한 수치심 등의 모든 가치보다 돈을 최우선시하는 사회에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불리합니다</p> <p><br></p> <p>세금을 제대로 걷어서 복지에 투자하는 것이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길입니다</p> <p>이 상태로 재벌만을 위한 체제로 가다가는 폭동, 혹은 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요<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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