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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란 무엇인가? 노키아는 핀란드에 본사를 둔 초대형 휴대폰 회사이다. 쉽게 말해 몇년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폰을 판 회사란 말인데... 노키아의 2009년도 매출액이 56조이고 인구가 500만인 나라에 직원수가 13만명이나 되는 회사인데. 핀란드 2012년 GDP가 256조이고 2009년도엔 더 작았겠지만 어짿든 한 회사가 나라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매출을 올리는 우리나라의 삼성같은 회사이지(이쯤 누치챌란가?).
그런 노키아가 사실상 망해버렸지. 한 순간에 나라의 5분의 1일 나라가 버리는 일이 일어났지. 도저히 망할 리가 없다고 생각되던 회사가 한순간에 망해버렸지. 이유야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이유인데 100년이 넘은 기업도 한 순간에 사장되어버리는 곳이 이 자본주의 세계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었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나 버렸어. 핀란드는 망하지 않았다는 거야.
핀란드를 우리나라같은 기업만들기 좋은 천국처럼 생각하면 곤란해. 그 유명한 복지천국 핀란드라고, 1조를 세금으로 받고 8000억을 돌려주는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전기료도 가정용보다 절반이나 싸게해주는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핀란드 정부의 20퍼센트가 날라가는 상황에서 핀란드는 망하지 않았어.
왜 그럴까? 나도 모르겠어. 찾아 보면 분석해놓은 글이 있겠지. 추측으로는 일단 복지시스템이 잘되어 있으니 당장 자살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굶어 죽지도 않겠고. 정부에서 이렇게 저렇게 힘좀 썻었겠지.
그런데 말이야 이런 생각을 할 수있지 않을까? 핀란드는 56조나 처먹는 곰탱이가 죽어버린거라고. 오히려 곰탱이때문에 먹지 못한 토끼들이 56조를 나누어 먹을 수 있게 된거라고. 쉽게 생각해서 대형마트가 망해서 동네슈퍼가 골고루 그 혜택을 받은 것처럼 말이야. 이게 경제학적으로 완벽한 이론은 아니란걸 인정할게. 하지만 제로섬 게임이라고 하잖아. 어디가 제로가 되면 1이되는 어딘가가 존재하는 거야. 10년 20년 후를 생각해봐. 큰 나무하나가 차지하고 있던 땅을 작은 묘목들이 가득 채우는 걸. 당장은 힘들겠지만 실제로 핀란드의 경기는 오히려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어. 그 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노키아가 망함으로써 시장에 활력과 창의성이 살아났다고 해. 늙은이는 죽고 젊은이는 살고. 그냥 자연의 흐름같은 거지.
우리나라는 ? 어느 한 기업이 망한다고 망하는 국가는 없어. 있다면 먼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지. 그런 비정상적인 나라는 그 기업이 망하지 않아도 망하게 되어 있어. 우리나라는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해. 부정하기는 힘들어. 그렇다고 삼성이 사상최대의 매출을 올렸다고 너한테 돈주지 않아. 삼성이 취직시켜 준데? 삼성이 세금을 더 내겠데?
우리나라의 부의 절반을 삼성이 쥐고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절반의 부가 빼았겼다는 거야. 그렇다고 세금을 무지막지하게 내냐?
삼성도 언제가는 망해. 대우가 그랬고 현대도(망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도 추락하게 되. 삼성이 잘나가면 우리도 잘사는 것 같지. 환상이야, 삼성이 지금보다 두배 더 잘되도 똑같이 취업하기 힘들고 결혼하기 힘들거야. 삼성과 너의 개인적인 삶은 관련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해. 모두가 고생해서 파이를 키웠는데 오븐주인만 파이를 다 가저가는 게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거지. 그리고 법좀 잘지키고 세금좀 더내라고 하는 거지.
삼성이 망하면 우리나라는 망한다. 그러니 삼성을 키우자가 아니라 삼성이 망해도 망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다같이 만든 파이를 오븐주인만 먹을 게 아니라 구운사람도 같이 나누어 먹어야 한다.
곰탱이가 죽으면 곰탱이가 먹던만큼의 먹을 게 늘어난다.
삼성이 잘되도 삼성주인이 좋은거지 너가 좋을게 없어.
세금 감면받고, 전기료 적게내고, 죄지어도 감방안가고, 자기 직원이 병걸려도 몰라라 하고, 노조탄압하는 기업은... 존나 돈 잘벌겠지. 회장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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