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family:'돋움';line-height:20.4px;font-size:9pt;">　"이런! 마나가 폭주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아이들이…실험은 실패했어요! 어서 아이들을 대피시켜야 해요!</span></div> <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도…도대체 왜 이러는 거요?"</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전이 실험 장치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발작하듯이 빛을 내뿜었다. 그 장치의 한가운데에는 쇠사슬에 묶인 채 이성을 잃은 작은 괴물과 그 괴물의 상태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마계인 소녀가 있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곧 두 아이들이 빛과 함께 사라졌고 전이 장치는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 …얘…얘!"</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아득한 정신의 저편에서 소년은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와 함께 격한 흔들림을 느끼며 무겁게 느껴지는 두 눈꺼풀을 간신히 열어젖혔다. 소년의 눈앞에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의 마계인 소녀가 있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년이 완전히 눈을 뜨자 소녀는 크게 기뻐하는 기색을 보이며 소년의 두 손을 붙잡았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일어나서 다행이다, 얘! 쇠사슬은 내가 풀어놨어. 이젠 앓는 소리도 안 냈으니까 괜찮을 것 같아서 풀었는데 진짜 괜찮아서 다행이다. 나 네가 쉽게 안 일어나길래 엄청 걱정했어! 심장은 뛰는지, 숨은 쉬는지 계속 확인해보고 흔들어보고 때려도 보고! 그나저나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잘 보여? 잘 들려? 잘 느껴져? 어디 이상해? 괜찮아?"</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는 소년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계속 질문을 던졌지만, 소년은 멍하니 제 두 손을 내려다보기만 했다. 검붉었던 두 손은 어느샌가 새까맣게 변해있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년에게 있는 마지막 기억은 너무나 흐릿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어쩌다 이렇게 변한 것인지, 그리고 자신과 마계인 소녀가 있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낼 방도가 없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하지만 그런 고민과는 무관하게 마계인 소녀는 소년의 몸을 잡아 흔들거나, 손가락을 들이대며 몇 개인지 맞추라고 한다거나, 큰 소리를 질러대며 소년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시끄러워. 다 괜찮으니까 신경 꺼."</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괜찮아? 다 괜찮은 거지? 해냈다! 성공했어! 있지, 아까 그 실험은 널 치료하기 위한 거라고 했었거든? 아직 손이 이상하고 눈도 이상하지만…이제 더 이상 날뛰지 않으니까 분명 성공한 걸 거야!"</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치…료?"</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근데 여기는 어딜까? 같이 있던 사람들은 어딨는 거지? 치료됐다고 알려줘야 하는데…."</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죽는 쪽이 나았을텐데…."</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의 놀랄 정도로 느린 반응을 무시한 채 소년은 아무도 듣지 못할 정도로 작게 중얼거리고는 무릎에 고개를 파묻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은 채 그대로 있으려 했다. 소녀가 갑작스레 비명을 지르며 달라붙지 않았더라면 말이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년은 무슨 일이냐는 말도 없이 소녀를 보았다. 아니, 보려 했지만, 뒤쪽에서 비쳐오는 강렬한 빛에 눈이 부셔 도무지 볼 수가 없었다. 소년은 고개를 조금 더 돌려 대체 뭐가 이렇게 빛나는 건지 확인해보았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그곳에 있는 것은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거대한 황금 사자의 머리였다. 어이없을 정도로 갑작스레 나타난 거대한 조형물은 서서히 입을 열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너희들인가. 시간의 틈새로 빨려 들어온 사람이."</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마, 말했어! 얘! 말했다고!"</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사자는 아무 말없이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알 수 없는 위엄에 무어라 말을 꺼내기 힘든 상황에서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소녀였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저기, 여긴 어디야? …예요?"</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이곳은, 시간의 균열. 모든 시간의 틈새. 아득히 먼 과거부터 아득히 먼 미래, 모든 시간이 있는 곳이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그럼 아라드랑은 다른 곳인가? 아라드로 돌아갈 방법은 없어? 아니, 없을까요?"</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방법은 존재한다. 허나, 극히 위험하다. 지금의 너희들이라면, 존재가 사라질 수도 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사자의 단호한 말에 소녀는 풀이 죽은 표정을 지었고, 소년은 두 눈을 반짝였다. 소년은 소녀를 밀치고는 사자를 향해 다급하게 외쳤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그 사라진다는 건 죽는다는 거야?"</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존재가 사라진다는 건 그 어떠한 시간축에서도 너라는 존재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는 것. 그야말로 사라진다는 것이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그래서 죽는다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얘, 그런 건 대체 왜 묻는 거야?"</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너랑은 관계없어! 사자! 빨리 말해! 죽을 수도 있는 거냐고!"</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년은 굉장한 기대가 서린 눈길로 사자를 보았다. 하지만 사자의 입에서 나온 답은 소년이 원하던 것과는 달랐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사자의 말에 따르면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은 단지 그뿐. 어디에도 있지만, 어디에도 없으며, 마치 죽은 것과 같지만, 죽음과는 달리 영원히 살아 시간의 속을 헤매는 것이라고 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하지만 사자의 말은 소년의 지식으로는 알아듣기 힘든 말밖에 없었기에 결국, 소년이 알아들은 부분은 죽는 게 아니라는 것뿐이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소년은 다시 풀이 죽은 표정으로 제자리에 주저앉아 고개를 파묻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어…돌아갈 방법이 없다는 건 조금 안타깝다. 그치?"</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의 짧은 물음도 못 들은 척 넘긴다. 사자와 소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사자가 사라지는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소년은 그저 두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고개를 처박기만 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그런 소년을 소녀가 억지로 일으키고 이끌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어디론가 향했다. 하지만 어디로 향하는 것인가, 소년은 묻지 않았다. 그저 아무런 생각도 갖지 않고 이끄는 대로 끌려가기만 할 뿐이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전에 사자한테 우리 말고 여기에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는 걸 깜빡했어. 우리 말고 누가 있을까?"</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는 끊임없이 말을 걸어왔지만.</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년은 끊임없이 입을 다물고 있었다. 마치 인형에 대고 말을 거는 듯했지만, 소녀는 지치지도 않는지 혼자서 재잘거리는 것을 계속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와 소년은 계속 시간의 틈새를 헤맸다. 소년은 의미 없이 소녀에게 이끌려서, 소녀는 다른 사람과 예의 그 사자를 찾기 위해서. 하지만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사자도 없었다. </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찾을 수 있는 것이라곤 오직 종종 소녀와 소년을 습격해보는 패러사이트 떼뿐이었다. 패러사이트 떼가 몰려올 때마다 소녀는 마법으로 공격해오는 패러사이트들을 무찔렀고, 소년은 무방비하게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span style="line-height:1.5;">얘! 너 왜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 거니? 위험하잖아!"</span></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는 그럴 때마다 소년을 타박했지만, 딱히 바뀌는 것은 없었다. 스스로를 지키라는 타박. 하지만 그 어떠한 말에도 소년은 반응하지 않았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년을 공격해오는 패러사이트가 바닥에서부터 치솟아 올라오는 불길에 휩싸여 타들어갔다. 패러사이트를 새까맣게 태운 뒤 불길은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잦아들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얘!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는 이리저리 소년의 몸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다친 곳은 보이지 않았다. 소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다시 소년을 이끌며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 꺼낸 이야기는 별 의미 없는 잡담이 아니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아까 그 마법은 뭐였을까?"</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년의 옆에서 치솟아 오른 불길. 소년에게 달려드는 패러사이트를 태운 불길. 소녀가 말하는 것은 분명 그것이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그런 마법은 어디서도 들은 적 없어. 본 적도 없고. 그런데 있지, 나는 그 마법이 뭔지 알 것 같다? 그 뭔지 모를 마법은 내가 쓴 거야. 확실하게."</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그 말을 시작으로 소녀의 마법 강의가 시작되었다. 당연하다는 듯 소녀의 말은 허공으로 흩어졌지만, 그래도 소녀는 끊임없이 말했다. 듣는 사람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듯,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듯.</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그래서 말인데 아까 그 마법은 내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거야. 아까 말했듯이 마법이란 건 법칙이야. 새로운 마법이라는 건 새로운 법칙이란 뜻이고. 얘, 알겠니?"</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의 말들은 무언의 벽에 부딪혀 허무하게 사라졌다. 하지만 소녀는 결코 말을 멈추지 않았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자랑은 아니지만, 나 이래 봬도 천재 소리를 들었었어. 하지만 아무리 천재라도 법칙을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마법을 불러일으키다니…머리는 불가능하다고 소리치는데 몸은 이해하고 있어. 이상해. 조금은…무섭고."</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는 조금 세게 소년의 손을 쥐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얘…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말…해주면 안될까? 내가 그렇게 큰일을 한 게 아니라고 한 마디만…."</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내가 큰일을 벌인 거라서 무서워. 머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서 무서워. 네가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게 무서워. 내가 데리고 다니는 게 사람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무서워. 한 마디만…말해줘…."</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 style="margin:0px;padding:0px;"></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span style="line-height:1.5;">　</span>소녀는 슬픈 듯한 표정을 짓고는 말없이 소년을 이끌고 걷기 시작했다. 소년은 여전히 아무런 말없이 소녀가 이끄는 대로 걷고 있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br></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안녕하세요. 흔한 아라드의 글쟁이입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혼란스러운 가운데 오늘도 어김없이 글을 옮기기위해 왔습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제목짓는 게 글쓰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그리고 여기에 쓸 말을 찾는 것도 어렵습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오늘의 아라드월드는...뭔 분위기람?</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아무튼, 오늘도 즐겁게 읽으셨길 빌겠습니다.</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1. 맨 첫부분은 이젠 없어진 거로 알고 있는 닼나크리 전용 극비구역 퀘스트 스크립트 발췌</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그 퀘스트에서 어린 크리쨩이 닼나에게 널 치료하기 위해서 라고 하더라구요.</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br></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2. 닼나 공식설정을 보면</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제국황제가 닼나의 여린 맘을 자극 -> 카잔증후군 가속화 -> 폭주하고 이성잃음</font></div> <div align="left" style="line-height:20.4px;"><font face="돋움">이라고 하더라구요. 분명 죽고싶어했을 거에요.</font></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