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피방가는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난번 작정하기 이벤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며칠 피시방을 다녀왔습니다.
밤 11시 정도에 갔더니 예상대로 한가하더군요~
한가한 와중에도 롤이 대세였는데, 놀랍게도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남녀 커플이 던파를
이분들은 사냥이 아니라 결장을 하고 있는 듯 했는데, 욕설이 아주 장난이 아니더군요..조사 빼곤 전부 욕설;;;
특히,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아주 그냥…비속어대학교 욕설학과 라도 다니시는지
아주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욕설을 남발하고 있었습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어서 카운터에 자제 요청을 할까 했는데,
갑자기 배고 고파졌는지, 그 여학생이 카운터로 가더니
“저기요, 라면 두개만 부탁드려요” 라고 공손하고 예의바른 말투로 부탁을…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착하게 말하더군요;;
그런데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안자마자 다시 시작되는 바바라인 스타일의 전투 욕설;;;
그리고 전투 휴식 중에 카운터에 향하는 “커피는 얼마에요?, 여기 계산이요” 상냥한 말투…
과연 이게 한 사람의 인격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왠지 씁쓸하기도 한
그 욕설과 상냥함을 1시간 청취하고 돌아왔네요 ㅎ
쓰고보니 노잼….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브라질로 출장 갈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