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방어구 & 액세서리
현시점 던파에서 가장 잘쓰이는 방어구는 바로 크로니클 방어구입니다. 액세서리를 포함하여 총 10개의 장착부위 중 9개를 크로니클 세트 장비로 맞추고, 마지막 1개는 마법석 내지는 에픽 장비 하나로 점을 찍는 게 거의 국민 세팅이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체로 그렇다는 거지, 좀 더 포괄적으로 본다면 방어구와 액세서리는 크로니클 + 레전더리 + 에픽 장비로 적절히 조합을 맞춘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그렇다면 방어구와 액세서리를 맞추려면 어떤 세팅으로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까요. 각 장비별 장단점은 이러합니다.
크로니클 : 셋 중에 가장 저렴합니다. 동시에 세트를 맞출 경우 효과가 상당히 강력합니다. 특정 직업은 크로니클 세트의 효율이 에픽을 능가하는 수준이라, 아예 그냥 크로니클 9세트가 교복인 경우도 있습니다.
레전더리 : 셋 중에서 가장 입수하기 쉽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돈 주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입수난이도가 낮다는 겁니다. 물론 해신의 저주를 받은 세트나 애끓는 비탄의 세트는 고대던전을 매일 돌아서 입수하는 방식이기에, 이 경우엔 크로니클 장비와 입수난이도가 비슷하거나 좀 더 어려워집니다. 고던 업적 레전더리 장비는 결코 툭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에픽 : 셋 중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하지만 입수 난이도가 정말 높습니다. 크로니클은 이계, 레전더리는 경매장, 에픽은 헬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데, 헬던전은 한 번 입장할 때마다 70만 골드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게 한판두판 할 때는 별 타격이 없는데, 숫자 뒤에 0이 좀 붙으면 들어가는 액수가 정말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루 꼬박 헬던전만 달리면 화작 이벤압 세트 살 돈이 날아갑니다. 하지만, 그만큼 극악의 헬파밍을 끝내고 세트를 맞춘다면 어지간히 크로니클 장비가 사기적인 직업이 아닌 이상 겁나 짱셉니다.
뭐, 이건 대강 정리한 거고,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봅시다.
첫째, 크로니클
일단 크로니클 장비는 다른 스탯이나 추가대미지 옵션이 거의 전무하고(웨펀마스터 미로크 이글아이 세트 같은 극소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오로지 특정 스킬을 강화하는 방식입니다. 이동사격을 매번 입력시 총탄이 3발씩 날아가게 하거나, 백보신장의 파괴력을 대폭 올려주거나, 랜드러너의 쿨타임을 겁나 줄여서 무한 랜드러너가 가능하게 해 줍니다.
때문에 크로니클 장비를 맞추는 게 좋은 직업군은, 크로니클 효율이 에픽, 레전더리보다 좋은 직업군입니다. 반면에 크로니클은 어느 직업이 착용하더라도 보통 이상의 성능을 뽑아주기에, 가장 무난한 세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크나이트, 크리에이터 두 외전 캐릭터는 크로니클이 아예 없으니 강제로 레전더리나 에픽을 착용해야죠.
다만 그런 크로니클 장비에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일단 에픽만큼은 아니지만 입수하기가 힘듭니다. 매일매일 이계던전을 가서, 1/1XX 확률을 뚫고 자신의 직업에 맞는 세트 아이템이 드랍되길 빌어야 하죠. 물론 차원의 조각으로 구매한다는 방법이 있기에 꼬박꼬박 이계를 돈다면 보통 2주~3주면 세트 한 부위를 살 차조가 모입니다. 그러나, 고작 2주~3주라 해도 이걸 최소 3세트, 많게는 9세트를 모아야 한다는 건 그냥 돈 주면 바로 사는 레전더리랑 비교하면 상당히 불리한 점입니다.
마일리지 재료 주머니로 차조 뽑겠다구요? 뭐, 그것도 현질의 일환이니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거기다, 크로니클 장비는 반드시 3/6/9 부위를 착용해야 하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세트옵션 때문에 여분의 장착 슬롯이 부족해진다는 소리입니다. 이는 다른 선택의 여지를 없애버리기에 비싼 레전더리 장비를 구입할 필요성을 줄여주지만, 동시에 세팅의 자유도를 깎아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형태가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게 바로 빙결사와 남성 메카닉이죠. 이 둘은 무조건 크로니클 9세트 + @로 장비 세팅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둘째, 레전더리
레전더리 장비는 고대 던전 업적 세트를 제외하곤 모든 장비가 세트옵션 없는 단일 아이템입니다. 때문에 마찬가지로 단일 옵션이 강력한 에픽 장비와 조합하거나, 크로니클 3/6세팅에 빈틈을 채우는 둥 유연한 세팅이 가능합니다. 입맛에 따라 다양한 부위에 끼울 수 있으면서도 성능도 강력하고, 거기다 뭣보다 골드만 있으면 그냥 경매장에서 살 수 있죠.
대표적인 레전더리 세트 방어구인 해신의 저주를 받은 세트는, 반 년 가량의 긴 시간을 요구하지만 일단 5세트를 다 모은다면, 준 에픽 세트급의 강력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크로니클 장비가 아예 없는 다크나이트는 해신 세트가 교복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레전더리 장비는 교환이 가능하고도 성능이 강력합니다. 즉, 비쌉니다. 한 부위에 최소 수천만 골드는 잡아야 합니다. 비싼 부위는 템 하나가 억단위 나갑니다. 쿠르지프의 금목걸이, 아포피스의 검집 등. 물론 그만큼 절륜한 성능을 뽑아주기에 비싼 것이지만... 별다른 금전적 투자 없이 꾸준히 이계만 돌아도 들어오는 크로니클과 비교하면 상당히 불리한 부분입니다.
셋째, 에픽
에픽 장비는 구하기도 힘들고, 구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매우매우 비쌉니다. 하지만 매우 강력한 세트 옵션이 달림과 동시에, 단일 부위로도 레전더리를 쌈싸먹는 미친 성능을 자랑합니다. 폐왕의 눈물, 마력의 폭풍우, 심판의 성투사단 어깨, 암살자의 칼날반지 등. 이름만 들어도 뭇 모험가들이 바지를 적시는 바로 그 귀하신 몸들이 바로 에픽 장비입니다.
하지만, 에픽은 입수 방식은 크로니클과 비슷한 파밍 드랍인데, 그 파밍 방식이 레전더리를 능가하는 천문학적인 금전을 요구하는 형태입니다. 즉, 크로니클과 레전더리의 장점을 동시에 취하지만, 그만큼 겁나 비쌉니다. 헌데 또 특정 직업은 크로니클 9세트만 못한 성능을 뽑아내기도 합니다. 뭐, 그런 직업은 소수의 예외니까, 결국 던파 장비의 궁극은 에픽이라는 데에 다들 이견은 없을 겁니다.
이를 다시 표로 정리하자면,
| | 입수 난이도 | 요구 비용 | 성능 |
| 크로니클 | 보통 | 거의 없음 | 특정 직업에 한해 종결급 |
| 레전더리 | 낮음 | 비쌈 | 전반적으로 무난하며 세팅이 자유로움 |
| 에픽 | 높음 | 겁나 비쌈 | 킹왕짱 |
이렇다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육성 단계에서나 거쳐가는 아이템인 레어 및 보스 유니크 장비는 따로 설명하진 않습니다.
번외, 마법석
마법석은 유니크도 상당수 활용합니다. 바로 속성강화가 붙은 유니크 마법석들 때문인데요. 65제 중급 정령의 눈물 시리즈, 75제 상급 정령의 형상석 시리즈, 85제 속성별 기운의 마석 시리즈입니다. 보통 크로니클 9세트를 맞추는 모험가들도 보조장비까지 크로니클로 도배를 하고, 마지막 마법석 슬롯은 이 유니크 속강석을 착용합니다. 레전더리나 에픽 세팅을 하는 유저들도 유니크 속강석의 가성비 때문에 자주 채용합니다.
4. 아바타 및 크리처
사실 아바타와 크리처는 캐쉬템입니다. 세라로 판매하는 패키지로 얻거나, 세라샵에서 파는 아바타를 합성해서 만드는 게 바로 레압이고 크리처입니다. 하지만 던파의 시스템상 골드로도 얼마든지 이런 크리처와 아바타를 입수할 수 있고, 엄연히 캐릭터의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아이템들이니 장비 세팅에 포함해서 서술합니다.
첫째, 아바타
아바타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상급 아바타, 이벤트 아바타, 레어 아바타.
상급 아바타와 이벤트 아바타는 성능상 차이가 사실상 없는 걸로 취급합니다. 약간 차이가 나기는 하는데 정말 눈꼽만큼 차이가 나는 거라 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레어 아바타는 성능도 강력하며, 가격도 겁나 비쌉니다.
이벤트 아바타는 보통 비싸야 2천~3천만 골드 내외입니다. 거래량도 매우 많으며, 입수 난이도도 비교적 낮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나 화작 이벤압의 가성비는 모든 아라드인들이 알아주는 수준이라, 대다수의 유저들은 레압을 살 돈으로 이벤압 화작 사고, 남는 돈으로 더 좋은 무기를 사거나 속강 마법석을 사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레어 아바타는 상당히 비쌉니다. 아무리 싸게 줘도 이벤트 아바타 3~4세트 살 돈은 줘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성능은 이벤트 아바타의 1.5배 정도라서, 가격대 성능비가 심하게 딸립니다. 때문에 보통 레어 아바타는 레압 고유의 간지를 추구하는 유저들이나, 효율이고 나발이고 레압을 입히고 싶은 유저들이나, 나머지 장비에 얼추 투자가 끝난 유저들이 주요 구매층입니다.
클론 아바타, 클론 레어 아바타라는 것들도 있는데, 각각 그냥 상압, 레압이랑 성능은 동일하되 룩을 본인이 원하는 아바타로 짤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걍 룩딸용이죠.
둘째, 크리처
의외로 캐릭터의 화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게 바로 크리처입니다. 던파에서 플레이어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옵션이 바로 증댐, 추댐, 크증댐, 속성강화인데, 크로니클 장비로 이미 캐릭터의 장착 슬롯이 꽉 찬 상태에서 증댐이나 크증댐을 땡겨오지 못했다면 이 크리처로 해당 옵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증댐이나 크증댐이 붙은 크리처는 그 수치가 높아야 최대 10%이며, 가격들이 최소 수천만 골드를 호가하는 상당한 고가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라이트 유저들이 장만하기는 조금 곤란합니다.
하지만, 그런 증댐류 크리처 말고도 앞댐이나 주스탯을 올려주는 저렴한 크리처들도 많으며, 이런 애들은 보통 몇백만 골드로 쉽게 장만할 수 있습니다.
사족으로, 염룡과 뇌룡, 이그니스, 아쿠아젤로 같은 크리처들은 특정 레벨대 스킬, 대미지 증가 버프 같은 겁나쩌는 옵션들을 달고 있어서 그냥 억대를 찍습니다. 그 캐릭터로 끝장을 볼 거 아니면 포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