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프롤로그</div> <div><br></div> <div>"으... 머리야... 여기가 어디지?"</div> <div>검은 망토를 두른 남자가 어느 숲에 누워있었다. 그 남자는 긴 은발과 큰 키를 가진 전형적인 천계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div> <div>그는 자신의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아직도 깨닫지 못한다는듯한 멍청한 표정으로 그저 돌아다닐 뿐 이었다.</div> <div>"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내가 누군지도... 아?"</div> <div>그는 자기가 누군지도 모를정도로 멍청했을... 리는 없다.</div> <div>그 말은 즉,</div> <div>"설마 기억을 잃은건가? 응???"</div> <div>.</div> <div>.</div> <div>.</div> <div>마치 언더풋에 보이는 정처없는 떠돌이 모험가가 된듯 떠돌아 다니던 그는 멀리서 보이는 불빛을 보았다.</div> <div>그의 주위는 매우 어두웠고, 숲의 밤은 유난히 그를 더 괴롭히는거 같았다.</div> <div>추위, 배고픔,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을 짊어지고 떠돌아 다니던 그는 배고픔을 잊은채, 불나방 같이 멀리 보이는 불빛으로 뛰어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심심해... 심심해..."</div> <div><br></div> <div>"비탈라, 너무 그러지 말아요 모험가들이 안 오니깐 평화롭고 얼마나 좋아요?"</div> <div><br></div> <div>"너는 그 고리타분한 연금술이나 깔짝 거릴수 있겠지만! 난 이 마을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난다고!</div> <div><br></div> <div>그나마 가끔 오는 모험가들이 소소한 유흥거리 였는데... 그 망할 아카데미 때문에!"</div> <div><br></div> <div>비탈라 라고 불린 젊어 보이는 여성은 자신의 인생이 몹시 심심하다는듯 소리를 지른다.</div> <div>그녀는 파란 드레스에 긴 검은 생머리, 차분해 보이지만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매우 아름다운 아가씨 처럼 보였다.</div> <div>머리 위에 달려있는 금방이라도 누굴 찔러 죽일수 있을거 같은 뿔만 뺀다면...</div> <div><br></div> <div>"하하, 그 아카데미 덕분에 저도 먹고 사는거라구요? 아벨로님 하나로는 강사가 부족하니깐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모험가들이 안오니깐 얼마나 평화롭습니까? 하하하!"</div> <div><br></div> <div>보라색 피부를 가진 미청년이 홀가분 하다는 듯이 호탕하게 웃는다.</div> <div>약간 왜소한 체격, 그러나 그의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 때문인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남자였다.</div> <div><br></div> <div>비탈라는 슬픔에 찬 눈빛으로</div> <div><br></div> <div>"아아... 어디서 나에게 유흥거리를 가져다 줄 떠돌이가 하나 툭! 하고 떨어지지 않으려나..."</div> <div><br></div> <div>"비탈라님... 말과 눈빛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오늘도 실버 크라운의 하루는 평화롭게,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려는듯 모건과 비탈라의 만담으로 끝나려는 듯 했으나...</div> <div><br></div> <div>"저... 저기..."</div> <div><br></div> <div>비탈라와 모건은 아브노바 쪽을 바라보았다.</div> <div>그 곳에서, 비탈라가 원하는 혹은 모건이 원하지 않는 존재가 다가오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밥... 밥좀..."</div> <div><br></div> <div>털썩</div> <div><br></div> <div>키카 큰, 검은 망토를 쓴, 그리고 긴 은발을 지닌 그 남자는 실버 크라운의 앞에서 쓰러졌다.</div> <div>그 순간 비탈라와 모건의 표정은 극과 극 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div> <div><br></div> <div>"으... 여기는 또 어디야"</div> <div><br></div> <div>그의 주위로 매우 화사한, 어찌 보면 비 현실적으로 보이는 광경이 보였다.</div> <div>주위가 온통 색색의 크리스탈로 장식 되어진 공간 이었다.</div> <div>마치 성당의 예배당 같다고도 할수 있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div> <div>누군가 살고 있다고 느껴지는, 그러면서 약간 포근한 주변의 광경과는 전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div> <div><br></div> <div>"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어떤 마을 앞에서 쓰러진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div> <div><br></div> <div>끼이익</div> <div><br></div> <div>'헛... 누구지? 이 집 주인? 그렇다면 날 구해준 사람인가? 일단 감사 인사라도 하는게 예의겠지...?'</div> <div><br></div> <div>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 소리가 들리는 현관쪽으로 걸어갔다.</div> <div>일어날때 약간 팔 부분에 이물감이 있는거 같았지만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듯 무시할만 했는지 그냥 일어났다.</div> <div>현관에 다다라서, 어느 남성의 뒷 모습이 보였다.</div> <div><br></div> <div>"저기..."</div> <div><br></div> <div>긴 은발의 남자가 현관에 있는 남자를 부르자 그 남자는 뒤 돌아 자신을 부른 남자를 바라보았다.</div> <div>매우 띠꺼운 표정으로...</div> <div><br></div> <div>'윽... 뭐지... 내가 뭘 잘못했나?'</div> <div><br></div> <div>은발의 남자는 자신이 죄 지은 죄인마냥 우물쭈물하며 서 있고, 왜소한 체격의 집주인 인듯한 남자는 계속 띠꺼운 표정으로 바라보는</div> <div>어색한 대치가 계속 되고 있었다.</div> <div>그때,</div> <div><br></div> <div>"나이, 이름"</div> <div><br></div> <div>"아! 나이는 18살! 이름은... 그게..."</div> <div><br></div> <div>은발의 남자는 나이는 기억 하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듯 또 다시 침울한 태도로 돌아가고 있었다.</div> <div>그 모습을 보고 있던 왜소한 체격의 남자는 곰곰히 생각했다.</div> <div><br></div> <div>'나이가 18살? 이름은 됐고... 보아하니 천계인인데, 그렇다면...'</div> <div><br></div> <div>그는 자신의 생각이 결론에 다다르자 즉시 행동에 옮겼다.</div> <div>은발의 남자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눈치였다.</div> <div><br></div> <div>스윽</div> <div><br></div> <div>은발의 남자의 바지 주머니를 뒤지더니, 그는 나무패 하나를 꺼내서 유심히 살펴보더니</div> <div><br></div> <div>"나이는 속인거 같지는 않네, 이름은 카이언... 설마 니 이름도 몰라서 대답 못했다고 하진 않았겠고</div> <div><br></div> <div>왜 이름을 말 안한거지?"</div> <div><br></div> <div>"정말 이름을 모르는데요..."</div> <div><br></div> <div>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은발의 남자는 신경 쓰이지도 않는다는 표정으로</div> <div><br></div> <div>"뭐 이름은 나랑 상관 없고 신분패만 있으면 되니깐, 너 당분간 여기 머물러라</div> <div><br></div> <div>사실 누군가 여기 머무르는게 맘에 안들긴 하지만... 집 주인이 허락한거니깐 어쩔수 없지"</div> <div><br></div> <div>"감...감사합니다! 그런데 집 주인이라니 그 쪽이 이 집 주인 아니었나요?"</div> <div><br></div> <div>"응? 무슨 소리야? 나는 그냥 니 신분만 확인 하러 온거고 집 주인은 아닌데?"</div> <div><br></div> <div>'뭐야 집 주인인줄 알고 괜히 쫄았네!'</div> <div><br></div> <div>은발의 남자, 카이언은 아니꼽다는 표정으로 상대방을 바라봤지만 정작 상대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듯 했다.</div> <div>그 남자는 곰곰히 생각하는듯 하다가</div> <div><br></div> <div>"너, 할 일 없지? 원래 살던 집... 은 하늘 위에 있겠고 마침 나이도 딱 맞으니깐"</div> <div><br></div> <div>사각사각</div> <div><br></div> <div>남자는 무언갈 적어 카이언에게 건내주었다.</div> <div><br></div> <div>"자, 이거 들고 냉큼 비탈라님 에게 가서 사인 받고 서쪽으로 나가서 냉큼 꺼져버려"</div> <div><br></div> <div>"네...? 냉큼 꺼지라니..."</div> <div><br></div> <div>"아아, 자세한 설명은 귀찮으니깐 비탈라님 에게 들으라고! 난 이제 모르는 일이니깐"</div> <div><br></div> <div>끼이익</div> <div><br></div> <div>쾅!!!</div> <div><br></div> <div>문을 거칠게 닫으며 나가는 남자를 보며 카이언은 뒤에서 손가락 욕을 했다.</div> <div>어째 저런 쓸데없는건 잘 기억한다...</div> <div><br></div> <div>2.</div> <div><br></div> <div>터벅터벅</div> <div><br></div> <div>카이언은 일단 종이 뒤에 적혀있는 비탈라 라는 사람의 집으로 갔다.</div> <div>집 앞에 다다르자, 그는 할 말을 잃었다.</div> <div>다 큰 여자가, 그것도 한 없이 아름다운 여자가 집 앞에서 드러누워 있기 때문이었다.</div> <div><br></div> <div>"파란 드레스, 검은 생머리, 거기에... 뿔까지 분명 이 사람이 맞을텐데"</div> <div><br></div> <div>카이언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누워있는 그 여자를 흔들어 깨웠다.</div> <div><br></div> <div>"모건... 나 더 잘꺼야..."</div> <div><br></div> <div>이내 다시 잠들어 버렸다.</div> <div>그는 포기하지 않고 10번을 더 깨우는 시도 끝에</div> <div><br></div> <div>"아! 알았어 일어나면 되잖아 일어나면!!!"</div> <div><br></div> <div>우렁찬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난 그녀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모건이 아닌걸 확인하고는</div> <div>얼굴이 랜턴파이어 처럼 붉어지더니</div> <div><br></div> <div>"으... 모건이 아니잖아, 쪽팔려..."</div> <div><br></div> <div>카이언은 그녀의 엄청난 태도 변화를 보고 잠시 놀라다가 자신이 왜 왔는지 다시 깨닫고는 주머니에 있던 종이를 꺼내 비탈라에게 내밀었다.</div> <div><br></div> <div>"저기, 어떤 보라색 남자가 여기에 사인을 받으라고 해서 찾아왔는데"</div> <div><br></div> <div>"아아! 그렇지 그래!"</div> <div><br></div> <div>스스스슥 탓!</div> <div><br></div> <div>그녀는 매우 빠르게 자신의 사인을 하고는 펜을 탁 하고 그의 손에 내려놓더니 이내 자신의 집으로 도망치듯 들어갔다.</div> <div><br></div> <div>"뭐지 저 여자는... 머리에 뿔이라고 달고 있는 장식도 이상하고! 아니 그것보다, 유일한 주민 두명 중 한명은 띠껍고!</div> <div><br></div> <div>한명은... 약간 이상한 여자고"</div> <div><br></div> <div>물론 자신이 사는 집 주인도 포함 시켜야 하지만 자기가 보질 못했으니 일단 포함 시키지 않았다.</div> <div>그는 매우 이상한 마을이라고 계속 생각하다가 이내 생각을 접고는 자신이 띠꺼운(?) 남자에게 받은 종이를 훑어봤다.</div> <div>그 종이에는 불릿 스피릿(Bullet's Spirit) 입학 추천서. 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고 그 밑으로 두 이상한 사람의 서명이 되어있었다.</div> <div>종이의 내용을 훑어보던 카이언은 종이를 접어 주머니에 넣으며 마을의 출구로 나가며</div> <div><br></div> <div>"아카데미라... 뭐 하는 곳인진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 보다는 낫겠지?"</div> <div><br></div> <div>라고 자기를 위로하며 2명밖에 살지 않지만 가장 시끄럽다고 생각되는 마을을 벗어나 언더풋 쪽 으로 나아갔다.</div> <div><br></div> <div>일단 3~5부터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시작 될 거구요</div> <div>오늘 저녁에 봅시다 여러분!</div> <div>읽어주시면 감사하겠고 댓글 달아주시면 더 감사하겠지만!<br>아무도 안 읽겠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