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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츠..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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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1-06-15
    방문 : 2959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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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dream_1519
    작성자 : 아츠..
    추천 : 3
    조회수 : 280
    IP : 112.158.***.19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3/30 13:46:26
    http://todayhumor.com/?dream_1519 모바일
    한권의 소설을 읽은것 같습니다.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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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속에서 눈을뜨고 처음 본 달력은 2002년.
    뜨거웠던 여름 현재의 기억을 가진채로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그 사람도 저였습니다.

    고급진 아파트에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나이차가 나지 않는 동생 마지막으로 늦둥이 여동생.
    저는 다섯식구의 큰아들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누나와 남동생도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누나는 너무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바라보는것만으로 행복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남동생은 저와 쌍둥이가 아니었는데도 나이차가 없었습니다.
    친동생임에도 말이죠.
    남동생과 저는 이제 막 성인이 되었고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무언가 일을 했습니다.
    여동생은 아침 일찍 어머니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갔습니다.
    뒤따라 남동생이 집을 나서고, 누나와 늦은 아침을 함께 했습니다.

    소란스럽고 화창한 점심이 되서야 누나와 저는 집을 나왔습니다.
    멋들어진 정장을 차려입고 어딘가 회사를 다녔습니다.
    같은건물의 다른회사였는데 누나는 혼자 일했고 저는 팀이 있었습니다.
    저의 파트너는 여직원이었는데 출근하자마자 저를 붙잡고 말했습니다.
    아침에 깨어났더니 자신에게 다른 기억이 생겼다고.
    그래서 너무 혼란스럽다고.

    2)
    너른 부지였습니다.
    항만? 공장? 기계소리가 시끄럽고 비릿한 쇳냄새가 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저희 팀의 팀장과 부팀장이 죽어있었습니다.
    총?에 맞아서? 영화에서 보던 그림?
    팀장을 죽인 사람은 정장에 검은 모자를 쓴 사람.
    그 사람은 우리들은 이 시간에 있으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팀장이 죽은 이유도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 죽었다고 했습니다.
    누나는 이미 다른곳에서 죽었고, 제 뒤에선 남동생이 가슴이 관통당한채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팀에 있던 파견직 여직원이 제 파트너를 등뒤에서 찔렀습니다.
    송곳의 바늘이 가슴으로 튀어나 올정도로.
    파트너를 찌른 파견직 여직원은 활짝 웃으며 정장을 입은사람에게 다가갔는데, 
    그는 다가온 파견직 여직원의 목에 옆으로 송곳을 찔러 넣으며 그녀 역시 이곳에 있어선 안된다며 죽였습니다.
    정장을 입는 사람은 저에게 다가오며 앞으로 두명 이라고 말하며 저를 찔러 죽였습니다.


    잠에서 깬 저는 이게 무슨 개꿈인가 하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3)
    뜨거웟던 여름의 늦둥이 여동생과 똑같은 얼굴을 한 고등학생 여동생이 저를 깨우고
    여동생은 지각을 한다며 저만 깨우고 바로 집을 나섰습니다.
    방문옆에 걸려있는 커다란 캐릭터 달력은 1973년.
    저는 여동생과 단 둘뿐은 남매가 되어있었습니다.
    공장에서 일을 하는 저는 교대근무를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숲을 한참 걸어나가 최신식 모노레일을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저를 부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2002년의 아름다웠던 누나가 있었습니다.
    보고싶었다고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누나도 기억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동생과 단둘인 남매가 되었는데 왜 누나가 여기있을까요?

    4)
    가슴이 관통되어 죽어가던 남동생이 저와 누나의 팔을 붙잡고 도망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누나는 동생을 끌어안고 울며 소리치고, 저는 정장을 입은 남자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의 뒤에는 파견직 여직원이 짖은 검은색 권총을 쥐고 방방 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파트너였던 여자는 축 늘어진채 정장을 입은 남자의 왼손에 끌어 오고있었습니다.
    아직 죽은겉 같지는 않은데 분명히 죽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이래선 안된다며 누나의 몸에 칼을 찔러넣었습니다.
    그리고 피가 뭍지 않은 칼을 뽑아내고 파트너를 찔러 죽였습니다.
    동생은 이미 호흡이 멈췄고, 권총을 쥐고있던 파견직 여직원을 죽였습니다.
    정장을 입는 사람은 저에게 앞으로 한명 이라고 말하며 저를 찔러 죽였습니다.


    잠에서 깬 저는 잠깐 핸드폰 시계를 보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5)
    회색 빌딩정원이 멀리보이는 나무 아래서 저는 일어났습니다.
    은색의 전자손목시계는 1738년.
    선선한 솔바람이 불어오고 있었고, 옆에는 누나가 잘 잣냐며 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누나는 조금 어려진것 같았고, 저는 조금 나이를 먹은것 같았습니다.
    몸을 한바퀴 뒹굴 굴러 누나의 허리를 감아 안았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제 등짝을 한대 때렸는데 제 파트너였습니다.
    아직도 누나에게 어리광을 부린다고 뭐라하는것 같습니다.
    근데 이시대의 저는 외동아들로 자란것 같은데요?

    6)
    여동생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이 시간에는 여동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저에게 여러장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장과 남동생, 그리고 누나가 죽었습니다.
    파견직 여직원은 정장을 입은 남자의 발 아래에 깔려 죽어가고있고,
    제 파트너는 방금전 정장을 입은 남자의 발길질에 머리가 터져가며 죽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자의 손에는 짧은 송곳이 들려있었고,
    제목에 옆으로 찔러 넣으며 앞으로 한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아까도 한명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잠에서 깨어 핸드폰을 보니 5분도 흐르지 않았습니다.


    7)
    작은섬 하나, 큰섬 하나, 끝이 안보이는 빌딩숲.
    그리고 섬과 빌딩숲을 연결하는 길고긴 다리.
    하늘에 떠있는 하늘시계는 13XX년.
    비행선보다 큰, 작은섬보다는 작은 하늘섬? 끝자락.
    정장을 입은 남자와 둘이서서 아래를 바라보고있었습니다.
    하늘끝까지 들어올릴 거대한 크레인이 체인으로 다리를 붙잡고 있었고,
    다리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섬이나 빌딩숲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은 가만히 보기 힘들 정도로 무서워서 저는 하늘섬?끝자락에 걸터 앉아 내려보고,
    정장을 입은 남자는 저를 한번 내려다 보고 무언가 신호를 주었습니다.
    크레인은 걸고있던 체인을 풀어내었고, 다리는 천천히 옆으로 기울어 바다로 잠겨들었습니다.
    다리의 이름은 성수대교라는것 같습니다.
    이곳의 글자는 한글도 영어도 일본어도 한자도 아닙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성수대교라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8)
    저는 더이상 젊지 않습니다.
    뒤에는 수많은 시체들이 쌓여있었고, 그중에는 팀장과 파트너, 파견직여직원, 남동생 그리고 누나의 시체도 섞여있었습니다.
    다리가 완전히 무너지는것을 보고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누나의 시체옆에 앉아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여전히 누나는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사람은 벌써 네번이나 죽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저를 내려다보고있습니다.
    오른손에는 기이하게 생긴 송곳을 들고있습니다.
    네. 저는 그 송곳에 찔려 죽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저에게 '수고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정장을 입는 남자와 무언가를 하고있었던것 같습니다.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저는 일어났는데 왜인지 모르게 또 잠들었습니다.
    그래야 할것 같았습니다.


    9)
    꿈속에서의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있습니다.
    꿈속에서 눈을 뜨는 바로옆에 달력이나 시계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있네요.
    12XX년. 뭐가 이상한데 시간은 뒤로 돌아가는것 같은데 문명은 엄청나게 발전하고있습니다.
    이번에도 하늘섬?인것 같은데
    방금전까지 쌓여있던 시체가 없습니다.
    회색 빌딩숲도 없고, 무너진 다리도 없고.
    여동생은 학교에 갔나?
    꿈같이 아름다운 누나는 어딜 갔을까요?
    남동생은 왠지 잘 살고있는것 같습니다.
    팀장도 파트너도 파견직 여직원도 이번에는 안보입니다.
    어머니는 처음 2002년이후로 한번도 못 만났네요.

    10) 
    꿈속에서 매번 만나는 사람.
    정장을 입은 사람이 하늘을 걸어서 다가오네요.
    의문 가득한 얼굴입니다.
    이번에는 그에게 죽지 않았습니다.
    처음이네요.
    그냥 배가 고파서 일어났습니다.
    출처 2016년03월30일
    02:15~09:10
    자각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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