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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rama_8049
    작성자 : 무한로딩
    추천 : 12
    조회수 : 757
    IP : 39.121.***.246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4/01/28 13:02:44
    http://todayhumor.com/?drama_8049 모바일
    별그대를 너무 열심히 본 우리 아버지
    안녕하세요 20대 여징어입니다
     
    글을 써 보는게 두번째라 어떻게 말투를 써야할지 모르겠으니까 음슴체.
    막간을 이용해 아버지 썰을 좀 풀어볼까함
     
    이야기에 앞서 제 아부지는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 남자로 과~~묵한데다가 리액션도 없고, 대화를 하면 마치 바위랑 대화하는 기분임ㅠㅠ
     
    거기다가 드라마는 늘 사극 종류를 즐겨 보셔서 커플이 나와서 알콩달콩 연애하는 그런 류는 절대 안 봄 (콱 마 나도 연애질 하는거 안봄 눈물남ㅜㅜ)
     
     
    그러던 어느날 동생이랑 거실에 앉아서 별그대 본방을 사수하고 있었는데 그날 아부지께서 늦게 퇴근하셔서 들어오셨음.
     
    "뭐 보노?"
    "아빠! 이 드라마 요새 대세임. 같이봐요, 재밌음!"
    "안 봐."
     
    그렇게 말하시면서 안방에 들어가는 거 보고 나는 아부지와 같이 드라마 보는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져서 오기로 아버지를 잡아 끌고 나옴.
    싫다 그러시면서 보시더니 한편을 앉은채로 다 보심ㅋㅋㅋ
     
     
    그리고 그 후 우리 아부지는 평일이나 주말이나 별그대가 재방할때마다 챙겨보시는게 아닌가!ㅋㅋ
    재밌냐고 물어보면 또 재밌다고 말은 안 하시고 무표정으로 가만히 계시는게 너무 귀여웠음ㅋㅋㅋㅋㅋ재밌으시면섴ㅋㅋㅋ
    그러다가 빵터지는 사건이 터짐.
     
     
    어제 아부지께서 회식을 다녀오시면서 술을 좀 많이 마시고 들어오셨음.
    싱글벙글 웃으면서 들어오시는데 평소라면 안하던 뽀뽀도 막 하려고 하고 여하튼 술이 많이 취하셨음 ㅠㅠ
     
    원래 집에 오시면 겉옷을 옷걸이에 걸어서 두시는데  갑자기 겉옷을 벗고 그걸 침대 모서리에다가 놓더니...
     
     
     
     
    "그래그래 붕붕아 오늘도 수고해쪄~ 여기서 편안하게 쉬어~"
     
    ㅋㅋㅋㅋㅋㅋ그러시면서 애기 달래듯이 옷을 토닥토닥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옷보곸ㅋㅋㅋㅋㅋㅋㅋ
     
     
    그뿐만이 아님ㅋㅋㅋ
    이번엔 양말을 벗으시더니 벗어둔 그 양말보고,
     
     
     
     
    "응~~ 붕붕이 2호도 오늘 너무너무 고생했어~ 잘자~~"
     
    이러시면섴ㅋㅋ간드러지는 목소리로ㅋㅋㅋㅋㅋㅋ 드라마안에서 전지현이 차를 보면서 그랬던 것처럼 손동작 하면섴ㅋㅋㅋㅋㅋ
     
    초 근엄하시고 과묵하신 아부지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데에서 빵터졌음ㅋㅋㅋㅋㅋ
    한편으로는 뭔가 귀여우셨음ㅋㅋ....
     
     
    아...오늘 아부지 출근하셨는데 늘 똑같은 아침이랑 비슷해서 어제 일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음....
    그냥 모른척해야할까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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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8 13:08:47  122.101.***.177  Neymar  125293
    [2] 2014/01/28 13:52:53  223.62.***.40  vivalavida  261375
    [3] 2014/01/28 14:38:46  61.80.***.198  싱가포르  140318
    [4] 2014/01/28 15:44:25  123.212.***.75  팥빵시로  468481
    [5] 2014/01/28 16:50:30  211.36.***.82  오징어젓갈  317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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