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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3285일.
그 시간 기약없는 걸음을 옮겼다.
설원은 끝이 없었고, 내 기다림은 그 끝보다 더욱 길것이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야 했다.
허나 기억지 못할만큼 많은 발자국이 쌓이고, 또한 메워져만 갔다.
그대에게 언젠가 닿으리라는 기대조차 가없는 삭풍에 스러져갔다.
고된 나날에도 비루한 육신은 강건하였다.
눈 위에 스러지던 순간마다 있을리 없는 마지막을 기대하기도 하였다.
나는 그 뒤로 모든 날에 평안하지 못하였다.
그대가 그 작은 불꽃을 사그러뜨리던 순간,
내 손끝이 연기처럼 흩어지던 순간,
애닳게 그리던 그대가 내 눈에 담기던 그 순간까지.
이것이 수 없이 마주하던 헛것인가 하였다.
그대를 내 품에 안고서야, 비로소 나는 평안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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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것을 싫어해 기다리고 기다리다 정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14화 보고 있는데...자야하는데...잠은개뿔.
도깨비 너무너무 꿀잼이에요...
왜 겨우 16부작이요?! 엉엉... 이제 두화 남았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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