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다게에 처음 글 써보네요ㅋㅋ<br>스피닝 두달반 째 다니는 이십대 후반 오징어입니다. <br>요새 운동도 설렁설렁 다니고 운동에 대한 결심도 흐릿해지는 것 같아서 다시 새기려고 글 써봐요.</p> <p><br></p> <p>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갑자기 10kg 넘게 쪘어요. <br>취업,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 스트레스, 야식 같은 것들이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br>병원에 가니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호르몬제를 처방해주데요...<br>난생 처음으로 60을 넘어 보고, 체중계에는 충격적이게도 69가 찍혀 있었어요</p> <p><br></p> <p>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 그런가 얼굴, 팔다리는 그대로인데 허벅지랑 복부만 엄청 찌고 반점 같은 색소침착에,<br>매일 밤마다 난소 쪽에서 고슴도치가 데굴데굴 구르는 듯한 아픔이 찾아오데요. 만삭 임산부 같았어요ㅠㅠ<br>80일째 생리를 안 하고 있어요...사실 지금까지도....<br>원래 위장이 약한 체질이라 역류성 식도염, 스트레스성 위염, 가끔 위경련도 왔습니다.<br>분명 작년까지 입었던 스판끼 짱짱한 청바지가! 허벅지까지 밖에 안 올라가!<br>나름 취미도 운동이라 걷기, 수영, 요가, 복싱 등등 띄엄띄엄 해와서 갑자기 이렇게 찐 것도 처음이었구요.</p> <p><br></p> <p>그래서 3월 중순부터 집 근처에 스피닝을 끊었어요.<br>집 옆에 이종격투기장이랑 스피닝장 있었는데 격투기는 10만원 내고 도복 사라해서 안 갔다는;;;근데 지금 이종격투기장 망했...</p> <p><br>재키스피닝 하러가니 현란하데요. 음악은 시끄럽고 조명은 번쩍번쩍해서 눈 귀 다 아프고...앞에 강사님은 맨날 왼발 왼발 맞추라고 해서 무섭고ㅠ</p> <p>와...복싱할 때 보다 땀도 더 나는 것 같고, 숨은 차서 죽겠고. 박자 맞추기는 어렵고ㅠㅠ </p> <p>박자는 아직도..ㅋㅋㅋ어떻게 맞춰야하죠?ㅋㅋㅋㅋ<br>회사에서 하루에 약 30층 정도 꾸준히 계단타기 하고, 스피닝 한 타임하고 스트레칭이나 복근 운동 30분씩 했어요. 평일에 적어도 사흘은 가려고 노력했어요.<br>오유에서 어떤 트레이너 분이 올려주셨던 동영상 보고 열심히 따라했어요...!다게글 눈팅하면서 나도 이렇게 할 거야, 힘도 얻고!</p> <p><br></p> <p><br>그런데 막 12주차에 접어든 오늘, 아침 몸무게 재니 62.7kg이예요ㅋㅋㅋㅋㅋ<br>허벅지 중간에서 더 이상 안 올라가던 스판끼 짱짱한 청바지, 다시 잠겨요!ㅋㅋㅋ아직 살이 삐져나오지만 잠겨요!!!!</p> <p><br></p> <p>아침은 간단하게 사과, 고구마, 토마토, 닭가슴살 돌려서 먹었고, <br>점심은 회사밥 3분의 2만 먹었고, 저녁은 칼바랑 아메리카노 먹었어요.<br>물도 정말 많이 마셔요. 500미리 보틀로 4~5번을 마셔요.<br>군것질..너무 좋아해서 못 줄였어요;ㅋㅋ</p> <p><br>인바디 재보니 근육량이 원래 25.8kg인데 지금 약 25kg이면...! 이정도면 근손실ㅠ도 많이 안 온 거 맞죠?<br>그리고...변비가 있었는데 요새 화장실 하루에 두 번 가요...우와..<br>아직 생리를 안해서 걱정이지만ㅠㅠ비만에서 벗어나면 하겠죠??</p> <p><br></p> <p>무엇보다도 운동이 재밌어요.<br>제가 하는 건 재키스피닝이라던데 박치에 몸치에 춤동작 하나도 못 외우지만 따라 추다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요.<br>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은 거 페달 돌리는 횟수 만큼 날아가는 것 같고!</p> <p><br>이제 슬슬 두 손 떼고 동작도 한두 개씩 따라하고, 쌤들이 저만 보면 박자 얘기 했는데 지적도 덜 듣고..ㅎㅎㅎ(포기하신 건가..)<br>이번주에는 약속이 많아서 삼일 밖에 못 가는 게 아쉬워요ㅠㅠ 운동 못 간다고 생각하니 우울해져요ㅜㅜ</p> <p><br></p> <p>운동할 때 입으려고 산 아디다스 티셔츠를 입으니 옆구리 살 때문에 굴곡져서 처박아 뒀었는데, 슬슬 꺼내도 될 것 같아요ㅋㅋㅋ<br>PK원피스? 이번에 새로 샀는데 입으면 아랫배에 힘은 뽝 줘야하지만 사람들이 보고 살 빠졌단 말을 많이 해줘서 좋아여ㅠㅠ</p> <p><br></p> <p>보상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감량 몸무게 만큼 보상도 걸어놨습니다!</p> <p>62kg 달성하면 바비브라운 파데스틱, 60kg이면 문신, 58kg이면 봉하마을 여행, 56kg이면 아디다스운동복 세트!</p> <p>운동 잘했다고 저에게 셀프 선물을 줄 거예요! 조만간 곧 바비브라운파데스틱 살 수 있겠죠....ㅋㅋㅋㅋ<br>문신은 날씬하고 이쁜 사람들이 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저도 날씬해져서 할 거예요! 이효리 언니처럼 목 뒤에다가 레터링!<br>그래봤자 문신한 오징어겠지만!</p> <p><br>요렇게 소소한 즐거움까지 운동을 하니 따라오네요.</p> <p><br></p> <p>12주차인데도 아직도 동작 하나 발박자도 못 맞춰서 요새 좀 축 쳐졌었는데ㅋㅋㅋ쓰다보니 12주 동안 전 얻은 게 많네여!<br>더 열심히 스피닝 달려야겠어요ㅋㅋㅋㅋㅋ글 쓰다 스스로 결심이 서네요ㅋㅋㅋ아디다스 운동복 쫙 맞출거야</p> <p><br>오늘은 비록 약속 때문에 못 가지만ㅠㅠ 내일부터 다시 불태울 거예요!!!<br>다게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힘 얻어가고 있어요!<br>다게 여러분들 모두 운동 화이팅입니다:)!</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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