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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iet_53907
    작성자 : 야옹아손
    추천 : 12
    조회수 : 583
    IP : 183.96.***.55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08/01 11:41:37
    http://todayhumor.com/?diet_53907 모바일
    당신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생각지 않은 치킨을 시켜 먹게 된 것도

    한 입만 먹어야지 하다가 한 그릇을 비워버린 것도

    운동 한 시간 했어야 하는데, 두 시간 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한 것도

    내일 가야지, 모레 가야지, 미루고 미루다 보니 운동과는 영영 멀어진 것도.



    잘못이 있는 것은 당신의 다이어트 방법일 뿐입니다.


    ‘난 왜 이거밖에 안 되지?’

    ‘돼지처럼 나 왜 이리 먹은 거지?’

    ‘나는 정말 이거밖에 안 되는 사람인건가?’


    살 빼려면 자책하지 마세요.

    스스로에게 가혹하게 굴지 마세요.

    독하게 열심히 빼라는 의미는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독하게, 야멸차게, 살펴보고 개선해야 할 건 당신의 다이어트 방법일 뿐이에요.


    생각지 않은 치킨이나 피자가 땡기고 폭식을 하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


    ‘내가 식단을 너무 조였던 건 아닌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식단에 정말 문제는 없나?’

    ‘이렇게 미친듯이 먹고 싶기 전에 내가 식단을 어떻게 했어야 할까?’

    이런 질문이지


    난 역시 안된다거나, 나는 돼지라거나, 의지력이 하나도 없다거나

    멀쩡한 자기를 박박 끌어내리면서 자기학대를 하는 게 아니에요.

    운동이 너무 가기 싫을 때도 그래요.

    문제는 당신의 의지력이 모자라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그 운동과 당신이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해도해도 재미없는 걸 붙들고 하면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정말 재미를 붙일 수 없으면 자신에게 잘 맞는 다른 운동을 찾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나요?

    물론 몸을 가꾸려면 헬스가 제일 빠르겠지만, 그 운동이 너무 싫고 지겨워서 할 수 없다면, 

    재미있게 오래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딱 하나 기억해야 할 건 재미를 붙이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는 거예요.

    뭘 알아야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 알듯이, 눈 딱감고 딱 한달만이라도 성실하게 하고

    진짜 이게 재미가 없다면 그때는 바꾸는 거지요.


    다게에 보면 항상 너무 많이 먹었다던가 운동을 덜했다던가 이유로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뭔가 내 뜻대로 안 될 때 당연히 속상하고, 스스로 작아지고, 자기를 탓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건 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뭔가 스스로 목표가 있을 때는

    자기 자신을 열심히 칭찬해줘서, 적어도 나만은 나를 칭찬해줘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힘을 주어야지요. 

    하다못해 어렸을 때 받아쓰기 하나를 할 때도, 선생님이 자꾸 야단치면 잘 하던 것도 못 하고, 

    그래도 잘 했다고 칭찬해주면 열심히 계속 할 힘이 나지 않던가요?


    이제 나이가 들면 늘 항상 곁에서 돌봐주는 선생님은 없고

    그런 선생님을 두려면 돈이 많이 들고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와 항상 같이 있을 수는 없으니

    스스로 자기의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야단치고 무서운 선생님 말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해주고 이끌어주는 그런 선생님이요.



    자기 혐오는 모든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늘 좋은 변명거리가 되어주지만,

    그래봐야 남는 건 상처뿐입니다.

    자기 자신을 탓하고 싶어질 때, 그 말을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소중한 ‘나’에게 그런 말까지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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