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iv><br /></div> <div>원래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긴 했는데, 특히 남자들의 대부분은 학창시절에 구기종목(축구, 농구, 야구 등)을 한</div> <div>경험이 있잖아요. 나중에 나이 먹고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div> <div><br /></div> <div>먹고 싶잖아요.</div> <div><br /></div> <div>저는 솔직히 몸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그다지 없어요. 뱃살 조금 있으면 어떻습니까? 본인이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div> <div>몸 건강하게 운동만 잘하고, 생활하는 데 큰 문제 없으면 된 거죠. 오히려 예쁘고 멋지게 몸 만들어 놓고 먹는 거 하나에</div> <div>벌벌 떠는게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할테니까요.</div> <div><br /></div> <div>아무튼, 술과 함께 체중이 점점 늘어나까 부담스럽잖아요. 더구나 나이를 먹어가면 점점 체지방이 늘어납니다. 신체능력</div> <div>은 갈수록 퇴보하기 때문에 운동도 힘들어지죠. 돌이켜 보면 학창시절에는 만원 버스에 시달리며 통학을 했는데, 지금은</div> <div>편하게 자동차로 운전하면서 다니니까요. 그만큼 나이를 먹으면서 움직이지도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어릴 때부터 식탐이 많습니다. 여기 다게에 고도비만이신 분들도 있을텐데, 솔직히 말해서 그 분들보다도 많이 먹을 수</div> <div>있습니다. 식탐도 타고났지만, 어릴 때부터 엄청 먹다보니까, 지금도 많이 먹습니다. 그래서 술도 많이 마시죠. 술 마시는</div> <div>날에는 소주 6-7병씩 마시고, 맥주로 먹으면 20병씩 마십니다. 술만 마시는 게 아니라, 안주도 엄청 먹죠.</div> <div><br /></div> <div>음식이든, 술이든, 입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는 좀 타고난 것 같아요. </div> <div><br /></div> <div>다시 말하지만, 그런데 이게 먹다보니까, 살이 찔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친</div> <div>구따라 헬스장을 다녔죠. 어차피 먹을 거, 운동하고 먹는 게, 안 하고 먹는 것보다 낫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div> <div><br /></div> <div>기초대사량, 운동량, 식단 관리, </div> <div>뭐 이런 거 다 집어치우고, 다시 말하지만, 어차피 먹을 거 운동하고 먹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2.</div> <div><br /></div> <div>성격상 안 하면 안 했지, 하면 또 열심히 합니다. 운동 열심히 했습니다. 인터넷 뒤져보고, 트레이너에게 물어보고, 또 헬스장</div> <div>도 꾸준히 나가고,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한 번이라도 더 덤벨을 들어보려고 노력했고,</div> <div><br /></div> <div>대신 먹는 건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먹었습니다. 오히려 안하던 운동하니까, 술자리는 더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운동</div> <div>끝나면 맥주 한 잔이 땡기는 게 사람 심리니까요.</div> <div><br /></div> <div>그런데도 체중이 줄기 시작합니다. 신체 사이즈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부담스럽던 바지가 조금 헐렁해지기 시작한 것이죠.</div> <div>그때 생각이 '아, 이렇게 먹어도 빠지구나'라고 느꼈죠.</div> <div><br /></div> <div>한 5-6kg 정도 줄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서부터는 체중의 변화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많이 먹으니까요. 그래도 별 생</div> <div>각 없었어요. 그냥 먹는 게 좋고, 운동하는 게 재밌으니까, 그대로 만족했죠. 생활에 불편함도 없었고...</div> <div><br /></div> <div>아무 생각없이 꾸준히 운동해 나갑니다. 몇 달이 지나죠.</div> <div><br /></div> <div>오랜만에 보는 지인들이 저를 보고 '너 운동하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몸 좋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저는 참 신기했죠. 그</div> <div>래서 제 체중이 얼마나 나가냐고 물어보면, 한 명도 못 맞힙니다. 심지어 정답에 근접하지도 않아요. 그 당시에도 제 적정 체중에</div> <div>10kg 이상 오바한 체중이었는데, 전혀 상상도 못하더라고요. </div> <div><br /></div> <div>85kg 정도 나갔는데, 대부분은 75-6kg 정도 말하고 있으니... </div> <div>이래서 '체중계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이 중요하다'라고 깨달았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3.</div> <div><br /></div> <div>이때쯤 헬스장 관장님이 한 번 빼보자라고 제안합니다. 뺐지요.</div> <div><br /></div> <div>솔직히 지방을 제거해서 몸을 만드는 것 자체는 곤욕스럽긴 했는데(체중은 줄어드는데 운동은 더 빡세게 해야 했으니), </div> <div>단순히 체중 줄이는 것 별 문제도 안 되더라요. 운동을 해놓은 게 있으니까, 식단관리 조금만 해주니까, 체중이 팍팍 줍니다.</div> <div><br /></div> <div>그때 느낀 게, 몸을 만드는 건 스트레스 좀 받겠는데, 단순히 체중 줄이는 건 그렇지 않더라고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4.</div> <div><br /></div> <div>지금은 부담없이 먹습니다. 음식이든, 술이든, 죄송한 말이지만 다게의 어떤 분들보다 많이 먹을 겁니다.</div> <div>어떻게 보면 대책없이 먹는다라고 볼 수 있지만, 오랫동안 해보니까, 저만의 균형점을 알겠더라고요. </div> <div><br /></div> <div>'이 만큼 먹어도 운동으로 커버가 되구나'라고 할까요?</div> <div><br /></div> <div>술은 주에 1-2번씩 마시고, 술 먹는 날에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습니다. 어떤 주에는 3-4번씩 술 마실 때도 있고요.</div> <div>그런데도 기존 웨이트에, 달리기 시작하니까 체중이 줄어들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런데 평소에 굶느냐, 아닙니다. 여러번 나눠서 먹는데, 대신에 양으로 따지면 상당히 많을 편일 겁니다.</div> <div><br /></div> <div>지난 6월에는 일주일에 5-6번씩 술자리를 가졌는데, 어떻게 보면 그 정도 술을 마시니 일주일 자체가 날아간 것인데요.</div> <div>결국에 이 정도는 운동으로 커버가 안 되더라고요. 한 2주만에 4kg 정도 체중이 늘어났었는데 ㅎㅎ</div> <div><br /></div> <div>지금은 주중에는 조절하는 편이고, 주말 이용해서 술으 마시든지, 아니면 맛있는 거를 먹던지, 그런데 먹을 때는 폭식</div> <div>합니다. 제 정신건강에는 맛있는 거 원없이 먹는 게 좋더라고요. 다시 말하지만, 식탐을 타고 나서 ㅎㅎ</div> <div><br /></div> <div>1-2kg 정도 단기적으로 체중이 늘어날 수 있지만, 월요일부터 다시 조절하면 수요일 정도면 회복이 되더라고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5.</div> <div><br /></div> <div>읽다보니까 '너 잘 먹어도 살 뺄 수 있다고 자랑질이냐' 느낄 수 있는데,</div> <div>저는 체질상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식탐이 많기도 하지만, 같은 운동하는 친구들 중에서 그 누구보다 지방이 잘 붙는 체질</div> <div>입니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근육도 잘 붙는 스타일이 아니고요.</span></div> <div> </div> <div>똑같이 먹어도 제가 지방이 더 잘 붙고, 똑같이 운동해도 제가 근육이 더 안 생깁니다. 대신에 이상하게 타고난 힘은 쎕니다.</div> <div>그래서 타고난 힘이라는 장점을 통해서 많이 먹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항상 생각하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6.</div> <div><br /></div> <div>저는 지인들에게 특히 친구들에게 운동을 많이 권유합니다. 그래서 주변에는 운동하는 친구들이 있고, 또 운동하지 않은 친구</div> <div>들이 있죠.</div> <div><br /></div> <div>운동하는 친구들은 꾸준히 오랫동안 했으니까, 저처럼 먹는데 부담없이 먹습니다. 그래도 몸이 좋죠. 체중은 서로 달라서 체격의</div> <div>차이는 있겠지만, 누가보더라도 운동한 티가 날 정도로 좋습니다. 청바지에 티 하나 입어도, 멋있는 몸들이죠.</div> <div><br /></div> <div>그런데 반대편, 운동 안하는 친구들은 어릴땐 몰랐는데, 30살 넘어가고 보니까, 결국 비슷한 체형으로 변하더라고요. 사회생활은</div> <div>하니까 스트레스는 받고, 술은 마시고, 운동은 안하니까, 죄다 ET형입니다. 거미형 인간이라고 하지요. 팔다리는 얇은데, 배만 나</div> <div>오는... 물론, 그 중에는 전반적으로 다 살이 쪄서 고도비만이 된 친구도 있지만...</div> <div><br /></div> <div>그 친구들과 운동하는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면, 이런 질문을 합니다. </div> <div><br /></div> <div>'그렇게 술 먹어도 되냐?, 그렇게 술 먹고도 몸이 만들어지냐?'</div> <div><br /></div> <div>그러면 운동하는 측인 우리는 이런 말을 합니다.</div> <div><br /></div> <div>'운동해'</div> <div><br /></div> <div><br /></div> <div>7.</div> <div><br /></div> <div>저도 친구따라서 운동을 배웠고, 얇팍한 지식과 경험으로 또 몇몇 친구들을 제가 운동 시켜줬는데요. 그 친구들은 저보다 몸이 좋</div> <div>기도 해요. 처음 몇 개월은 제가 운동을 시켜줫지만, 몸이 변화함을 느끼니까, 그 친구들은 스스로 자기를 관리합니다.</div> <div><br /></div> <div>먹는 것을 조절하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하면서 또 공부하고...</div> <div><br /></div> <div>약 두 달 전부터, 약 20kg 감량해야 하는 친구를 운동 시키고 있습니다. 친구들 운동 시킨 경험 중에서 가장 최악이자, 저로서도 확</div> <div>신이 가지 않더군요.</div> <div><br /></div> <div>왜냐하면, 친구 회사에서 회식을 너무 많이 합니다.</div> <div>일주일에 5번씩 술 마십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식탐도 많은 친구고요.</div> <div><br /></div> <div>운동을 일주일에 2번 한 적도 있고. 많아봐야 4번까지 했습니다.</div> <div>벤치프레스를 시켜도 빈봉도 아니고, 10kg짜리 봉으로 출발할만큼 최악이었는데요.</div> <div><br /></div> <div>운동을 하더라도 체중이 전혀 안 줄어드는겁니다.</div> <div>그래서 '너 더 먹지?'라고 추궁했는데도, 자신은 아니라고 합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제 추측에는 더 먹었던 것 같아요.</div> <div>암튼,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3번 이상 술 먹는 녀석을 데리고 운동 시켰는데...</div> <div><br /></div> <div>운동이 힘드니까 스스로도 큰 의지를 보이지 못하더라고요.</div> <div>조금만 하면 포기하게 되고... </div> <div><br /></div> <div>그래도 약간 강제적으로 계속 불러 내면서 운동 시켰습니다.</div> <div><br /></div> <div>억지로 운동 시킨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술 먹고 다녔는데, 3kg이 줄었더라고요.</div> <div>허리띠는 한 치수가 줄었고요.</div> <div><br /></div> <div>벤치 프레스 10kg 봉으로 출발해서 지금은 40kg은 거뜬히 합니다.</div> <div>식단관리 하나도 안하고, 오히려 최악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미세한 변화가 옵니다.</div> <div><br /></div> <div>이 친구의 지금 생각이 확 달라졌습니다.</div> <div><br /></div> <div>안 될 것 같은데, 하다보니까 변화가 보이고, 이제는 식단관리 하려고, 회사에서 술 먹을 때도 조금이라도</div> <div>핑계를 대면서 안 마시려 합니다.</div> <div><br /></div> <div>동기부여가 되고, 자신감이 생겼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죠.</div> <div>이런 마음가짐이면, 3개월만 지나도 엄청나게 변할겁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8.</div> <div><br /></div> <div>사람마다 다른 건 인정해야 합니다.</div> <div>하지만, 다르기 때문에 기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꾸준히 한다면 누구나 달콤한 열매를 맛 볼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술 몇 번 마셨다고 실패하는 게 아니고,</div> <div>운동을 못한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도 아닙니다.</div> <div><br /></div> <div>가장 최선은 식단관리 하면서(정확히 따지면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운동을 하는 게 최선입니다만,</div> <div>여건이 안 되면 운동이든, 식습관 개선이든, 하나라도 꾸준히 해보세요.</div> <div><br /></div> <div>마음껏 먹고 운동을 하다보면, 체중이 안 줄 수도 있지만, 같은 체중이라도 체형이 달라집니다. 그런 모습이 보이면</div> <div>식단관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게 당연합니다. </div> <div><br /></div> <div>반대로 운동을 못해도 식단관리, 즉 식습관 개선만 하더라도 체중 변화가 이뤄집니다. 몸이 가벼워지고, 뱃속이 편해</div> <div>지죠. 고도비만의 경우 식습관 개선으로 일정 체중만 줄어들더라도, 10분만 걸으면 아팠던 관절의 부담이 적어지면서,</div> <div>30분, 40분 이상도 걷게 될 수 있어요. 그런 변화하는 모습 보면, 스스로 더 운동하고 싶겠죠?</div> <div><br /></div> <div>그리고 다게에 운동을 하면서, 식습관도 개선하는 분들, 간혹 이런 질문 많죠.</div> <div><br /></div> <div>'체중이 줄지 않아요'</div> <div><br /></div> <div>체중계의 숫자 놀음에 빠지지 마시고, 스스로 몸의 변화에 집중하세요. 허리 사이즈가 줄었다던가, 혹은 같은 체중임에</div> <div>도 몸이 훨씬 가볍게 느껴지고, 힘이 붙는다라고 느끼면 된겁니다.</div> <div><br /></div> <div>당장 조급한 마음에 답답하겠지만, 우리는 운동이라는 보험이 있어요. 같은 시간 운동하더라도 기간이 지날수록, 운동량</div> <div>은 팍팍 늘어납니다. 똑같이 먹게 된다면, 반드시 체중이 줄어듭니다. </div> <div><br /></div> <div>꾸준히 운동하다보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운동량이 늘어납니다. 1분 뛰기도 힘들었던 체력이, 1시간씩 달</div> <div>리는 경우를 상상해보세요. 같은양 먹고 있다면 확확 체중이 줄어들겠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9.</div> <div><br /></div> <div>길게 써놨는데, 여러분들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div> <div>꾸준히 하시면서, 스스로 변화하는 자신을 즐기세요.</div> <div><br /></div> <div>그러면 반드시 멋진 몸, 예쁜 몸 가지면서, 먹는 것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될 겁니다.</div> <div><br /></div> <div><br /></div>